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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1월 10일 밤 3시간 수련. 웬일인지, 생일 축하를 꽤 많이 받았다. 선물도 이렇게 받아 본 게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집사람은 장모님께서 생일이라고 보내셨다며 용돈을 입금했다. 냉전 개시 후로 연락 안 하고 있던 상태였으나, 또 감사인사 안 하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니까. 멋쩍지만 "고맙습니다"하고 연락을 드렸다. 퇴근 후 가족들과 수원역 VIPㅇ에서 저녁을 먹었다. 딸랑구는 대놓고 신나서 조잘조잘 가고, 아들내미는 숨겨놓고 신나서 쫄랑쫄랑 간다. 아들내미가 생일선물이라며 봉투를 내밀었는데, 빛에 돈이 비쳤다. "아니, 니가 무슨 돈이 있다고..." 꺼내보니, 5만 원, 1만 원, 5천 원, 1천 원을 접어서 "오천만 원"이라는 글자를 만들어놨다. 하하, 것 참. 호흡 수련 시작. 벽 쪽에 매트를 깔아 빈백 소.. 2024. 1. 11.
24년 1월 9일 밤 4시간 39분 수련. 신입 사원은 그 도둑질한 사람이 동해 쪽으로 발령 났다며 처분을 알려준다. 알 수 없는 회장의 판단, 알고 싶지도 않다. 흩날리는 눈을 보니, 겨울 영화 속에 들어온 것도 같다. "꼭 컴퓨터 그래픽 처럼 눈이 내리네." 막내 사원은 또 되바라지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부장님께도 되바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내 안의 소인배가 출동한다. 부장님께서도 막내 사원의 변화를 인지하고 계신다고 하시면서, 꼼꼼한 신입에게 일을 넘겨주고, 막내 사원이 하는 만큼만 일을 조절하면 될 뿐이라고 하시지만, 내 안의 소인배는 "저 같으면 쟤 진급 안 시킵니다. 오히려 주임으로 강등시킬 판이에요!"라고 분노한다. 명명학교 단톡방에 총무님께서 올려주신 논어 내용이 떠오른다. 확실히 부장님은 .. 2024. 1. 10.
24년 1월 8일 ♥, 밤 3시간 28분 수련. 집사람과의 냉전은 여행하면서 종전을 고했다. 덕분에 저녁 일찍 수련을 하지 못해 아쉽다. 집으로 출발하는 길, 집사람이 찾은 식당과 카페에 들렀다. 「금ㅇ산밥뎜」이라는 곳에서 밥을 먹고, 「숏ㅇ드」라는 카페에 들렀는데, 다 망한 시장처럼 건물만 잔뜩 들어서 있고, 장사는 하지 않는 것이 을씨년스럽다. '와... 이런 곳에서 어떻게 장사하면서 버티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지금은 겨울이었다. 그리고 옆을 보니 「변산반도국립공원」이라고 쓰여있다. 휴대폰으로 지도를 검색해보니, 바로 뒤에 해변이 있었다. 해변 쪽으로 걷다보니, 겨울인대도 지나다니는 차량이나 사람이 많았다. '역시 보는 만큼 알 수 있군' 집사람은 내가 호흡 수련한 뒤로 성격이 더 거칠어졌다고 한다. "호흡 수련.. 2024. 1. 9.
24년 1월 7일 전일♡, ♡ 밤 4시간 16분 수련.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은 법. 가족과 여행. 수련 중 이상 무. 2024. 1. 8.
