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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393

24년 6월 13일 밤 59분.  물가가 미쳐 돌아간다.외식을 했다 하면 10만 원이 넘어가니...그중 임대료 비중이 크다는 것은 내 기준 선을 너무 넘는 것 같다.적당히 해쳐먹어야지....딸랑구에게 호흡해 보라고 하면 앉아서 집중하는 모습이 왠지 잘하는 느낌이다.보고 있으면 혼자서 살짝 움찔움찔하는데, '코끝에 집중을 하긴 하는 건가'하면서 기특한 생각도 든다.아들내미도 하면 좋겠는데 흥미가 없는 듯하여 안타깝다. 내가 홍익학당 영상 보고 똘구짓 할 때, 아들내미에게 해보라고 알려줬더니잠시간 호흡하던 아들내미가 "뜨거운 거 이거야?"하고 물었었는데, 그건 뭐였을까? 나나 잘해야지,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코끝을 오가는 숨결에 집중.처음은 호흡이 거칠어, 숨결이 코곳에 갇힌 느낌.그런가 보다 하면서 코끝에 집중하며 .. 2024. 6. 14.
24년 6월 12일 밤 1시간 27분.  나는 입만 살아있는 것 같다.나불나불. 나불이안불.   회사 구내식당에서 식사 중, 막내가 국그릇을 가리키며 "이게 뭐죠? 벌렌가?" 한다.허연 벌레 같기도 한데, 한 두 개가 아니다.곧이어, 신입도 국그릇을 보더니 "아... 씨... 나도 있네." 한다. 내 국그릇을 보니 없었는데, 숟가락으로 몇 번 휘저으니 여러 개가 두둥실 떠오른다.유심히 보니 구더기 같기도 하다.구내식당은 파리가 많이 날아다니는데, '혹시 식재료에 알을 깐 게 부화한 건가?' 생각하니밥맛은 뚝 떨어지고, 머릿속은 혼돈과 공포다. MBTI가 ISTJ인 신입은 점심시간 동안 계속 검색을 하더니 그 벌레의 정체를 찾아냈다.검색어는 "김치찌개 벌레" 였는데, 사진을 보니 우리가 보았던 그것이다.그 벌레의 정체는 '고.. 2024. 6. 13.
24년 6월 11일 밤 1시간 2분.   『성명규지』 중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다. 96가지 잘못된 길과 3600개의 문?난 그, 사람을 홀리는 잘못된 여러 가지 길이라는 것이 잘못된 호흡법 종류나 호흡의 길이 그렇다는 줄 알았다.아니면 도를 닦는 여러가지 방법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명상이나, 종교나 영성지도자의 말이나 책 등을 읽고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것도 헛된 길이라고 적혀있는 게 꽤나 신선하고, 살짝 충격이었다. 나도 좀 더 명확하게 알아차리고자 수많은 책을 읽었고,우리 부장님께서는 더 많은 책을 읽어오셨는데,'그것이 단 하나의 길에 비하면 잘못된 길이었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니패러다임이 와그작 깨진다.  세상에는 여기 저기, 지뢰와 함정 그리고 기만과 거짓이 생각 외로 굉장히 .. 2024. 6. 12.
24년 6월 10일 밤 1시간 32분.  본격적으로 여름 날씨 시작인 듯하다.이런 날씨에도 아들내미는 겨울 마이를 입고 가는데,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지 걱정이 된다.마음속을 들여다볼 수도 없고, 참...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심리적인 기운이 없어 보이고 말도 없고,뭔가 멍때리는 듯하면서도 약간의 신경질적인 눈빛도 보인다.사춘기인가... 중이병인가... 나도 나를 모르는데, 낸들 너를 알겠느냐....달밤 체조 후 정좌하여 호흡 시작.코끝에 집중한 3-3초 호흡. 어제처럼 실수하지 않기 위해, 오늘은 코끝을 오가는 호흡을 먼저 집중했다.편안하게 호흡하다가 호흡이 부드러워진 느낌이 들자,본격적으로 들숨을 깊게 마시고, 날숨은 아주 살짝만 줄여 내쉬어본다.내쉬는 숨의 안정호출량을 100%라고 했을 때, 99%, 98%.. 2024. 6. 11.
