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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학비전71

24년 11월 19일 밤 1시간 27분.   출근길, 버스를 2번 타야 하는 아들내미를 1번만 탈 수 있도록 데려다주고 있다.가는 도중, 아들내미가 허둥지둥 몸을 더듬더니 핸드폰을 두고 왔다고 한다. 으랏차! 유턴. 집에 다시 도착하여 아들내미가 핸드폰을 들고 왔기에 다시 출발하려는 찰나,집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왜 '차량이 도착했다'고 알림이 떠? 다시 왔어?""아들내미가 핸드폰 두고 와서 다시 왔어.""집에 아무도 안왔는데? 무슨 소리야?" '응?!' 아들내미에게 핸드폰 두고 온 줄 알았는데, 가지고 있었냐고 물으니 '도리도리'그럼 집에 들어 갔다 나왔냐고 물으니 '도리도리'그럼 무엇이냐 물으니, 개미만 한 목소리로 "엘리베이터에 떨어져 있었어" 같이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왔는데, 나도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는 듣지 못했.. 2024. 11. 20.
24년 11월 15일 밤 1시간 21분.   《태을금화종지》 읽다가  여조(呂祖)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가 이제 세상을 건져 단(丹)이 속속들이 익었으니, 친절한 마음으로 아낌없이 한마디 하노라. 석가(釋迦)께서도 큰 인연(因緣) )을 위하여, 생사(生死)의 본 자리를 바로 가리켰건만, 안타깝도다, 깨달은 자 얼마이던가! 노자(老子)께서도 우리 몸을 걱정하시어, 곡신(谷神)*을 가르쳐 주셨건만, 사람들은 알아내지 못하네. *곡신(谷神) — 《도덕경(道德經)》 · 장6에서 “谷神不死, 是謂玄牝”이라고 하였다. 단학의 용어로서는 원신(元神)라는 구절을 읽고, 도덕경 제6장 내용이 궁금해졌다.하여, 도덕경을 살펴보니 제6장 제목이 "현빈"이었다. 그래서 밴드에 도덕경 제6장이 현빈이더라고 전하니,이안 형님께서 영상으로 그.. 2024. 11. 16.
24년 11월 13일 밤 43분.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구토감이 생긴다. 막 미식거리지도 않고, 속이 아픈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구토감이 밀려오는 것도 아닌데구토를 하고 설사를 한다. 자기 전에 1번, 새벽 3시쯤 1번, 새벽 5시 30분쯤 1번. 덕분에 회사에서 졸음과 싸우느라 고생이었다. 집사람에게 "나 혹시 결핵 옮은 것 아니냐?"고 물으니,집사람은 자신이 반 의사라며, '폭식으로 인한 염병'으로 진단을 내렸다.    점심시간에 ㅈㅅㅎ씨를 만나서 호흡에 관한 얘기를 해줬다.ㅈㅅㅎ씨는 이안 형님께서 원하시던 아무 경험없는 순백지 같은 젊은 청년이다. 잠심법을 할 때 코끝에 초집중하면 숨이 느려질 것이라는 이야기와 앉는 자세 등을 얘기해줬으나지표나 기본적인 사항이 아니면, 가르치지 않을 생각이다.형님 말씀대로 난 .. 2024. 11. 14.
24년 10월 28일 밤 25분.   『봉우선인의 정신세계』는 다 읽었다.이제 『단』 86년판 시작....4법, 9-9초.25분 정도 앉아 있으니 이제 슬슬 호흡이 자리 잡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느낌이 나는데,갑자기 피곤함이 몰려온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피곤한 시기.잠시간 누웠다가 할 요량으로 누우니 아침일세. 2024. 10. 29.
24년 10월 23일 밤 1시간 29분.   딸랑구 방의 천정 누수 부분을 도배하는 날이라 연차를 내었다. 도배 사장님은 집에 사람 없어도 괜찮다고 했으나, 그래도 사람은 있어야지. 집사람은 알바 출근하면서 샴푸 셋트와 키위를 챙겨,장모님을 만나서 드리겠다며 나갔다. 그리곤 전화로 장모님 댁에 키위가 있어서 키위는 우체통에 넣어둘 테니나중에 집으로 가지고 올라가란다.  1시 즈음 도배가 끝나고, 거실의 누수 부분을 도배 사장님과 잠시간 상의했다. 거실의 누수 부분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2년간 방치 중으로관리사무소도 윗 집도 서로 자기네가 아니라고만 하니, 조치를 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중이다.    매부가 해루질로 소라를 잡아 손질하여 부모님 댁에 갖다 드린 모양.아버지께서 소라를 가져오셨다. 아버지를 만나러 가다가 우체통의.. 2024. 10. 24.
