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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393

24년 4월 18일 밤 2시간 9분. 오늘도 미세먼지가 심한지 목이 칼칼하고 갈라진다. 무미건조하고 복잡하고 바쁘다면 바쁜 하루. 부장님 아들이 학폭 가해자로 신고를 당했다고 하신다. 몸집 작고, 입도 짧아서 깡 마른 아이가 어떻게 학폭 가해자인지 의아했으나, 설명을 들으니 부조리의 끝판 왕이다. 내용인 즉, 부장님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다른 반에 들어가지 말라는 교칙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반 아이 하나가(이하 A) 쉬는 시간에 매번 와서 떠들며 분위기 흐리기에, "남의 반에 오지 마"라고 했단다. 그 이야기를 들은 A가 기분나쁘게 노려보며 시비 걸자, 말다툼하는 와중에 부장님 아들이 살짝 욕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A 놈은 부장님 아들을 포함한 9명을 학폭 가해자로 신고를 했다고 하는데, 부장님 아들은 욕설로, .. 2024. 4. 19.
24년 4월 17일 밤 2시간 5분. 회사에서도 그다지 신이 나진 않고, 거슬리는 인간들은 계속 거슬린다. 건조해서 건들기만 해도 바사삭 부서질 낙엽 마냥, 내 마음은 그런 느낌. 집사람이 먹고 싶은 것이 없느냐며 톡을 보냈다. 웬일이냐고 묻자, 당근으로 6만원 벌었다며 자신은 돈 생기면 이렇게 챙긴다고 한다. 음... 이안 형님께서는 잠심은 그만하면 됐으니 길 찾으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그동안 했던 호흡이 잘못된 방법이었을지라도 어딘가에 기운은 맺혀 있을 것이고, 그것이 명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신다. 그래서 오늘부터 진도를 나아가기로 했다. 기원하기로 한 사람의 무탈한 앞날과 하는 일의 대성을 기원하면서, 활 쏘는 자세와 깍지 끼고 위로 쳐드는 자세로 몸을 푼 뒤, 짧은 호흡부터 몰입한다. 쑥 빨려들어가는 느낌은 아니지.. 2024. 4. 18.
24년 4월 16일 밤 1시간 52분. 회사 사우회의 경조사 지급 규정 중 경조사 지급을 신청 기한을 정해두고 지급해야 한다는 사람이 시비를 걸어, 전 직원 투표를 했다. 나처럼 기한 없이 지급해야 한다는 사람도 많았지만, 1년의 기한을 정하고 지급해야 한다는 사람이 2명 더 많았다. 어차피 나가는 축하금/위로금을 기한을 정해두고 주지 않으며 돈을 쟁기려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이렇게 이상한 규정을 만들면 결국, 뒷사람만 골탕 먹는 것을 괘념치 않아 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모임이 싫으면 떠나라는 소리나 찍찍해 대는 그 늙은 놈들은 일어날/일어난 그 일에 대한 역할을 맡았을 뿐이라는 것을 알지만, 내 천성은 용납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뭘 어쩔 수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내가 정답인 것도 아니.. 2024. 4. 17.
24년 4월 15일 밤 1시간 40분. 호흡에 집중이 약간 어려웠으나 몰입은 되었다. 호흡 중간중간, 실 같은 차가운 숨이 들어올 때가 있다. 2024. 4. 16.
24년 4월 14일 밤 2시간 23분. 처음엔 집중이 잘 되었으나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니 숨까지 굵어짐. 2024. 4. 15.
24년 4월 13일 밤 1시간 55분. 느리게 호흡하는 것은 이제 손쉽다. 가늘게 되도록 집중을 더 해야 한다. 2024. 4. 14.