24년 6월 9일 밤 1시간 36분.   우리 이안 형님 밴드 이야기는 ...활인심방 쭉쭉이, 활 당기기 좌우 3번, 뒤로 허리 젖히기로 달밤 체조.정좌 후 호흡 시작. 출식미미에 신경 쓰느라 호흡 집중부터 하는 것을 깜빡했다.코끝을 오가는 숨결에 집중해서 매끄러워지면 좀 더 수월할 것 같은데,마음이 앞선다 앞서. 어쨌든, 코끝에 집중한 들숨에 위 뒷벽 위치까지 가고,코끝에 집중한 날숨은 미미하게 쉬는 데 중점을 둔다.그러면 압력이 차는데, 복압이라고 해야 할까. 날숨을 미미하게 쉬다 보면 들숨이 쌓여 윗 배가 팽팽해진다.그러면 목적지의 범위가 넓어지는 느낌이라, 위 뒷벽 공간을 찾기가 힘들어진다.조금 애써보다가, 이건 아닌 것 같아서, 크게 심호흡을 3번 하고 다시 호흡에 집중했다. 그렇게 심호흡을 하여 복압을 낮추면 .. 2024. 6. 10.
24년 6월 8일 밤 2시간 11분.  여러모로 심란하다. '한 때는 성황이었으나 지금은 사람없는 도시'같은 느낌의 밴드라느낌도 남기고, 쓸 수 있으면 댓글도 쓰고...그래도 난, '우리'라고 생각했는데, 아녔던 모양. 『백두산족 단학지침』에서는 '먼저 간 선배와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위의 복이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나는 착하게 산 것 같지 않은데, 그런 복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이상하긴 했었다. 백조처럼 수면에 떠있는 모습은 고요했으나, 수면 아래에선 아주 바쁜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던 모양.  도인들의 뻥카와 비밀, 장난질에 질린다.나 같은 무지랭이가 전생부터 헤맨 이유를 알 것 같다.    ...   활인심방 쭉쭉이 9번 하고, 활 쏘는 자세 좌우 3번씩 땡기고, 허리 뒤로 젖히기 9번.나만의 달밤 체조. 정좌 후 .. 2024. 6. 9.
24년 6월 7일 밤 2시간 23분.  정좌하고 호흡시작. 오늘도 여전히 갇힌 숨.그러거나 말거나, 다 놓고 코 끝을 집중.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호흡이 불안정해서인지 언뜻언뜻 알 수 없는 불안감이 계속해서 엄습. 별 수 있나, 노력하는 수 밖에.『단학비전』에서 20초 이상의 호흡이 되기 전까지는벽에 등을 기대거나, 다리를 뻗고 해도 호흡 수련 효과는 있다고 하기에,허리가 뻐근해질 때 즈음 벽에 허리를 기대고,다리가 너무 저릴 때 즈음 다릴 뻗고 호흡을 했다.20초 이상의 호흡이 되기 전까지 라면, 4법 마칠 때까지 즉 하복부 열릴 때까지는 괜찮은 모양. 어떤 때는 호흡이 조금은 원활하고, 대부분은 발 푹푹 빠지는 갯벌을 헤쳐나가는 느낌의 호흡이었다.이안 형님께서 3법 때엔, 들숨을 너무 들이마시지 말라고 하셔서 그에.. 2024. 6. 8.
24년 6월 6일 밤 1시간 56분.  늦잠 푹 자고 싶은데, 아침부터 깨우는 통에 휴일인데도 맘대로 쉴 수가 없다.요즘 기력 딸리는 게, 나와 성향이 다른 집사람에게 시달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날씨도 한 몫하겠지만.  쉬는 김에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를 책사한 것을 다시 손본다.페이지 번호도 실물 책이랑 똑같이 맞추고, 본문들 줄마다 끝나는 글자도 맞추고,아무래도 완벽하게는 안되는 데, 그래도 좋아하는 책이니까 손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최근 밴드에 가입한 분이 잠심법 수련기를 올리셨는데,댓글을 달까말까 하다가 달았다. 아무래도 나중에 구설수에 오르는 원인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집사람이 대만 여행을 예약했다가 취소했다.대만이라고 하니까 『선인입문』에서 대만 도인들 소개한 게 떠오른다..... 2024. 6. 7.