24년 10월 21일 밤 1시간 6분.  4법, 8-8초.길 끝까지 호흡이 닿아야 한다는 부담이 없어지다 보니 비교적 호흡이 편안하다. 호흡 도중 정신줄을 몇 번 놓을 뻔 했다.너무 편안해서 졸린 모양. 방석의 숨이 다 죽어서 엉덩이가 너무 뻐근하다.방석도 사야 할 모양. 2024. 10. 22.
24년 9월 15일 밤 1시간 26분.  추석 명절의 야간 당직이라 회사에서 밤새고 있다....4법, 6-6초.회사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호흡하려니, 저녁 먹은 배는 불러 숨이 들어갈까 싶다. 콧구멍에 집중하면서 날숨을 내쉬고 그 날숨의 끝을 잡고, 들숨을 들이마시는데매일 하던 자세와 달라 어색해서 그런지, 초반에는 조금 집중이 어려웠다. 호흡하는 중 괜히 소름도 쫙쫙 끼치는 게, 기분도 찝찝. 하지만 호흡하면 할수록, 집중이 되면서,들숨을 마시면 아랫배까지 원활히 가고, 날숨도 미미하게 내쉬어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이 정도 원활해질까?' 싶어 시간을 보니 1시간이 지난 모양. 호흡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오가는 길은 명확해지고, 매끈매끈한 느낌마저 든다. 날숨 끝을 잡고, 전을 뒤집듯이 들숨을 마시면 차가.. 2024. 9. 15.
24년 9월 11일 밤 1시간 17분.   꿈에서 아이린이 나왔다.이안 형님 글에서 자주 보다 보니 이제 꿈에도 등장한 모양. 나와 다른 누군가 같이 있었는데,아이린이 투명한 공(이라기엔 콩 모양) 속에 뭔가 빛나는 것이 담겨있는 것을 주기에 받았다. 나는 그것을 가지고, 근처에 있는 흰 비닐봉지에 물을 담아서 묶어보고는,내가 받은 그것과 비슷한 것 같아서 아이린에게 주었다. 아이린은 '이게 웬 쌩뚱맞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기에"일렉트릭 쇼크"라고 말해주었다.(뭔 말인지는 나도 모름) 그렇게 같이 걷다가 두 길로 갈라지는 복도가 나왔는데,한 길은 계속 복도로 걸어가는 길이고, 한 길은 아래로 내려가는 학교 계단 같은 곳이었다.나는 아이린에게 잘가라며 인사하고, 학교 계단 같은 곳으로 내려갔다. 화환이 장식되어 있고, .. 2024. 9. 12.
24년 9월 9일 밤 42분.  날이 더워 지치는 게 느껴진다.회사에서 일하면서도 그리 유쾌한 기분이 들진 않는다. 퇴근한 뒤에도 아이들 저녁 챙기고, 빨래, 설거지를 하다 보니 저녁이 깊었다.서둘러 어항을 둘러보니 또 새우가 죽었다. 한 것도 없이 시간만 흐른 느낌....4법, 7-7초.평소에도 숨구멍에 맞춰 숨을 쉬면, 입 주변과 입안에서 박하사탕처럼 시원한 느낌이 난다.주둥이만 시원하니 꼭 입만 산 것 같아서 웃기다. 격식도 없이 내 멋대로인 기원을 하면, 아무래도 집중하다 보니 숨이 가늘어진다.그래서 호흡 전에 기원하고 앉으면 불편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따라서 오늘은 기원을 먼저 하고, 몸을 풀었다. 정좌하고 앉아서 호흡하니 대체로 원활하다.날숨을 내쉬고 그 끝을 잡고 들숨을 들이마시면, 숨구멍도 잘 맞아떨어지는.. 2024. 9. 10.