24년 1월 6일 밤 3시간 13분 수련. 친구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문상 갔으나, 보기 싫은 녀석을 만났다. 그 녀석이 "요즘에 왜 연락이 안되느냐"고 묻기에, 계룡산에서 도 닦고 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하늘은 비를 내리더니, 저녁엔 폭설로 바꾸어 퍼붓는다. 겨울비에 센티멘털하다, 폭설에 동심(童心, 冬心)이 된다. 오랜만에 못 본 친구들이나 볼까 해서 수 시간 기다렸으나, 몇몇 친구들만 만났을 뿐, 인연이 안 닿는가 한다. 사실 좀 더 기다릴 수 있었으나, 보기 싫은 녀석을 만나 찝찝하기도 하고, 결혼기념일이기도 해서 20시 30분에 집으로 출발했다. 최근, 사람들이 따갑게 느껴진다. 모든 게 원활하고 포근한 새로운 때가 오길 기다린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는 전혀 인지를 못했으나,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으로 보이.. 2024. 1. 7.
24년 1월 5일 밤 4시간 수련. 회사 사우회에서 주최한 신년회식에 참석했다. 후임의 당직 업무를 본사 사람에게 부탁하는 전화를 하니, 본사 사람은 한 숨을 쉰다. '대체 이 인간은 왜 또 지랄인가, 지들 회식한다고 할 때는 1시간 더 늦게 퇴근해 달라고 하더니!' 분노가 차올라 "회식 하지 말까요?"하고 조용히 비꼬며 말했다. "아냐~ 됐어~"하며 비꼬는 답변이 돌아온다. 분노가 차오르는 것이 느껴지나, 예전처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 호흡 수련 한 뒤로는, 격하게 일어나던 감정들이 조금은, 아주~ 조금은 순해진 느낌이 든다. 호흡 수련 시작. 술 기운이 도는 채로 앉아서 호흡을 한다. 단전을 바라보니 오가는 호흡이 아주 자연스럽다. 호흡을 느끼면서 그저 그 순간을 즐긴다. . . 시간이 지나자 잡념이 하나씩.. 2024. 1. 6.
24년 1월 4일 밤 4시간 39분 수련. 회사에서는 최근, 절도 사건이 일어났었다. 대략 범인이 누구인지는 짐작하고 있었는데, 그 짐작이 맞았다. 내가 사우회 출납을 맡고 있을 때, 맡아둔 상품권이 지속적으로 사라져서 내 개인 돈으로 매꾸고 있었다. 부장님 덕분에 범인을 잡았는데, 회장 사위의 부하직원이었다. 범인이 용서를 구하기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다고 다신 그러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더니, 그 내용으로 회장에게 용서 받았으니 자르지 말아 달라고 투서를 쓴 놈이었다. 부장님은 다신, 이 업계에서 보지 않게 해달라고 했고, 결국 내쫓았지만 알고 보니 회장 사위는 근처 회사에 일자리를 소개해줬고, 어느 날 황당하게 마주친 기억이 있다. 시간이 지나 최근, 회장이 그놈을 재입사시킨다는 소문이 돌더니 다시 .. 2024. 1. 5.
24년 1월 3일 전일♡, 밤 4시간 21분 수련. 어제, 동생은 셋째를 낳았다. 얼굴이 조그마한 딸이라며 사진과 동영상을 보냈는데, 집사람과 싸우긴 했으나 집 안 경사이기에 사진과 동영상을 전달했다. 그리고 쌍욕과 히스테리가 담긴 톡이 답장으로 왔다. 이럴 때마다 참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잘 됐다, 퇴근하고 집사람과 같이 할 일이 없기에 일찍 호흡 수련을 할 수 있다. 호흡 수련 시작. 어제 수련을 마친 후에는 단전을 의식하며 호흡만 해도 오른쪽 옆구리가 뜨거웠었다. 벽 쪽에 매트를 깔아 빈백 소파를 놓은 뒤, 이불을 덮고 앉았다. 자연스럽고 순한 호흡을 하고자 하면서 단전을 바라본다. 역시 처음엔 호흡이 뻑뻑하고, 배가 접히는 느낌이 든다. 거실에선 집사람과 아이들이 웃고 떠들지만, 호흡에 집중하려 애써 본다.. 2024. 1. 3.