24년 6월 5일 밤 1시간 5분.   오늘 읽은 『성명규지』 내용 중 흥미로운 얘기가 있었다. 대략 요약하면, 사람이 태어나면 순전히 음으로 된 ䷁괘에 속하고,세 살씩 지날 때마다 64수가 자라나며 양이 하나씩 늘어나 ䷗䷒䷊䷡䷪䷀괘 순으로 된다고 하고,가득찬 ䷀괘가 되는 나이가 열 여섯살이라고 한다. 인간배터리. 그 열 여섯살을 보니,『단학비전』에서 여자는 열 넷, 남자는 열 여섯 전에 전송지도를 얻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 내용이 떠오르면서,그 이유가 이것과 관련이 있는가 싶었다. 재밌당. 이렇게 ䷀괘로 순수하게 양만 꽉 찬 상태에서 스승의 가르침을 받으면 그대로 성공할 수 있다고 하니,호흡법을 젊어서 할 수록 좋다는 게 이런 연유도 있나 싶다. 열 여섯살부터 여덟 살씩 지날 때마다 ䷫䷠䷋䷓䷖괘 순으로 양이 줄어들다.. 2024. 6. 6.
24년 6월 4일 밤 1시간 36분.  아침.출근하는 길에 내려주기 위해, 나갈 채비하고 아들내미가 준비하기를 기다리는데,아들내미가 장롱을 열었다가, 세탁실에 갔다가, 베란다에 갔다가,이리저리 뭔가를 찾아 뒤지고 다닌다.  어제 집사람에게 마이 사건을 들어서 마이를 찾는다는 걸 알았다.시간도 늦어졌는데,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아들내미를 보니 답답하다. "너 지금 몇 월인데 마이를 찾냐!"라고 하니,아들내미가 도끼눈을 뜨며 "학교에서 추워...!"하고 앵앵거리는 목소리로 말한다.어제, 아들내미에게 "엄마가 마이 찾는 걸 이해 못 하면 네가 '학교에서 추워서 입으려고요'라고 해라"하고 말했던 걸나한테 써먹는다. 그러면서 삐딱선을 타며 집을 나서기에 아들내미에게 한바탕 쏟아부었더니,아들내미는 찔찔 짜면서도 도끼눈으로 째려보.. 2024. 6. 5.
24년 6월 3일 밤 1시간 33분.  사춘기 지난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아들내미... 생각보다 큰일인지도 모르겠다.세상에 큰일이 있겠나... 하쿠나 마타타.  이안 형님께서 '온 몸이 스스로 온도 조절 하지롱' 하시니항상 형님께서 말씀하시던 청산거사님의 주천화후 일화가 떠오른다.아 아... 높으시다. 높으시다.  정좌하고 앉아서 호흡을 한다.집사람의 히스테리와 아들내미의 반항이 잡념으로 계속 떠오르고,호흡에 집중이 안되어서 그런지, 숨결은 이리 저리 방황한다. 처음 호흡할 땐 코 속에 공기가 갇힌 듯 답답한 숨결이 오가고(뻑뻑하다는 느낌 비슷하기도 하고),숨통을 트기 위해 코끝에 집중하면 그나마 미세하고 시원한 숨결이 오간다. 위 뒷벽으로 흐르길 원하나,이리 저리 방황하는 숨결은 가짜 길로도 갔다가 다시 왔다가 한다... 2024. 6. 4.