24년 4월 12일 밤 2시간 40분. 연차 내고 쉬는 날. 아들내미는 학교까지 태워주고, 집사람에게 밥 먹자고 하니 브런치를 사달라고 한다. 베이글 메뉴하나, 베이글 샌드위치 하나, 음료 2개에 4만 원이 넘는다. 개석렬이 망친 미친놈의 물가. 캐나다가 지금 물가로 개판이라는 데, 우리나라도 머지않았다. . . . 호흡이 느려지는 정도는 되나, 주변 소음이 집중이 쉽게 깨짐. 진도를 나가는 것보다 집중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2024. 4. 13.
24년 4월 11일 밤 1시간 57분. 아들내미 등굣길은 버스를 두 번 타야 하기 때문에, 버스를 한 번만 타도 갈 수 있도록 차로 20분 거리에 내려다 준다. 아들내미는 항상 핸드폰 케이스에 버스카드를 꼽고 다니는데, 항상 내려다주면서 아들내미가 핸드폰을 두고 오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이 일었었다. 오늘은 그 일이 일어났다. 아들내미는 내려다 준 곳에서 핸드폰과 버스카드가 없는 것을 알고선, 집까지 걸어가서 핸드폰을 챙겨 나갔다며 집사람이 방방 뜨면서 카톡을 보냈다. 이미 일어난 일이니 마음 가라앉히고 있으라 했으나, 집사람은 짜증과 분노를 쏟아낼 곳을 찾는다. 아침부터 생고생했을 아들내미에게 전화를 하니, 훌쩍 거리며 전화를 받는다. '아............................ 똘구시키' 짠한 마음에 아침부터 .. 2024. 4. 12.
24년 4월 10일 밤 2시간 35분. 투표를 마치고, 식구와 동네 한 바퀴 돌며 밥 먹고 차 마시고 했으나 물가가 미쳤다. 밥 먹고 차 마시기만 했는데 10만 원이 넘는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빈백 소파에 앉아 호흡 시작. 매끄럽고 느린 호흡은 이제 감 잡았다. 한창 몰입 중 집사람이 투표 중계를 보며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자연재해 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호흡에 계속하여 몰입하고자 했으나, 집사람의 짜증은 그칠 줄 모른다. 결국 "얼른 자!" 하고 일갈을 날린다. 끗. 2024. 4. 11.
24년 4월 9일 밤 2시간 20분. 회사 막내 녀석은 계속 거슬린다. 이 결착은 어떻게 될까? 회사에서 근무 중 문득, 예전에 그 망할 놈의 홍익학당 영상으로 호흡을 처음 접했던 어느 날, 호흡이 아주 가늘어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어쩌다 가늘어졌더라...' 그리고 떠올렸다. 음력 3, 4월의 운대가 더니... 돈이 아니라, 심법이었나... 퇴근하고 집에 오니, 분위기가 냉랭하다. 집사람과 아들내미는 서로 거슬리는 듯, 간만에 집 안 분위기 안 좋다. 회사에서 떠올린 기억대로 호흡하고자, 오래간만에 빈백 소파를 꺼냈다. 내 생각이 맞다면, 빈백 소파에 앉아서 해도 상관없을 것이었다. 그리고 내 생각이 맞았다. 는 방법이 아니고 지표였다. 2024. 4. 10.
24년 4월 8일 밤 2시간 4분. 저녁 식사 후 재활용을 버리러 나와서 이안 형님께 양해를 구하는 문자를 보냈다. 형님께서는 좋은 생각이라며 주의사항을 알려주시고 응원해주셨다. . . . 어제와 같은 준비 동작 후 코끝에 집중하여 호흡을 시작한다. 자꾸 허리 자세가 무너져 허리는 세우고 등은 굽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그래야 뱃살 접히는 느낌, 즉 배의 긴장이 덜 느껴진다. 호흡은 점차 매끈해져 가는데 횡격막이나 명치의 긴장은 여전하다. 초습자인 나는 벽을 등지고 앉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단학비전 조식법』에서 소개된 초습자의 자세를 잡았다. 그러면 확실히 배의 긴장이 상당히 줄어든다. 그대로 코끝에 집중하고 호흡이 이어간다. 중간 중간 잡념이 살짝씩 끼었지만, 대체로 호흡에 제대로 몰입했다. .. 2024. 4. 9.
