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시간 27분.
《성명규지》가 도착했다.
슬쩍 살펴봤으나, 뭔 말인지 모르겠다.
그림도 많고 두껍다. 뷁.
회사에서는 웬 일이 그렇게 몰려오는지, 정신적으로 살짝 바빴다.
- 어제 출장 갔다 온 영업소가 오늘 새벽녘에 장애가 났었던 모양,
어제 출장 가서 손댔었으면 옴팡 뒤집어쓸 뻔했다. 하쿠나 마타타.
- 어제 출장 갔다 온 또 다른 영업소 소장에게 교육을 진행했으나
교육 중 수시로 전화받고, 한쪽 귀로 질질 흘리는 모습이 아주 잘 보인다.
유유상종이라고 나사 빠진 사람이 데려온 사람은 어째 똑같이 나사가 빠져있는지...
우주의 신비, 자연의 질서다.
- 첫 말투만 들어도 기분이 불쾌해지는 그 사람, 오늘도 역시 통화했으나 기분이 별로다. 야호!
- 업무 부하로 번아웃 온 것 같은 그분, 인간적으로 위로하는 마음을 내어 업무적으로 배려하며 달래주니,
나에게 일을 떠넘기려는 시도를 하기 시작.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인 줄 안다.
집사람은 "아파도 일하는 데, 건들지말고 눈치껏 열받게 하지 말고 잘 좀 하라"라고 한다.
아니, 자는 데 문을 쾅 열어서, 깜짝 놀라 기분 나쁘게 깬 게 한두 번이 아니라서 싸운 건데
지가 또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를 한다. 기적의 논리.
진짜 우리가 러시아 부부였다면 싸닥션 몇 번 날아갔을 거다. 이누므 스키 스미르노바.
아, 돈 벌어서 갖다 줬더니 권투배워서 남편 패는 여자니까 내가 더 얻어맞았을지도 모르겠다. 현모양처.
.
.
.
양반다리로 앉아서 호흡 시작.
들숨/날숨을 이리 저리 조절하면서 호흡하다 보니 편안하지 않고 뱃살이 접힌 느낌마저 난다.
요즘은 호흡할 때 뱃살이 접힌 느낌이 나면, 등/허리가 펴져있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등을 둥글게 굽혀 자세를 다시 잡으니 뱃살 접힌 느낌이 점차 사라진다.
호흡을 따라다니려고, 오가는 그것을 느껴보고자 애쓰는 와중에
숨은 굵었다가 빨랐다가 좌충우돌 엉망진창인데,
그 와중에 또 몰입은 됐는지 잠깐 정신줄을 놓았다.
호흡 중에 코 옆의 볼이, 바늘로 찌른 듯 따끔한 느낌이 나서 깜짝 놀라 눈이 번쩍 떠졌다.
순간적으로 손이 올라가 긁을 뻔했는데 '아... 긁지 말랬지...' 하면서 살살 문질렀다.
긁으나 문지르나 그게 그건가?
어느새 다리는 점점 쥐가 나기 시작, 잠시간 휴식하고 다시 앉아도 금세 저려온다.
'아... 그냥 코구녕에 집중이나 해서 자연스럽게 호흡해 볼걸...
차라리 1 법 때가 여러모로 집중도 편하고 난이도도 쉬운 거였구나...' 생각하면서 호흡을 마치고 글을 쓰러 와보니
이안 형님께서 편안하게 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댓글을 남겨주셨었다.
내일부터 해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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