24년 6월 2일 오후 52분, 밤 2시간 1분, 총 2시간 53분.  일요일은 집에서 쉬고 싶었으나, 딸랑구 문구 살 것이 있다며 대형 문방구로 가족이 출동했다.외향적인 우리 집 여자들 땜시, 내향적인 우리 집 남자들은 죽을 맛. 돌아와서 딸랑구와 집사람은 집에 가고,아들내미 머리카락이 많이 자랐기에 아들과 나는 미용실에 들렀다.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집사람에게 아직도 안잘랐냐며 톡이 온다.그리고는 피곤해서 뻗어 잤던 그저께, 내가 자는 동안 아들내미와 집사람은 또 신경전을 벌인 모양이다. 머리카락이 길었으니 그게 마음에 안드는 집사람은 신경질적인 말투로 머리카락을 자르라고 했을 것이고,신경질적인 말투를 들은 아들내미는 자신을 비난하는 말투인 것 같아 화를 냈을 것이다. 머리카락을 자르라고 했을 뿐인데 화를 내는 아들.. 2024. 6. 3.
24년 6월 1일 밤 2시간 48분.  그저께는 '조금만 누웠다가 호흡해야지' 생각하고 누웠으나 눈 떠 보니 3시 30분이다.그냥 잔 김에 푹 잤다.  《단학요결》의 책사(冊寫)를 마쳤다.여러모로 재미없는 노동이었다.우종법이라 워드로 치기가 불편했고, 이상한 곳에 방점을 주르륵 찍는가 하면,한자는 잘 안 쓰는 한자를 쓰고, 한자도 오표기가 많았고, 내용도 빈약했다.하지만 괜찮다. 나는 우주 최강 호구니까.하동인 선생님 얘기가 또 살짝 나오기에 반가웠다.뵌 적도 없지만 서도... 집에 와서 조금 훑어보니 고칠 곳이 벌써 몇몇 보인다.재미없는 책 고칠 때가 가장 괴롭지... '다음은 무슨 책을 볼까...' 하고 고르며 훑어보니,아... 구성이 재미없는 노동형 책 들만 보인다.그래서 그냥 《성명규지》로 정했다.  이안 형님 유.. 2024. 6. 2.
24년 5월 30일 밤 1시간 15분.  딸랑구가 "내가 호흡수련을 해야 하는 이유를 백 가지 말하면 할 게"라고 한다."하기 싫음 마라, 니 손해지" 하고 관심없는 척하니, 자기 장난이 안 통해 허를 찔렸는지 이것저것 묻는다. 《단학요결》에 석존과 예수가 호흡수련으로 깨달음을 얻었을 것이라는 내용이 있기에슬쩍 보여주니 딸랑구가 호기심이 솟는 모양이다.《단학요결》이 꼭 조선시대 책 처럼 생겨서 더 그러한 모양....양반 다리로 앉아 호흡 시작. 처음의 호흡은 거칠다.등을 수레바퀴처럼 하는 것에 유의하면서 3-3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위 뒷벽을 타고 내려가는 느낌이 확실히 느껴지기에 코끝에 집중하며 호흡. 그러면서도 코끝을 오가는 숨결을 따라다니고자 주의 깊게 느껴본다.아직 호흡이 거칠어 오가는 것이 느껴지진 않으나, 위 뒷.. 2024. 5. 31.
24년 5월 28일 밤 1시간 44분.  오늘은 좀 달려야겠다 마음먹었는데, 막상 까보니 또 꽝.마치, 뷔페 가서 잔뜩 먹어야지 해놓고 김밥 따위나 먹고 배불러서 맛없게 배부른 것처럼. 왼쪽 옆구리 너무 아프다. 처음, 호흡 시작 했을 땐 '자연스럽게 하자, 자연스럽게' 하면서 코끝에 집중했다.또 집중도 잘됐었다. 들어오는 숨, 나가는 숨. '호흡 따라다니랬지, 따라다녀보자... 그런데 뭘 따라다녀야 하는 거지? 숨을 다 들이마셨을 때 멈추는 곳? 아니면 호흡하면서 오가는 그 무엇의 느낌? 쥐눈이 콩이랬는데... 기운 이랬는데...' 또 난관에 봉착. 코끝에 집중한다고 집중하면서, 깊게 호흡하기 시작했다.확실히 위 뒷벽으로 가는 느낌이 아니다.또 가짜 길로 가는 건지, 배만 땡땡해지는 느낌. 호흡하면서 호흡량도 조절해 보고.. 2024. 5. 29.