24년 4월 7일 밤 1시간 35분. 이안 형님께서 영상을 올리셨기에 확인해 보니, "초수를 도입하여하고 있는 것 자체가 이미 심법을 벗어난 것"이라고 하시며 대안책을 말씀하고 계셨다. '굳이 심법을 벗어나면서 까지 빨리 이루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잠심을 하기로 했다. 이안 형님의 예전 영상 중 '완전 초보자용' 영상에서 들었던 형님의 경험담을 떠올리면서... 그래서 오늘부터는 자연호흡 그대로 하면서 자연이 허락하는 그대로 따라보기로 한다. 호흡 시작. 방석 위에 정좌를 하고 앉아서 활인심방 자세를 9번 한 뒤, 활 쏘는 자세를 좌우로 3번씩 하고 머리를 조아려 숨을 모두 내쉰 뒤, 서서히 몸을 일으키며 숨을 들이마셔 채운다. 아무 제약도 없이, 오롯이 코끝에만 집중하여 호흡한다. 어차피 자연.. 2024. 4. 8.
24년 4월 6일 밤 2시간. 퇴근길에 보니, 사람들이 벚꽃을 보러 별 거 없는 곳까지 왔다. 봄의 절정. 집사람은 아르바이트 갔고, 나는 청소하고 조금 쉬다가 애들 저녁으로 비빔밥을 해줬으나 양조절 실패로 엄청 먹게 됐다. 소화도 안되고 더부룩. 쓰레기봉투가 떨어졌기에 집사람에게 퇴근길에 사 오라고 전했으나, 집사람은 당당하게 빈 손으로 돌아와서 "니가 사러 가면 되지!"를 시전. 소화도 안되고 더부룩한데 주전부리를 더 주워 먹다가 소화제까지 먹게 되었다. 딸랑구가 "아 아빠는 돼지!"를 시전. 호흡하고자 하는 찰나, 처남이 월미도로 놀러 가자고 했으나 피곤해서 집에서 쉴 것이라 했다. 목요일에 장인어른 제사로 다녀온 후, 집사람에게 "너는 시댁에 연락 한 번 안 하고 찾아가지도 않으면서, 너희 집 일에는 사람 끌고 댕.. 2024. 4. 7.
24년 4월 5일 밤 1시간 40분. 식목일이라며 프로개님께서 운영하는 「모두가 초록에 진심」 카페의 가입이 하루만 열렸다. 식물 키우는 취미도 없고 소질도 없지만 구경하는 건 재밌으니 가입했다. 가입인사를 남겼더니 하루종일 환영 댓글이 달리며 핸드폰이 울린다. '초록에 진심인 사람들은 환영 인사도 진심인가...' 오전에 업무가 한가한 틈을 타, 이안 형님과 통화를 하고자 했으나 실패. 점심에 추어탕을 먹으러 부장님, 부서원과 함께 나왔다. 벚꽃은 만개하여 꽃잎을 휘날리고, 봄바람은 살랑거린다. 봄은 봄이로다. 아들내미 등굣길은 벚꽃이 만개하여 곧게 뻗어 있다. 아들내미와 함께 그 광경 속을 달리는 순간을 인지하고 기억한다. 어제 아들내미에게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한 것을 보니 어떠냐고 묻자, "이제 벌레들이 나오겠다"라고.. 2024. 4. 6.
24년 4월 4일 밤 1시간 37분. 어제 호흡을 마치고 밴드에, 애만 쓰다 진척이 없다고 수련기를 남겼다. 아침에 출근 후 문자를 보니 이안 형님께서 통화하자고 연락을 주셨었다. 웬만하면 글과 영상으로 알려주신 대로 묵묵히 해보고자 했으나 '한 번은 통화해 보는 게 나을까?' 생각했다. 원체 내 성격이 낯 가리기도 하고, 이안 형님께 징징거리고 매달리며 부담드리기도 싫었다. 이만큼 파헤쳐서 알려주신 것만 해도 어디냐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최근 호흡한 것은 좀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고견을 듣고 싶었다. 이안 형님께서는 내친김에 밴드에다가 "문제 있으신 분들은 통화하자"라고 올리셨다. 아침부터 회사 일은 박터지더니, 퇴근 때까지 여유가 없다. 점심시간에 통화해 볼 생각이었으나, 본사 사람들이 출장 와서 함께 식사하느라.. 2024. 4. 5.