24년 1월 2일 밤 4시간 9분 수련. 호흡 수련 시작. 벽 앞에 매트를 깔고 빈백 소파를 놓은 뒤, 이불을 덮고 앉았다. 자연스럽고 순한 호흡을 하고자 하면서 단전을 바라본다. 저녁 7시 조금 넘은 시각. 아직 거실에선 아이들과 집사람의 수다가 한창이다. 오늘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지만, 『선도공부』에서도, 봉우 할아버님 따님 블로그에서도, 공부의 집중 상태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공부 자리는 따로 없다◢◥ 학인_ 근데 막상 집에서 수련을 한다면…… 봉우 선생님_ 그런데 그게 다 편한 걸 가지고 앉는다면 경제가 여유 있는 사람 얘기지. 우리들 할 때는 어디가 했는고 하니 내가 공주 있으면 공주 산 위에 가서 밤중에 초저녁부터 날 새도록 밤에 가서 산에 가서하고, 그러지 않으면 석굴이나 개.. 2024. 1. 3.
24년 1월 1일 밤 3시간 11분 수련. 자연스럽고 순하게 호흡하고자 하면서 단전을 바라본다. 호흡이 뻑뻑하고 배가 접히는 느낌이 들지만, 순하게 호흡하면 풀릴 것으로 생각하며 호흡에 집중한다. 호흡이 순해지고 배가 접히는 느낌도 사라졌지만, 집중은 약하다. 뭔가 모인다, 흐른다, 알차다는 느낌 없이 그냥 마냥 숨만 쉬는 느낌이다. 강하게 몰입하는 느낌이 그리워서 기도 방석 위에 반가부좌로 앉았다. 확실히 뭔가 집중하는 느낌은 다르다. 하지만 몰입할수록 자세는 무너지고, 자세가 무너지면 허리가 아프다. 다리가 뻐근해질 때까지 앉았다가, 다시 빈백 소파로 자세를 바꾼다. 빈백 소파에 앉아 날숨 때 몰입을 해본다. 소록소록 지리리한 느낌이 약하게 쌓인다. (지리리한 느낌을 굳이 표현하면, 내시경 검사를 할 때 프로포폴 투약.. 2024. 1. 1.
23년 12월 31일 전일♡, 밤 3시간 30분 수련. 일어나보니, 어머니께서 연락을 달라는 톡을 남기셨다. 전화를 드리니 오늘 일정이 있는지 물으시기에, 일정 없다고 하자, 모여서 식사하자고 하신다. 집사람에게 어머니의 말씀을 전하자, "저번 주에 갔잖아!"하며 싫다고 한다. 저번 주는 설과 추석에 이은 올해 세 번째 부모님 댁 방문이었다. "저번 주에 가서 가기 싫대요. 그냥 저 혼자 갈게요."하고 그대로 전했다. 이렇게 말하면 싸우게 될 것을 잘 안다. 그걸 들은 집사람은 역시 발광하기 시작한다. 내일은 1월 1일이라고 장모님과 처남네 식구가 우리 집에 모여 밥 먹는다고 했던 걸 들먹이니 집사람은 장모님께 전화를 걸어, 방금 있었던 일을 전한다. '연말은 싸움으로 마무리...' 이럴때 마다 '물처럼 돼라'는 말이 떠오른.. 2024. 1. 1.
23년 12월 30일 밤 3시간 21분 수련. 비염을 달고 사는 아들내미의 병원 진료를 위해 가족이 외출했다. 진료를 마치니, 딸랑구가 중고책 서점에 가자고 조른다. 아들내미, 딸랑구가 각각 책을 사고, 나도 뭔가 있나 살펴보다가, 익숙한 글자체의 『민족 생활 의학』이라는 제목을 보고 집어 들었다. '정신세계사 책이네...' 가격도 3천 원대라 싼 맛에 집어든다. 또 뭐가 있나 살펴보니 『바이칼,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라는 책이 있다. '또 정신세계사 책이네...' 정작 집에 와서는 아들내미가 고른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만화편』을 주구장창 읽었다. 호흡 수련 시작. 빈백 소파에 이불을 덮고 앉아 허리를 세운 자세를 잡았다. 자연스럽고 순한 호흡을 하고자 하며 단전을 바라본다. 석창포를 .. 2023. 12. 31.
