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시간 17분.
꿈에서 아이린이 나왔다.
이안 형님 글에서 자주 보다 보니 이제 꿈에도 등장한 모양.
나와 다른 누군가 같이 있었는데,
아이린이 투명한 공(이라기엔 콩 모양) 속에 뭔가 빛나는 것이 담겨있는 것을 주기에 받았다.
나는 그것을 가지고, 근처에 있는 흰 비닐봉지에 물을 담아서 묶어보고는,
내가 받은 그것과 비슷한 것 같아서 아이린에게 주었다.
아이린은 '이게 웬 쌩뚱맞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기에
"일렉트릭 쇼크"라고 말해주었다.(뭔 말인지는 나도 모름)
그렇게 같이 걷다가 두 길로 갈라지는 복도가 나왔는데,
한 길은 계속 복도로 걸어가는 길이고, 한 길은 아래로 내려가는 학교 계단 같은 곳이었다.
나는 아이린에게 잘가라며 인사하고, 학교 계단 같은 곳으로 내려갔다.
화환이 장식되어 있고, 아이들이 뭔가 준비하느라 바쁘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으니 졸업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완전히 내려가 어떤 장소에 들어서니
악기 연주를 준비하는 아이들 속에 아들내미도 기타를 들고 아이들과 얘기하며 대화를 주고받는다.
'저 녀석이 언제 기타를 익혔대?' 하는 순간 화장실 가고 싶은 느낌에 깨어났다.
오후에 폭우가 쏟아진다.
우산을 들고 가지 않았을 아들내미를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전에 학교에 가져간 우산이 있었던 모양.
퇴근하고 보니 아들내미 신발이 흠뻑 젖어있었다.
그래서 젖은 김에 빨았다.
신발을 빨면서 조금 쌓여있는 빨랫감도 세탁기에 돌렸다.
집사람이 검은 빨래는 같이 돌리지 말라고 한 기억이 나지만,
약간의 검은 빨래는 괜찮겠지 하면서 같이 돌렸다.
빨래의 결과물을 보고 집사람은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냐!"라며 난리가 났다.
껄껄껄, 샤발.
이혼 및 자살 소동에 억울한 성추행 고소까지 당한 친구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연락이 왔다.
그 친구의 시선은 항상 부정적인 것,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집중하는 습관이 있기에
관점을 바꾸어보라고 했으나, 으레 그런 상황에 갇히면
주변의 것을 둘러보는 여유도 없고, 보이지도 않으니 소용없는 것 같다.
그래서 하나, 하나 차근차근 바꾸어보라고 말해주고,
지금 당장 5일간 잠수를 타라고 했다.
회사든, 가정이든, 무엇이든, 그것에 지쳐서 죽겠다고 하니 너부터 살고 보라고 했다.
욕심과 자기 기준을 놓으라고 하니, 삶을 놓겠다고 하는데
앞에 있으면 아구창을 날릴 텐데, 꺌꺌꺌.
일복이 터져 일하느라 몇 년 동안 보지 못한 또 다른 친구가
갑작스레 시간 있느냐며 보자고 한다.
알바하러 간 집사람의 빈자리를 내가 몸빵하고 있기 때문에 연락이 어긋났으나
알고 보니, 다른 친구와 함께 술 한잔 하자는 것이었다.
.
.
.
4법, 7-7초.
호흡은 대체로 원활하다.
여유로움?이랄까…는 잘 모르겠다.
하면서 점점 졸음이 몰려온다.
꾸벅꾸벅 졸게 되는 졸음이 아니라, 몸이 지쳐서 기운이 빠져 쓰러질 것 같은 졸음.
3분 정도 잠시간 누워서 쉬었다가, 다시 하고자 침대에 누웠다가
눈 떠보니 30분이 지났다.
다시 정좌하고 앉아서 호흡하니,
아까와는 차원이 다르게 여유롭다.
아까는 좁은 다락방 같은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큰 대형 창고 같은 느낌.
깊게 들이마시는데도 일상생활에서 호흡하는 것처럼 걸림이 없다.
오늘까지 원활하고 여유로우면 내일부터는 8-8초로 넘어가고자 했으나,
아직 잘 모르겠다.
하루 더 7-7초 해보고 정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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