24년 4월 3일 밤 1시간 47분. 지금껏 노력에 대한 반응이 없기에 호흡하는 내내 애쓰기만 한다. 호흡하면서도 '느리게 천천히 하려면 힘을 줘야 하는가?' '느리게 천천히 하면 가늘어진댔는데...' '의식을 써서 느리게 하는 건가.. 하다 보면 느려지는 건가..' '너무 짧아서 안 되는 건가..' '마음의 여유가 없나..' '포로처럼 체념한 느낌으로 호흡하랬는데...' '지금 정도면 티슈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 아닌가?' '코에 힘을 줘서 뻑뻑하게 해야 하나? 아.. 이건 또 아닌 것 같고..' '전에 기식분리 됐다고 느낀 것도 착각 아냐?' 이런 잡생각이 내내 들기에 불을 켜고 티슈를 꺼내 코에 대고 초수에 맞춰 흔들리는지 본다. 흔들린다. 팔랑팔랑. '너무 가까이 댔나?' 살짝 거리를 벌려 호흡해 본다. 그래도 팔랑.. 2024. 4. 4.
24년 4월 2일 밤 2시간 23분. 샀던 중고책이 하나 둘 모여든다. 상태가 상이라고 해서 샀던 책 하나는 낙서와 밑줄이 잔뜩 쳐진 채 왔다. 허허허. 티슈가 흔들리지 않을 만큼 느리고 가늘게... 가 잘 안됨. 숨이 아직도 굵은지 목은 자꾸 건조하고, 가래 붙는 느낌이 아닌 가래다. 느리고 가늘게 하고자 애쓰다 보면 가슴과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고 숨은 턱까지 찬다. 으흠~ 2024. 4. 3.
24년 4월 1일 밤 1시간 2분 수련. 어젯밤엔 두통이 굉장히 심하고, 체한 것처럼 구토가 올라와 반쯤 죽다 살았다. 처음 기식분기를 느낀 날(아니면 착각한 날)도 똑같았었는데, 공통점은 소주를 마셨던 날이었다. 숙취인건지, 체한 건지, 뭔지? 『단학비전 조식법』 판매자가 권해주어, 주문한 책 중 두 권이 주문 취소 되었다. 『천부경』과 『원초의식의 힘을 되살리는 음양오행기공』인데, 처음 여강출판사의 『천부경』이 주문 취소 되었을 땐 별로 궁금하진 않아서 그러려니 했으나, 『원초의식의 힘을 되살리는 음양오행기공』은 살짝 궁금하기도 하고 2000원 이란 싼 맛에 샀는데, 주문 취소 당하니 살짝 기분이 상한 것을 인지한다. 다른 판매자가 4000원에 판매하기에 재주문 했으나, 또 주문 취소 문자가 온다. 이젠 오기가 생긴다.. 2024. 4. 2.
24년 3월 31일 낮 2시간, 밤 1시간. 일어나니 《단학비전 조식법》 중고책을 파는 분에게서 '안녕하세요. 알라딘에서 주문하신 중고도서 '단학비전 조식법'을 소개드린 개인 소장 도서 판매자 ***입니다. 혹시나, 해당 도서의 범주로 추측컨대, 벌도로 제가 소장 중인 다른 도서들을 잠깐 소개드리려고, 이렇게 문자 메시지로 남겨봅니다. 주문하신 '단학비전 조식법' 도서를 필요로 하는 와중이라면, 웬만한 도서들은 어느 정도 가지고 계실 걸로 판단은 되지만.. 혹시나... 그런 생각에.. 그렇다고, 제가 책을 팔겠다고서, 그런 생각으로 이렇게 문자를 드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혹시나, 공부하시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그런 마음과 생각으로 이 메시지를 남겨 봅니다. 관심 가질만한 도서,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라고 문자가 .. 2024. 3. 31.