23년 12월 29일 밤 4시간 28분 수련. 23년의 마지막 근무를 마쳤다. 참 다사다난한 한 해.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동료 사원이 떠난 일이 없었거늘... 저녁을 먹고 석창포를 끓여 마셨다. 그 덕분인지 침대에서 쉬는데 단전으로 열기가 오가는 것을 느낀다. 호흡 수련 시작. 허리를 기대기보다 정좌처럼 세워 앉고 싶어서, 빈백 소파에 이불을 덮고 앉아 정좌처럼 자세를 잡았다. 자연스럽고 순한 호흡을 하고자 하면서 단전을 바라본다. 저녁을 먹고 쉬면서 느꼈던 열기가 아직도 느껴진다. 아직 호흡은 거칠고, 배가 접히는 느낌이 강하다. 자세도 살짝씩 틀어가며 되도록 순하게 호흡하고자 한다. 단전을 오가는 호흡을 바라보고 있으니, 시야가 가려지며 눈 감김이 인지된다. 굳이 눈을 뜨지 않고 호흡을 바라본다. 한참 몰입하던 중, 앉.. 2023. 12. 30.
23년 12월 28일 전일♡, 밤 2시간 25분 수련. 오늘도 출근길의 태양이 아주 커다랗게 떴었다. 주변이야 딱딱한 창고 건물이었지만, 그래도 한 폭의 그림 같아 좋다. 미세먼지 가득하고 잔잔한 하루였다. 집사람은 마스크를 벗고 저녁을 같이 먹었다. 하지만 난 당하지 않는다! 호흡 수련 시작. 벽 쪽에 매트를 깔아 빈백 소파를 놓은 뒤, 이불을 덮고 자세를 잡는다. 자연스럽고 순한 호흡을 하고자 하면서 단전을 바라본다. 호흡이 뻑뻑하고, 배가 접히는 느낌이 상당히 강하지만 힘이 들어가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호흡을 바라보며 순해지길 기다린다. 시간이 지나 역시 순해지고, 조는 건지, 비몽사몽인 건지 그런 상태가 찾아왔다. 그래도 호흡을 바라보는 집중은 말짱하다. 단전을 오가는 숨을 계속 들이마셔 본다. 가늘고 긴 숨이 계속해.. 2023. 12. 29.
23년 12월 27일 밤 3시간 8분 수련. - 아들내미를 버스 정거장에 내려다 주고 회사로 출근하는 길.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 엄청나게 크다. 사진을 찍었으나 실제로 본 그 느낌이 아니다. 태양이나 달이나, 찍으면 항상 작게 나온다. - 《봉우일기》 1, 2, 3권이 도착했다. 4, 5권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 집사람이 코로나에 걸려 힘들 거라며 장모님이 반찬을 싸다 주셨다. 집사람은 우리와 따로 저녁을 먹는다. 거실 바닥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식사를 마친 집사람이 내 옆에 서서 장모님과 대화한다. 집사람에게 마스크를 쓰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집사람은 유난 떤다고 하고, 장모님은 내가 코로나 걸리면 집사람만 손해라고 말한다. '아이고, 지극히 따님을 생각하시는 우리 장모님~ 사위 사랑은 어디에다 내다 버리셨는지 .. 2023. 12. 28.
