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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_수련일지

24년 1월 3일

by 힙합느낌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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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밤 4시간 21분 수련.


어제, 동생은 셋째를 낳았다.
얼굴이 조그마한 딸이라며 사진과 동영상을 보냈는데,
집사람과 싸우긴 했으나 집 안 경사이기에 사진과 동영상을 전달했다.
그리고 쌍욕과 히스테리가 담긴 톡이 답장으로 왔다.

이럴 때마다 참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잘 됐다, 퇴근하고 집사람과 같이 할 일이 없기에 일찍 호흡 수련을 할 수 있다.


호흡 수련 시작.

어제 수련을 마친 후에는 단전을 의식하며 호흡만 해도 오른쪽 옆구리가 뜨거웠었다.

벽 쪽에 매트를 깔아 빈백 소파를 놓은 뒤, 이불을 덮고 앉았다.
자연스럽고 순한 호흡을 하고자 하면서 단전을 바라본다.

역시 처음엔 호흡이 뻑뻑하고, 배가 접히는 느낌이 든다.
거실에선 집사람과 아이들이 웃고 떠들지만, 호흡에 집중하려 애써 본다.

몰입했다가도 소음에 다시 깨고, 몰입할만하면 소음에 다시 깨길 반복하지만,
내 집중이 약할 뿐이므로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그러다 몰입했는데, 입술은 다문채로 앞니는 살짝 벌어진 상태가 되었다.
그렇게 되니 콧 속(비강이라고 해야 하나)에 공간이 커지면서,
호흡이 굵고 시원하게 바뀌는 것을 느꼈다.

다시 이를 다무니, 콧 속이 좁아지는 느낌이 나면서, 오가는 호흡의 저항감이 커졌다.

굵고 시원한 호흡을 느끼며 점점 강하게 몰입하면서 '딱 좋다!'는 느낌을 받을 무렵,
아들내미가 씻고 나온 소리가 들린다.

'오늘은 여드름 약 발라주는 거 건너뛸까...?'

잠시간 생각했지만, 아들의 여드름 약을 발라주는 것에 나를 쓰기로 한다.
호흡을 끊자니 너무 아쉽지만, 다시 수련하면 되지 뭐.

약을 발라주고 다시 호흡 수련 시작.

간간이 오른쪽, 왼쪽 옆구리에 느낌이 나고,
단전은 뜨거워지는 느낌이 나다가 사라진다.

그러나 잡념 속에 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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