24년 7월 31일 밤 58분.  어릴 때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공부 못하면 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하고,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한다." 오늘은 최고로 더웠다....3법, 5-5초.고작 1초 늘렸을 뿐인데, 체감 길이가 사뭇 달라 호흡에 집중이 잘 안 된다. 코끝에 집중하고자 애썼으나, 집중될 때가 있고 그냥 뭉텅 숨이 들어올 때가 있고미미하게 내쉬고자 했으나, 미미하게 될 때가 있고 그냥 숨 내쉬는 것 같을 때가 있고. 아아, 짧은 초수에서 제대로 연습하지 않으면 이렇게 개판이 되는 것이로구나. 큰일이다. 다리가 저려오기에 잠깐 쉬고자 침대에 누웠다 눈을 뜨니 출근 시간이다. 샤발. 2024. 8. 1.
24년 6월 22일 밤 1시간 38분. 오며 가며 만나는 사람들. 그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나. 호흡. 잠심부터 시작. 목에 달라붙는 그것과 가늘게 오가는 숨결. ㅇㅋ. 3법 시작. 숨이 안 들어옴. 개똥망. 잠심으로 숨이 가늘어져서 그런가? 억지 생떼 쓰듯 호흡하다가 죽도 밥도 안 됨. 호흡 시작 전에 잠심보다는 편안한 호흡을 하며 준비를 해야 할 듯. 호흡이 순조로웠으면 밤 지새워볼까 했드만 다리는 저리고 호흡은 안되고 승빨난다. 2024. 6. 23.
24년 6월 13일 밤 59분.  물가가 미쳐 돌아간다.외식을 했다 하면 10만 원이 넘어가니...그중 임대료 비중이 크다는 것은 내 기준 선을 너무 넘는 것 같다.적당히 해쳐먹어야지....딸랑구에게 호흡해 보라고 하면 앉아서 집중하는 모습이 왠지 잘하는 느낌이다.보고 있으면 혼자서 살짝 움찔움찔하는데, '코끝에 집중을 하긴 하는 건가'하면서 기특한 생각도 든다.아들내미도 하면 좋겠는데 흥미가 없는 듯하여 안타깝다. 내가 홍익학당 영상 보고 똘구짓 할 때, 아들내미에게 해보라고 알려줬더니잠시간 호흡하던 아들내미가 "뜨거운 거 이거야?"하고 물었었는데, 그건 뭐였을까? 나나 잘해야지,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코끝을 오가는 숨결에 집중.처음은 호흡이 거칠어, 숨결이 코곳에 갇힌 느낌.그런가 보다 하면서 코끝에 집중하며 .. 2024. 6. 14.
24년 5월 22일 밤 41분.  요 며칠간, 다리 저려오면서 호흡을 마치는 것이 아쉬워서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침대에서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솜방석이나 그런 걸 깔면 더 나아진다고 하는데침대는 그 자체로 푹신하지 않은가? 해보니 실패, 자세가 안잡히고 허리 중심이 안맞는다.   회사에서도 이런저런 일로 피로도가 쌓였지만,저녁 식사하면서 소주 1병 마신 게 밤까지 영향을 미치면서,호흡 중에 꾸벅꾸벅 졸더라. 으이구. 2024. 5. 23.
24년 5월 20일 밤 1시간 4분. 막내는 휴무, 신입은 당직으로 늦게 출근. 부장님과 둘이 있다가, 전화받는 사이에 부장님 사라짐. 그때 전화가 박터진다. 아침부터 일진 꼬임. 훌륭한 얙땜이었다. . . . 어제 느낀 대로 오늘은 호흡에 몰입하기로. 반쯤 코가 막힌 듯한 상태로 호흡을 시작했다. 거친 숨결. 팽팽해지는 배. 《단학비전》의 호흡 곡선을 떠올리면서 호흡량을 조절한다. 코끝에 집중하여 오가는 그것을 느껴보고자 관망. 호흡이 부드러워지면서 꽉 찬 느낌도 났다가. 매끄러워지면서 몰입도 잠시간 됐다가 한다. 오가는 그것이 느껴질락 말락 하니까 다리가 저려온다. 곧바로 침대에 걸터앉아 호흡을 이어가는데, 윗 집 층간 소음에 신경이 곤두선다. 그래도 집중. 다리가 풀린 듯하여 벽을 등지고 앉아서 호흡을 이어간다. '그.. 2024. 5. 21.