23년 12월 26일 밤 3시간 38분 수련. 퇴근하여 주차하는데, 경차 자리에 세단이 주차되어 있어 이중 주차된 것처럼 튀어나와 있다. 바주카포 같은 것 있으면 쏴서 터트려 버리고 싶다. 집에 도착해보니, 집사람이 아픈 것 같다. 열이 나고 속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는 열이 없다며 단순 감기약이 지어줬다고 한다. 함께 저녁을 먹고, 집사람은 상태가 더 안 좋아져 코로나 키트로 검사를 해본다. '양성'이다. 집사람이 일하는 어린이집에서는, 부모들이 애가 독감이나 코로나인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보낸다고 한다. 얼마 전 코로나로 의심되는 아이를 맡아 돌봤었는데 그때 옮은 것 같다고 한다. 세상의 도는 무너지고 있는가... 그럴 리가 있겠나. 기마 자세를 틈틈이 하고 있다. 이제 10초는 넘는다. 하. 하. 하. .. 2023. 12. 27.
23년 12월 25일 밤 2시간 26분 수련. 크리스마스이지만 출근날인데, 눈이 많이도 내렸다. 나만 출근하는 듯, 길엔 사람도 차도 없다. '조용하니 좋구먼.' 여유롭게 회사에 도착하여 청소를 한다. 누군가 출근해서 본다면 인지도가 올라가겠지만, 오늘은 인지도를 올려 줄 사람이 없다. 보든 안보든 무슨 상관인가, 결국 내 만족인 것을. 청소하고 나니 허리가 시큰거린다. 11시경, 신입 사원이 출근하여 밀렸던 업무 얘기를 나눴다. 12시가 되어 나는 퇴근, 신입은 당직 업무로 돌입한다. 집에 도착하니, 아이들은 쌓인 눈 속에서 놀러 나간 모양이다. 집사람은 아이들이 나간 지 1시간이 넘었으니 불러들이라고 한다. 아들내미에게 귀가하라는 연락을 했다. 잠시 뒤, 아들내미는 딸랑구를 눈에 파묻은 사진을 보내왔다. 집에 돌아온 딸랑.. 2023. 12. 26.
23년 12월 24일 ♥, 밤 2시간 3분 수련. 《트레이딩 카오스》에서 빌 윌리엄스 선생님은 심리학자로서, 인간이 가진 두 가지 타고난 성향을 알아냈다고 하셨는데, 「① 우리는 손대는 모든 것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고, 그때문에 ② 당연하고 명백한 것을 볼 수 없다」고 하셨다. 부처님은 성욕을 자제 함으로써 절제의 묘미를 얻을 수 있다고 하셨다는데, 그런 게 있으면 알고 싶다. 그런데 있을 것 같긴 하다. 자기 합리화는 회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피는 거부하는 것이고, 성욕을 참으며 인내한다면, 그 인내는 언젠가 고갈되며 끝날 것이니, 참는 것을 회피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하게 될 것 같다. 받아들임, 놓아버림은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정은 이해하는 것이고, 성욕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면, 받아들이고 놓.. 2023. 12. 25.
23년 12월 23일 밤 3시간 13분 수련. 집사람은 아이들 병원 투어를 마치고 뷔페를 가기로 했으나, 예약했던 뷔페가 문을 닫았는지 연락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에슐ㄹ로 걸음을 옮겼으나, 여기도 대기가 33팀이나 있다. 와우~ 크리스마스라고 다들 외식하러 나온 모양이다. 나는 크리스마스든, 어쨌든, 무언가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나, 집사람은 이런 대소사를 꼼꼼하게 잘 챙긴다. 역시 아이들이 엄마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식사를 마치고 장을 본 뒤, 사고 난 후 찾아뵙지 못했던 부모님 댁에 가는 길. 하늘을 보니 솜털 구름이 가득히 펼쳐져 있고, 오후 햇빛에 반짝이며 구름 사이 사이마다 무지개가 서려있는 듯하다. 아이들에게 너무 이쁜 하늘 좀 보라고 했으나 관심이 없다. 어머님은 아직 통원치료를 받고 계신다. 교통.. 2023. 12. 24.
