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밤 2시간 25분 수련.
오늘도 출근길의 태양이 아주 커다랗게 떴었다.
주변이야 딱딱한 창고 건물이었지만, 그래도 한 폭의 그림 같아 좋다.
미세먼지 가득하고 잔잔한 하루였다.
집사람은 마스크를 벗고 저녁을 같이 먹었다.
하지만 난 당하지 않는다!
호흡 수련 시작.
벽 쪽에 매트를 깔아 빈백 소파를 놓은 뒤, 이불을 덮고 자세를 잡는다.
자연스럽고 순한 호흡을 하고자 하면서 단전을 바라본다.
호흡이 뻑뻑하고, 배가 접히는 느낌이 상당히 강하지만
힘이 들어가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호흡을 바라보며 순해지길 기다린다.
시간이 지나 역시 순해지고,
조는 건지, 비몽사몽인 건지 그런 상태가 찾아왔다.
그래도 호흡을 바라보는 집중은 말짱하다.
단전을 오가는 숨을 계속 들이마셔 본다.
가늘고 긴 숨이 계속해서 들어간다.
그러다 어느 한계를 넘으면 숨은 계속 들어가지만, 그때부터 심장이 점점 더 강하게 뛴다.
그 한계를 초수로 따지면 14초 정도 된다.
25초-25초 호흡이 되긴 했으나 심장이 너무 강하게 뛰고,
13초-13초 호흡을 해보니 그보다 심장 뛰는 느낌이 없었지만,
뭔가 계산을 하며 호흡하니 부자연스럽다.
짧지만 순한 호흡이 더 편하기에 그냥 짧고 순한 호흡을 계속하기로 한다.
.
.
한참 몰입 중 자세가 왠지 불편한 느낌이 든다.
갑자기 덮고 있는 이불마저 갑갑하고 무겁다.
잠시 일어나 몸을 푼 뒤, 물 한 모금 마시고 시계를 보니 1시간 20분 지나고 있었다.
다시 빈백 소파를 다독여 놓고 앉아 자세를 잡는다.
호흡은 그대로 순하고 자연스러웠지만, 덮은 이불이 무겁고 갑갑한 느낌은 그대로였다.
집중하다가 몸을 뒤척이고, 집중하다가 몸을 뒤척이길 반복하면서
꾸역꾸역 호흡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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