24년 5월 19일 밤 1시간 21분. 아침 식사 때 TV를 본 딸랑구는 양 떼를 보고 싶다고 한다. 집사람은 "양 떼 목장은 이미 여러 번 다녀왔으니 다음에 가고 오늘은 병원에 가자"라고 했으나, 딸랑구는 운다. 밥상머리에서 질질 짜는 딸랑구에게 버럭 한 번 하려다가, 집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았으나 우는 채로 그냥 둔다. 밥상머리 교육 제대로 안 시키냐고 하니 또 지랄병 시작. . . . 호흡 집중이 잘 안 되는 건지... 코끝에 집중하나 오가는 무언가가 안 느껴진다. 오가는 무언가가 위 뒷벽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으나 안 느껴진다. 등이 또 점점 꼿꼿하게 서서 그런가 싶어서, 다시 등을 둥글게 하여 자세를 다시 잡으니 조금은 뒷벽으로 가는 것 같기도 하고? 호흡 중 잠시간 여러 곳이 가려워 순간적으로 긁을 뻔했으.. 2024. 5. 19.
24년 5월 18일 밤 2시간 5분. 기미노옹과 통화하니 연에 따라서 만난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낀다. 아들내미와 딸랑구를 보니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싶다. 집사람과는 좀... 이런 때 괴리감을 느낀다. 내가 싫어하는 게 집사람의 지금 성격과 행동 때문이라면, 집사람의 존재/영혼도 싫어하는 것이냐고. 오늘따라 이안 형님 영상 내용이 쏙 들어오는 느낌이다. 학습운이 붙었나? 원불교 하ㅇㅇ님 글을 읽어보니, 서두에 본인 경험을 적는다고 쓰여있으나 어디선가 읽어봤던 글들이고, 한 사람이 쓴 문맥으로 느껴지지 않아, 여기저기 다른 책들을 자깁기 한 태가 난다. 그중에는 《단학비전》도 보인다. 그래도 600cc 넘는 호흡은 심장을 뛰게 만든다는 내용으로 《단학비전》을 다시 상기시켜 줘서 글의 역할은 다 한 듯하다. . . . .. 2024. 5. 19.
24년 5월 16일 밤 1시간 39분. 화창한 날씨 속에 일하러 출장. 오이도 바닷가 근처라서 일 처리 후 바닷가 좀 보고, 다시 다른 일 처리 후 복귀했다. 바닷가에 가니 많은 사람이 있었다. 식당들은 죄다 바가지. 그 식당들에 납품하는 사람들. 먹고 있는 사람들. 데이트하는 사람들. 라이딩하는 사람. 드라이브하는 사람. 같은 공간, 다른 역할. 같은 공간, 다른 경험. 같은 공간, 다른 생각. 아니, 공간이 같기는 한가? 오랜만에 들른 영업소 한 곳. 많이 늙으셨다. 그 사이 영업소장님은 자산이 1000억이 되었다나 뭐라나. 그 영업소에 가면, 그 영업소에 다니시던 분이 세월호 때 딸을 잃었던 것이 떠오른다. 가슴 아픈 사람들이 많다. 내가 그 사람들 심정을 감히 알 수나 있겠나. 행복한 사람들보다 가슴 아파하던 사람들.. 2024. 5. 17.
24년 5월 15일 밤 1시간 8분. 《선인입문》은 일본한자 때문에 책사 시간이 길어진다. 하다 하다 일본한자까지 봐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초파일이라 아들내미 빌어주시는 수양어머니께 다녀왔다. 집사람의 지랄병으로 아들내미가 주눅 들어 기가 죽는 것이 느껴지신다며 이대로 가면 우울증이 심해져 자폐까지 될까 염려된다고 하신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집사람 때문에 여럿 고생한다 싶다. 정작 본인은 세상에서 흠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문제지만. . . . 호흡은 점진적으로 깊게 호흡하여 위 뒷벽을 타고 넘어갔다. 처음엔 막혀있는 폐사이의 명치를 막 비집는다는 느낌이었는데 계속하다 보니 점점 길이 넓어졌다. 가슴을 가득 채운 채로 하는 바람에 어깨가 좀 결리긴 했지만, 결국 다리가 저려서 마쳤다. 마치고 앉아서 숨을 다 내뱉고.. 2024. 5. 15.