24년 5월 27일 밤 1시간 41분.  《선인입문》 책사(冊寫)를 마치고, 《단학요결》 책사를 시작했다.《선인입문》 PDF는 다시 훑어보니 고칠 곳이 또 보인다. 에휴.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숨을 깊게 마셔보면 위 뒷벽으로 넘어가는 것이 느껴졌다.그리고 내내 명치에 뭔가 뭉쳐있는 듯하고 걸려있는 느낌이었다. '잘 되고 있는 건가?'   건강검진을 받은 집사람은 간혹, 갑상선혹이 있다는 결과가 나와서,정밀 검사를 받으러 간다고 했다. 그런데 딸랑구가 아파서 학교에 못 가고 집에 혼자 있는 모양이라, 짬을 내어 전화를 했다.아픈 목소리로 전화받은 딸랑구는 많이 아프냐고 묻는 말에 울음을 터뜨린다.회사를 조퇴하고 애 보러 가야 하나 어쩌나 했으나 결국 회사에 남았다. 내내 걱정하는 마음으로 있다가 퇴근해 보니 딸랑구가 멀.. 2024. 5. 28.
24년 5월 26일 밤 1시간 41분. 점심 잘 먹고 와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할 즈음,딸랑구가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약을 먹고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하기에,'낫도록 기운을 준다'하면서 등을 쓰다듬다가, 딸랑구가 손을 잡기에'낫도록 뜨끈뜨끈 한 기운을 준다'하면서 마음을 쏟았다. 잘 때즈음 좀 나아졌다고 하는데, 뭐... 기분 탓일 수도 있고 어쨌든 무탈하기를 바란다....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호흡 시작.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위 뒷벽 쪽으로 내려가는지 느껴보려 했으나 안 느껴진다.점진적으로 들숨을 좀 더 마시면서 가슴을 가득 채웠으나 그다지 안 느껴진다. 점진적으로 날숨을 좀 더 뱉으면서 압력을 보통으로 낮추고,의사가 "더 더 더"하는 느낌으로 들숨을 마시자 그제야 조금씩 느껴진다.그리고 확실히 뱃속에서 느낌이 .. 2024. 5. 27.
24년 5월 25일 밤 53분.  아이들과 병원 투어.딸랑구 이비인후과, 아들내미 피부과.구름이 낀 날씨 덕에 돌아다니는 데 크게 덥지는 않았으나, 여름 초입인 느낌은 든다. 아버지와 통화했는데 목소리에 기운이 점점 없어지시는 느낌이 든다.여러모로 복잡한 심정.  집사람이 알바 마치고 오면서 안주거리를 사 왔다. '호흡할 시간 다되어가는데...' 의지박약아인 나는 또 넘어갔다네.게다가 합체도 했지.   《단학비전》을 다시 살펴보니,호흡량에 대한 내용이 이제야 좀 더 이해된다. 하동인 선생님께서는 호흡량으로, 이안 형님께서는 시간으로같은 내용을 설명하셨던 것이다.이안 형님께서 해주신 설명으로 《단학비전》의 내용이 더 이해되고,《단학비전》의 내용으로 이안 형님께서 해주신 설명이 더 이해된다. 홀로그램. 《트레이딩 카오스》에서도.. 2024. 5. 26.
24년 5월 24일 밤 1시간 21분.  《선인입문》 책사(冊寫)의 끝이 보인다.책의 끝으로 갈수록 번역의 질이 개판이다. 너~~~~~~~~~무 일본어 번역체여서 읽기가 너~~~~~~~~~~무 거북하고,일본사람이 한국말하는 느낌이다. 아니, 서울대 나오신 분이 번역하셨다면서앞에는 그럭저럭 읽을만하게 문맥을 쓰다가,뒤로 갈수록 시간에 쫓기셨나?, 아니면 귀찮으셨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대필했나? 싶을 정도로 엉망이다. 어쨌든 호흡 방법과 방중술 이야기를 읽었는데,호흡 방법은 이안 형님께서 알려주신 정확한 법에 비하면, 아주 조잡하다.게다가 송주섭 할아버지는 상기가 되는 부작용까지 겪으셨다니, 정말 재미로만 읽을 일이다.읽을 일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하도 봉우 할아버지 책이나 .. 2024. 5. 25.