23년 12월 22일 전일♥, 밤 1시간 18분 수련. 이종은 동지께서 '허벅지 내전근이 원활해야 호흡이 깊어진다'라고 하셨는데, 일단은 기마자세를 하기로 한다. 고등학교 시절 우슈 도장에 다닐 땐 기마자세를 1시간 넘게 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10초를 버티면 다리가 후들후들 거린다. 년차를 내고 전일 회식의 숙취에서 해롱거린다. 그래도 정신 차리고 청소하고 빨래를 갠 뒤, 재활용을 버리고 담배를 한 대 태운다. 오후 3시, 하늘엔 해와 달이 같이 떠있다. 아들내미를 위해 빌어주시는 수양어머니가 동지라고 문자 보낸 것이 떠올랐다. 갈까 말까 생각하다가 차에 시동을 걸었다. 오랜만에 수양어머니를 뵙고 팥죽을 얻어먹었다. 다사다난 한 올 한 해 잘 버티었노라며 격려를 해 주신다. '지금은 특별히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새.. 2023. 12. 23.
23년 12월 21일 낮 1시간 51분 수련. 아들내미 등교시킨 후 추석 때 깨졌던 딸랑구의 태블릿 화면을 A/S 받고자 가고 있었다. 운전 중 호흡이 단전으로 들어가는 것을 느꼈는데, 명치 부분이 죄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명명학교에 호흡이 명치 부분을 지나면 죄어오는 느낌이 드는 것이 맞는지 물었다. 이종은 동지께서 "호흡수련은 이론과 논리도 함께 연구되어야 비의적으로, 신비적으로만 흐르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어서 "굳었던 횡경막, 내려왔던 횡격막이 복압으로 오르려니 굉장한 압박을 받는 듯하다"라고 말씀하시며 영상을 권해주셨다. https://youtu.be/-u46KBApXAM?si=ilWW-_UpyaB2G9Am '그럴 수도 있겠네.' 횡격막이 복압으로 조여지니 죄어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23. 12. 22.
23년 12월 20일 밤 3시간 33분 수련. 회사에 출근하니 막내 사원이 "잠 못 주무셨어요?"하고 묻는다. 어제 호흡수련하다 제대로 잠을 못 잔 게 이마빡에 쓰여있는 모양인데, '졸리고 피곤해 죽겠다'는 느낌은 없다. 사우회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나왔다. 새삼 생각해보니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구나. 올해도 빠르게 지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아이들이 또 한 학년 진학한다니 참 빠르다. 집사람은 내년에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아들내미에게 앞으로의 진로를 닦달한다. 이번 생을 처음 살아보는 아이에게 진로를 정해서 공부할 길을 찾으라고 하니 아들내미는 오거리, 육거리 길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기분이 아닐까? 오늘 읽은 《선도공부》에서 봉우 할아버지께서도 단가호흡 공부는 길나래비(길안내자)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그 .. 2023. 12. 21.
23년 12월 19일 밤 6시간 48분 수련(?), 51분. 어제 왼쪽 옆구리가 아픈 부분이 평소와 직선으로 위쪽이라, 길이 엇나가는 것이 아닌지 명명학교에 질문했다. 나_ "오늘 수련할 때는 계속 빨간색 부분이 아팠습니다. 평소에는 주황색 부분에 느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영랑 선생님_ "좌협에서 명치구간인가요?" 나_ "저도 그게 애매모호해서 여쭤보려고 말씀드렸습니다. 평소 왼쪽 옆구리에 느낌있을 땐 골반 근처였는데 어제는 왼쪽 갈비뼈 바로 밑이긴 했거든요. 그런데 위로 직선상이라 이 경로가 맞는가 싶어서 여쭤봅니다." 이종은 동지_ "혹시 가슴골 왼쪽으로 갈비뼈 아래 2-3센티 정도 이신가요?" 나_ "빨간색 지점 입니다." 이종은 동지_ "많은 선생님들 계시는데 말씀드려도 되는 건지;; 몇 주전 제 경험과 같아서.. 2023. 12. 20.