24년 3월 30일 밤 2시간 수련. 『단학비전 조식법』에서 좁은문에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하는데, 좁다 좁아. 아무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코끝에 집중하여 호흡. 호흡을 놓치기도 하고, 굵었다가 얇았다가, 늘어졌다가 짧았다가... 맞는지 틀린지도 모르겠다. 코끝에서 바람이 들어와 목을 때리는데, 건조하고 아프다. 이래서 목감기가 드는 건지... 숨이 굵어서 그런가... 어쨌든 오늘도 Go! 2024. 3. 31.
24년 3월 29일 밤 1시간 수련. 『단학비전 조식법』을 잠깐 보니 「빠른 효력을 기대하여, 정도에 지나치면 ...중략... 공부의 진척은 전적으로 자연에 맡기고 ...중략... 성공하는 것이 목표지 ...중략... 」라는 글 귀를 읽게 됐다. 『단학비전 조식법』 읽은 김에 『단학비전 조식법』 중고책 매물이 나왔나 검색해보니, 나왔다. 5만원 정도로 생각하고 얼른 사고자 훑어보니, 상태 "중"짜리를 10만원에 팔고 있다. 뭐 목마른 놈이 우물판다고, 내가 호구다. 이미 읽고 PDF까지 만든 책을, 상태도 별로인 중고로 10만원에 사려니 뭐하는 짓인가...' 싶다가도, 그냥 '실물이나 보자'하고 샀다. 호흡 수련. 집중이 되는가? 안되는가? 되는 듯 싶다가도 안되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호흡을 하다보면 목에 가래가 붙.. 2024. 3. 30.
24년 3월 28일 밤 2시간 30분 수련. 요즘은 기운이 없다. 목감기약을 점점 센 것을 먹다 보니 약을 먹으면 정신이 반쯤 나간다. 하지만 그 약도 오늘 점심으로 끝났다. 목 갈라짐은 조금 나아진 듯하다. 사무실에서 가습기도 켜두고 있고, 며칠간 비가 와서 미세먼지 없는 공기였기 때문인 듯하다. 이안 형님께서는 잠심법에 대한 영상과 글을 주로 올리신다. 요점은 알겠으나, 내가 체득이 잘 안 되는 듯하다. 앞서 기식분기라고 느꼈던 그 현상은 뭐인지도 모르겠고, 지금 잘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겠다. 방향을 잃고 둥둥 떠있는 느낌인데, 그렇게 나쁘지도 않다. 지금 하는 대로 2주일 정도 해보면 느낌이 오지 않겠나? 그래도 완전히 혼자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은가. 눈을 감고 앉아서 호흡한다. 어느덧 빠져들면, 명.. 2024. 3. 29.
24년 3월 27일 밤 2시간 수련. 부서 회식을 했으나 별 재미가 없었다. 그만큼 우리 팀의 유대 관계는 어긋난 것이 아닐까? 함께 있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느낌이 없다. 호흡 수련. 술도 취하고 감기약에도 취하고, 처음엔 코끝을 잘 잡는 듯하더니 이내 꾸벅꾸벅 졸기도 하면서 코끝을 잡지도 못한다. 호흡할 때마다 왼쪽 옆구리가 아프다. ㅁㅁㅎ에서 잘못 알려준 방향으로 헛고생하다가 얻은 병.. 쉴 땐 쉬어야지. 2024. 3. 28.