24년 5월 23일 밤 2시간 14분.   《선인입문》의 내용 중 호흡법이 적힌 장으로 넘어왔다. 처음 책을 샀을 때 형광펜으로 밑줄 쳐져있는 건 봤었는데,지금보니, 인단법의 섹스 방법에 밑줄 쳐놓은 것이었다.인단법으로 날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걸까? 흡성대법.   집사람 / 아들 / 딸.세 사람의 상성이 어긋날 듯 말 듯, 위태위태하다.오가는 말속에 가시가 들어있어,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를 낸다. 그렇게 된 원인이야, 애들 앞에서 추잡하게 싸우던 나와 집사람이겠지만되돌릴 수 없는 선을 넘어가는 중인 것 같아서 참 마음이 쓰인다. 집사람에게도, 아들에게도, 같은 말을 하더라도 이쁘게 하자고 했지만,각자의 생각에 빠져서 '쟤는 분위기 파악 못하고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야?'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그래도 집사람에게 아들.. 2024. 5. 24.
24년 5월 22일 밤 41분.  요 며칠간, 다리 저려오면서 호흡을 마치는 것이 아쉬워서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침대에서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솜방석이나 그런 걸 깔면 더 나아진다고 하는데침대는 그 자체로 푹신하지 않은가? 해보니 실패, 자세가 안잡히고 허리 중심이 안맞는다.   회사에서도 이런저런 일로 피로도가 쌓였지만,저녁 식사하면서 소주 1병 마신 게 밤까지 영향을 미치면서,호흡 중에 꾸벅꾸벅 졸더라. 으이구. 2024. 5. 23.
24년 5월 21일 밤 1시간 19분.  천단, 지단, 인단?《선인입문》에 쓰여있기를 「천단은 호흡으로 쌓는 기, 지단은 음식으로 채우는 기, 인단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흡성대법도 아니고... 재밌다....방석에 반가부좌로 앉아 호흡 시작.오랜만에 창가로 달빛이 쏟아진다. 처음엔 코로 오가는 숨결이 거칠다.코끝에 집중하고 호흡량에 주의하면서 호흡을 한다. 배둘레 햄이 땡땡한 느낌이 든다. 대맥? 은 아닐 테고...ㅎㅎ배둘레 햄이 땡땡한 느낌에 뱃살이 접히는 느낌.아직 제대로 호흡이 집중하지 못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좀 더 호흡이 집중하다 보니 숨결은 골라졌다.코끝에 집중하며 호흡량을 조절해 보면서, 오가는 숨결 속에 그 무엇을 느껴보려고 관망한다.아~~~~~~~~~주 바쁘다 바뻐. 코끝에 집중하며 호흡하다.. 2024. 5. 21.
24년 5월 20일 밤 1시간 4분. 막내는 휴무, 신입은 당직으로 늦게 출근. 부장님과 둘이 있다가, 전화받는 사이에 부장님 사라짐. 그때 전화가 박터진다. 아침부터 일진 꼬임. 훌륭한 얙땜이었다. . . . 어제 느낀 대로 오늘은 호흡에 몰입하기로. 반쯤 코가 막힌 듯한 상태로 호흡을 시작했다. 거친 숨결. 팽팽해지는 배. 《단학비전》의 호흡 곡선을 떠올리면서 호흡량을 조절한다. 코끝에 집중하여 오가는 그것을 느껴보고자 관망. 호흡이 부드러워지면서 꽉 찬 느낌도 났다가. 매끄러워지면서 몰입도 잠시간 됐다가 한다. 오가는 그것이 느껴질락 말락 하니까 다리가 저려온다. 곧바로 침대에 걸터앉아 호흡을 이어가는데, 윗 집 층간 소음에 신경이 곤두선다. 그래도 집중. 다리가 풀린 듯하여 벽을 등지고 앉아서 호흡을 이어간다. '그.. 2024. 5. 21.