23년 12월 18일 전일 ♡, 밤 3시간 9분 수련. 친구 녀석은 감기 기운에 열이 38.5도로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 요즘은 독감과 코로나가 동시에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더 유의해야 할 것 같아, 키트로 검사해 보라고 권했다. 《선도공부》를 책사 중이다. 오타를 내지 않기 위해 신경 쓴다고 썼는데도, 집에서 다시 읽어보니 오타투성이였다.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 그 속에 오타가 숨어들 것으로 생각하니 하쿠나 마타타다. 호흡 수련 시작. 매트를 벽 쪽에 붙여 깔고, 빈백 소파도 벽 쪽에 붙여 놓아, 이불을 덮고 자세를 잡는다. 최근 빈백 소파를 벽 쪽에 붙였는데, 서영랑 선생님께서도 빈백 소파는 벽 쪽에 붙이는 것이 자세 잡기에 용이하다고 알려주셨다. 역시, 난 먼저 맨땅에 헤딩해야 뒤이어 답이 쫓아오니 하쿠나.. 2023. 12. 19.
23년 12월 17일 낮 1시간 37분, 밤 2시간 23분, 총 4시간 수련. 어제는 집사람이 잘 때 들어왔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집사람 눈치를 살핀다. 크게 히스테리 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케이~' 청소기 돌리고, 설거지하고 잠시간 쉬다가, 이재영 동지께서 어제 '낮에 한 번 해보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기에 앉았다. 낮 호흡 수련 시작. 매트를 깔고 빈백 소파에 이불을 덮고 앉았다. 자연스럽고 순한 호흡을 하고자 하며, 단전을 바라본다. 몸이 호흡하는 대로 두고자 호흡에서 의식을 땐다. 의식을 때자마자 잠시간 호흡이 멈추는 듯싶다가, 몸이 바통을 이어받아 작은 호흡을 지속한다. 의식은 그 작은 호흡을 관망한다. 몸은 작은 호흡을 자연스럽게 점점 키운다. 이내 원활하고 매끄러운 호흡이 되어 단전을 오간다. 이재.. 2023. 12. 18.
23년 12월 16일 밤 2시간 15분 수련. 출근하자마자 회사 직원들이 모여 웅성거린다. 어젯밤 영업소 창고에 불이 났다고 하기에, 급한 대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뒤처리했다. 명명회 연말 모임이 있는 날, 눈보라처럼 눈이 많이 내리고 바람이 휘몰아친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서 본격적인 겨울을 알린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하여 빨래를 개었다. 샤워하고 출발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여의찮아 곧바로 출발한다. 전철을 기다리는 중, 급행열차를 먼저 보낸다며 전철이 지연된다. 전철이 도착하여 승차한 뒤 이동 중, 눈이 오는 관계로 안전을 위해 서행을 하겠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몇 정거장을 지나니, 또 급행열차를 먼저 보낸다며 한동안 멈춰서 있는다. '전철이 막히네.' 명명학교 단톡방에서 "전철이 밀리네요."라고 보냈으나, 아마 전.. 2023. 12. 17.
23년 12월 15일 밤 2시간 6분 수련. 《방도어록》은 내용도 많거니와, 번역글의 양식이 통일되지 않아 보통일이 아니게 되었다. 원서 PDF도 구했는데, 문맥 구분할 때 참고해야할 것 같다. 《방도어록》내용은 '봉우 할아버지가 전해주신 법이나, 《용호비결》의 내용'과 상충하는 내용들도 상당수라 초심자인 내가 보기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일단 봉해두고, 《선도공부》를 읽기로 했다. 호흡 수련 시작. 바닥에 매트를 깔고, 그 위에 빈백 소파를 놓아 미끄러움을 방지했다. 그 상태로 빈백 소파에 앉으니 마치 소파처럼 편안한 자세를 잡을 수 있었다. 매트를 깔지 않고 미끄러운 상태에서는 빈백 소파가 퍼지면서 자세가 다르게 잡힌다. 자연스럽고 순한 호흡을 하고자 하면서 단전을 바라본다. 아직은 몸의 긴장이 느껴지고, '사그락 사..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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