24년 5월 14일 밤 1시간 29분. 《봉우일기 6》이 도착했다. 설마 또 《봉우일기 7》 나오는 건 아니겠지? 이안 형님께서 《성명규지》를 소개하셨다. 서문인가? 번역한 것을 봤는데 《용호결》 앞부분과 느낌이 비슷하다. '도에 관련된 책은 차고 넘친다. 그런데 이 책은 설명이 간결하게 잘 되어 있다.' 대충 이런 느낌. 《성명규지》를 찾아보니 번역서가 몇 보인다. 한문도 모르는 나는 원서를 볼 수가 없으니깐. 원서도 30만 원에 팔던데 그 원서가 그 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중고책을 또 하나 샀다. 계속 책만 늘어가네... . . . 호흡은 자연스럽게 하고자 했다. 요 며칠 동안은 다리 아픈 게 흠이라, 오랜만에 빈백소파를 꺼내어 앉았다. 그런데 빈백소파에 앉아서 해보니 위 뒷벽으로 호흡이 잘 안 넘어가는 듯했다... 2024. 5. 14.
24년 5월 13일 밤 1시간 27분. 《선인입문》을 책사 하고 있다. 아직 초반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삼류 오컬트 잡설책 같은 느낌이 강한데, 송주섭 할아버지께서 이런 책을 보고 (상기병은 걸리셨지만) 호흡을 익히셨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후반부에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함이 조금 더 커진다. 내용 중에 《방도어록》저자를 만난 일화가 있어 살짝 반가웠다. 대동원단회에서 접한 《방도어록》을 정리할 생각도 있었기 때문인데 지금은 별로 생각 없다. 명명회 때야 정확히 알려주는 이가 없으니 이 책 보고 저 책 보고, 이 정보 보고 저 정보 보고 했지만, 지금은 이안 형님께서 알려주신 길이 있는데 헤맬 필요가 없으니까. 《선인입문》은 송주섭 할아버지께서 어떤 내용을 보고 익히신 건지 궁금하니까 보는 거지, 뭘 배우고자 보는 건 아.. 2024. 5. 13.
24년 5월 12일 밤 1시간 14분. 쾅! 하고 열리는 안 방 문소리에 잠을 깼다. 집사람이 지랄병 돋으면 부리는 히스테리 중 하나. 몇 번 얘기했는데도 지 기분 나쁘면 지랄병이 돋는다. 지랄병 돋은 이유는 일찍 일어나서 아침 차리지 않았다고, 그래서 아침부터 쌍욕파티. 애들이 눈치 보는 게 느껴진다. 아... 싫다. 오후엔 화장실 청소. 아직도 숨 쉴 때마다 락스 냄새가 난다. . . . 밴드에 남겼던 수련기에 이안 형님께서 남겨주신 댓글을 다시 보고,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점진적으로 깊게 가기로 한다. 숨의 전환점에 기운이 쌓이면 꼬르륵 내려간다고. 집중 좀 될라치면 잡소리가 나서 깨지고, 집중 좀 될라치면 윗 집 층간소음. 집중 좀 될라치면 다리 아픔. 하. 하. 하. 2024. 5. 13.
24년 5월 11일 밤 1시간 40분. 자세에 따라서 호흡의 느낌이 다르다. 방석 위에 반가부좌로 앉아 호흡을 하니 숨이 먹먹한 느낌이 든다. 비가 오고 습해서 그런가 했으나 아마 자세 때문인 것 같다. 몰입이 되다가 잡념이 올라오다가, 다리가 뻐근해지기에 번갈아 반가부좌를 했다. 벽을 등지고 앉아, 호흡을 이어간다. 확실히 자세로 호흡 느낌이 다르다. 아마도 벽을 등지지 않으면 허리가 굽어서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 것 같다. 자연스럽게 호흡하고자 했으나 자연스럽진 않았던 것 같고, 깊게 호흡도 안 된 것 같다. 2024. 5. 12.
24년 5월 10일 밤 1시간 25분. 매매를 가르쳐주었던 분에게서 스승의 날이라며 선물을 받았다. 이안 형님께서도 "난 선생님이나 스승이 아냐!"라고 하셨듯이, 나 역시 그 당시에 그렇게 생각했었다. '선생님, 선생님 소리를 듣더니 내가 진짜 선생인 줄 아는구나!' 그렇게 다시금 내 위치를 자각했었다. 나는 거들었을 뿐, 배운 사람이 노력하여 이룬 것이니 그 사람은 결과에 대해 나에게 고마워할 필요가 없으며, 나도 그 사람의 결과에 뿌듯할 필요가 없다. 이안 형님께서는 스승이란, 가르치는 사람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 완전히 가르칠 수 있는 분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는 나도 스승의 기준에서 탈락이라고 볼 수 있지. ㅎㅎ 어쨌든 "감사합니다~" . . . 호흡 시작 때엔 집중이 잘됐으나 호흡할수록 무언가 불안감이.. 2024. 5. 11.