24년 5월 19일 밤 1시간 21분. 아침 식사 때 TV를 본 딸랑구는 양 떼를 보고 싶다고 한다. 집사람은 "양 떼 목장은 이미 여러 번 다녀왔으니 다음에 가고 오늘은 병원에 가자"라고 했으나, 딸랑구는 운다. 밥상머리에서 질질 짜는 딸랑구에게 버럭 한 번 하려다가, 집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았으나 우는 채로 그냥 둔다. 밥상머리 교육 제대로 안 시키냐고 하니 또 지랄병 시작. . . . 호흡 집중이 잘 안 되는 건지... 코끝에 집중하나 오가는 무언가가 안 느껴진다. 오가는 무언가가 위 뒷벽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으나 안 느껴진다. 등이 또 점점 꼿꼿하게 서서 그런가 싶어서, 다시 등을 둥글게 하여 자세를 다시 잡으니 조금은 뒷벽으로 가는 것 같기도 하고? 호흡 중 잠시간 여러 곳이 가려워 순간적으로 긁을 뻔했으.. 2024. 5. 19.
24년 5월 18일 밤 2시간 5분. 기미노옹과 통화하니 연에 따라서 만난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낀다. 아들내미와 딸랑구를 보니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싶다. 집사람과는 좀... 이런 때 괴리감을 느낀다. 내가 싫어하는 게 집사람의 지금 성격과 행동 때문이라면, 집사람의 존재/영혼도 싫어하는 것이냐고. 오늘따라 이안 형님 영상 내용이 쏙 들어오는 느낌이다. 학습운이 붙었나? 원불교 하ㅇㅇ님 글을 읽어보니, 서두에 본인 경험을 적는다고 쓰여있으나 어디선가 읽어봤던 글들이고, 한 사람이 쓴 문맥으로 느껴지지 않아, 여기저기 다른 책들을 자깁기 한 태가 난다. 그중에는 《단학비전》도 보인다. 그래도 600cc 넘는 호흡은 심장을 뛰게 만든다는 내용으로 《단학비전》을 다시 상기시켜 줘서 글의 역할은 다 한 듯하다. . . . .. 2024. 5. 19.
24년 5월 17일 밤 1시간 27분.  《성명규지》가 도착했다.슬쩍 살펴봤으나, 뭔 말인지 모르겠다.그림도 많고 두껍다. 뷁.  회사에서는 웬 일이 그렇게 몰려오는지, 정신적으로 살짝 바빴다. - 어제 출장 갔다 온 영업소가 오늘 새벽녘에 장애가 났었던 모양,어제 출장 가서 손댔었으면 옴팡 뒤집어쓸 뻔했다. 하쿠나 마타타. - 어제 출장 갔다 온 또 다른 영업소 소장에게 교육을 진행했으나교육 중 수시로 전화받고, 한쪽 귀로 질질 흘리는 모습이 아주 잘 보인다.유유상종이라고 나사 빠진 사람이 데려온 사람은 어째 똑같이 나사가 빠져있는지...우주의 신비, 자연의 질서다. - 첫 말투만 들어도 기분이 불쾌해지는 그 사람, 오늘도 역시 통화했으나 기분이 별로다. 야호! - 업무 부하로 번아웃 온 것 같은 그분, 인간적으로 위로하.. 2024. 5. 18.
24년 5월 16일 밤 1시간 39분. 화창한 날씨 속에 일하러 출장. 오이도 바닷가 근처라서 일 처리 후 바닷가 좀 보고, 다시 다른 일 처리 후 복귀했다. 바닷가에 가니 많은 사람이 있었다. 식당들은 죄다 바가지. 그 식당들에 납품하는 사람들. 먹고 있는 사람들. 데이트하는 사람들. 라이딩하는 사람. 드라이브하는 사람. 같은 공간, 다른 역할. 같은 공간, 다른 경험. 같은 공간, 다른 생각. 아니, 공간이 같기는 한가? 오랜만에 들른 영업소 한 곳. 많이 늙으셨다. 그 사이 영업소장님은 자산이 1000억이 되었다나 뭐라나. 그 영업소에 가면, 그 영업소에 다니시던 분이 세월호 때 딸을 잃었던 것이 떠오른다. 가슴 아픈 사람들이 많다. 내가 그 사람들 심정을 감히 알 수나 있겠나. 행복한 사람들보다 가슴 아파하던 사람들..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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