24년 3월 26일 밤 3시간 수련. 이어폰으로 호흡 어플을 사용하며 2시간 동안 호흡하니 내 숨결이 얼마나 거친지, 얼마나 가는지 가늠이 안된다. 내 숨소리가 크게 느껴지기 때문. 이전에 매매했던 종목들이 엄청 올랐다며 카톡이 울린다. 다리, 허리도 아파오기에 잠깐 봤다가, 작년에 일어났던 일이 떠오르면서 집중 깨졌다. 그만할 요량으로 침대에 누웠다가 살며시 숨을 쉬어보니 티슈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호흡인 것 같다. 그래서 그대로 다시 앉았다. 호흡 어플의 소리를 최대한 낮추고, 이어폰을 하지 않은 스피커 상태로 틀었다. 딱 집중되고 좋다. 호흡 속에 찬 숨결이 섞여 목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기도 하고, 너무 호흡에 몰입한 나머지 호흡 타이밍을 놓치기도 하고, 가래가 붙는 느낌이 들어 확인해 보니 진짜 가래였기도 하.. 2024. 3. 27.
24년 3월 25일 밤 2시간 30분 수련. 목감기약에 취해 헤롱거렸던 하루. 저녁을 먹고 잠시간 누워 잤다가 아이들 씻기고 집사람을 태우러 다녀왔다. 호흡 수련. 짧은 초수로 하다 보니 몰입은 잘되어 시간 가는 줄은 모른다. 시간이 흐른 걸 아는 것은 다리가 저려오기 때문인데, 그렇지만 않으면 아침까지 계속할 것만 같다. 특별히 목 넘김에 느낌이 있지는 않다. 기존에 느낀 것은 또 기식분기가 아녔던 모양이지? 그건 대체 뭘까. 어쨌든 정진하기로 한다. 티슈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호흡이 알아서 가늘어진 건 앉은 지 2시간이 지났을 때다. 하지만 그즈음되니 집중력은 떨어진다. 어쨌든 내일 또 해보자! 2024. 3. 26.
24년 3월 24일 밤 2시간 27분 수련. 아이들과 키즈카페에 다녀왔다. 아들내미는 큰 몸에 아이의 마음으로 뛰어노는 걸 보니 조금 짠하기도 하다. 밴드에 잠심 수련에 대한 수련기를 남겼다.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 밖에 몇 가지가 궁금하기도 하고, 다른 분들은 어떤 느낌으로 어떻게 하여 넘어갔는지도 궁금했다. 이안 형님께서는 전화를 달라고 하셨다가, 이내 솔루션을 담은 영상을 올리셨다. 그래서 그대로 하였다. 호흡 수련. '와 이게 될까?' 싶을 정도로 너무 짧아서 적응이 안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적응이 됐다. 호흡은 가늘고, 느리게 하고자 했다. 뭔가 쌓이는 느낌은 없으나, 목은 건조해졌다. 목이 건조함은 아직도 호흡이 굵다는 얘기라고 하셨다. 중간중간 호흡을 놓쳤다. 하지만 이내 다시 제자리를 잡는다. 반쯤은 .. 2024. 3. 25.
24년 3월 23일 밤 1시간 56분 수련. ㅁㅁㅎ에서는 새로운 사람이 참여했는데, 알려준 잠심 호흡법을 열심히 해보겠다는 말을 했다. 이안 형님 방법이면 다행인데, ㅁㅁㅎ의 잠심 호흡법이라는 게 '앉아서 자는 것을 살아있는 정신으로 관하는 것'이라던 방법을 아직도 그대로 알리고 있다면 애꿎은 사람하나 또 골탕 먹이겠구나 싶다. 목감기 약이라도 다시 탈 요량으로 병원에 다녀왔다. "어때요?"라고 묻는 의사 말에 "더 심해졌는데요"하며, '나아졌으면 또 왔겠니?'하고 생각한다. 점심약을 먹고 기절할 수준으로 졸려서 내리 잤다. 마약을 만들어 준 모양. 목소리는 갈라지고, 목은 칼칼하고 건조해 말라붙는다. 호흡 수련에 매우 방해가 된다. 미세먼지와 회사 사무실의 건조함이 원인인 것 같다. 집사람 알바가 늦게 끝나는 날이라 태우..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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