24년 5월 9일 밤 54분. 《선인입문》을 책사 중이다. 책을 빠르게 대충 훑어보니 많이 보던 삽화들이 나온다. 송주섭 할아버지의 책에 나오는 삽화다. 송주섭 할아버지가 직접 그리신 그림들인 줄 알았는데 당신께서 보셨던 책의 그림을 빌리신 것이었다. 허허허허. 책 구조가 아주 난잡해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의외로 본문은 적고 여백은 큰지라 쉬울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점에서 좀 양아치스러운 책 구성이 아닌가 한다. 원서가 그런 건지... 역자가 그런 건지... 정신세계사 편집자가 그런 건지... 몰루? . . . 어제 갑작스레 떠올렀던 그 형의 근황을 여쭤보려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으나 이미 주무시고 어머니께서 대신 받으셨다. 혹시 그 형의 근황을 아시는지 여쭤보니 아직 미혼이며, 사회성이 많이 결여되어 힘들어했다고.. 2024. 5. 10.
24년 5월 8일 밤 1시간 8분. 《단학요결》이 도착했다. 택배를 받고 열어 본 순간, 박스 골판지에 끈으로 묶인 종이 묶음 같아서 당황했다. 웬 박스 골판지에 정성스럽게 단학요결이라고 붓글씨를 써두셨는지... 원. 그게 표지인 줄 알고 놀랐다. 20만 원 주고 살 만한 비법이 들어있지 않다는 걸 알고 샀음에도 받아보니 더욱 빈약해 보인다. . . . 딸랑구는 편지와 효도 쿠폰. 아들내미는 케이크. 아이고 이놈들이 언제 이렇게 컸나. . . . 집사람은 그날이라며 짜증증 시작. 빨래를 늦게 돌려서 밤 10시에 호흡 시작하면, 중간에 빨래 널러 들어와 방해될 것이 뻔하니 11시 넘어서 호흡하란다. 아~ 피곤타. 호흡을 시작하고 순간적으로 몰입이 됐다가 이내 풀린다. 그리고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는다. 그냥 집중하고자 애쓰.. 2024. 5. 9.
24년 5월 7일 밤 1시간 41분. 부장님을 잘 모시라는 말을 전하면서도, 나도 나 자신에게 놀랄 만큼 원만히 얘기한 것이 놀랍다. 어쨌든 뭐 잘 됐소. 저녁 먹고서 집사람에게 추파를 던졌더니... 호흡하고자 앉으려다 '이불을 접어서 깔고 앉으면 솜방석 느낌이 날까?'싶어서 앉아봤다. 이불은 이불이다. 얇아서 쿠션감이 거의 없다. 정좌로 앉아서 호흡을 한다. 거친 호흡이 오가지만 개념치 않는다. 깊게 마셔보려 크게 들이쉬기도 하지만 편하지 않다. 조금 앉아있으니 허리가 뻐근해져 온다. 그래서 벽을 등지고 앉으니, 훨씬 낫다. 호흡을 계속 이어가면서 가늘게도 해 보고, 깊게 마시는 정도도 다르게 해보고, '호흡을 어떻게 따라다닌다는 거지?' 하면서 호흡을 느껴보기도 한다. 호흡이 코에서 가슴으로 들어가는 느낌은 뭉툭하게 .. 2024. 5. 8.
24년 5월 6일 밤 1시간 40분. 금요일 퇴근하면서 부장님께 막내 사원이 돼 바라진 말을 하더라라는 말을 듣고 집에 돌아오면서, '아, 이번 휴일은 조졌다.'는 생각을 했다. 휴일 내내 막내 사원에 대해 신경 쓰면서 에너지 소모할 것이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생각은 정확했다. 휴일 내내 분노도 했다가 용서와 포용을 떠올렸다가 또 분노했다가 하면서 에너지 소모를 했으니까. 당연히 호흡 집중도 안되고. 내일 막내 사원을 불러다 얘기하고 나서는 좀 편해질지도 모르지. "싫으면 No! 좋으면 Yes!"라고 하신 일월선녀님 해법은 내가 누군지, 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망설이지 않고 직시할 수 있게 해 준다. 아들내미 생일인데 챙겨주지 못한 것 같아서 마음이 별로다. 저녁엔 화재경보가 잘못 울리는 바람에 딸랑구가.. 202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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