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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_수련일지

23년 12월 27일

by 힙합느낌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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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3시간 8분 수련.


- 아들내미를 버스 정거장에 내려다 주고 회사로 출근하는 길.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 엄청나게 크다.
 사진을 찍었으나 실제로 본 그 느낌이 아니다.
 태양이나 달이나, 찍으면 항상 작게 나온다.

- 《봉우일기》 1, 2, 3권이 도착했다. 4, 5권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 집사람이 코로나에 걸려 힘들 거라며 장모님이 반찬을 싸다 주셨다.
 집사람은 우리와 따로 저녁을 먹는다.

 거실 바닥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식사를 마친 집사람이 내 옆에 서서 장모님과 대화한다.
 집사람에게 마스크를 쓰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집사람은 유난 떤다고 하고, 장모님은 내가 코로나 걸리면 집사람만 손해라고 말한다.

 '아이고, 지극히 따님을 생각하시는 우리 장모님~ 사위 사랑은 어디에다 내다 버리셨는지 원~'

- 어릴 적 친구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이 왔다.

- 자살 소동 친구는 이혼하겠다고 한다.



호흡 수련 시작.

자연스럽고 순한 호흡을 하고자 하면서 단전을 바라본다.
배가 접히는 느낌이 있으나, 호흡을 지속해 보기로 한다.

몸에도 맡겨봤다가, 짧게도 해보다가, 길게도 해보다가,
호흡을 따라다녀 보기도 하다가, 단전에 집중해 보기도 하지만
잡념은 폭발하고, 거친 호흡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냥 포기하고 '나는 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존재다'라고 되뇌면서 힘을 푼다.

삼재주가 머리에 얼른 안 들어오는데,
떠올려 보려고 하면 '색동지지형, 법극도리명'만 떠오른다.
색동지지형, 법극도리명도 맞는 건지 모르겠다.

'건태리진손감간곤'이나 '일건천, 이태택, 삼리화...'는 한 번에 보고 머리에 쏙 들어왔었는데 신기하다.
는 개뿔, 호흡 수련에 집중 좀 하자~
.
.
그래도 노력이 가상했는지 호흡이 순해졌다.
단전을 오가는 호흡은 큰데, 마치 풍선 같다는 느낌이 든다.


집사람과 아들내미가 잠이 들지 않았는지 오가며 분주한 소리가 나기에
기왕 집중 깨진 거, 물 한 모금 마시고 자세를 바꾸며 잠깐 휴식을 취한다.


이번에는 허리를 좀 더 세우는 자세를 잡고 앉았다.

허리를 좀 더 세우니 호흡을 크게 하는 것보다, 단전에만 집중하게 된다.
'쀽'하는 공기 소리가 조금 나고, 왼쪽 옆구리에 느낌이 조금 생기는 것 같은데,
뭔가 20% 부족하다.

호흡 수련을 마치고, 이 글을 쓰는 작성하는 중에 배꼽의 오른쪽 윗부분이 아프다.
아니, 명치 오른쪽 옆이라고 해야 하나.

 

+

아팠던 곳은 보라색 부분.

 

삼재주(三才呪)는 색동지상형(賾動志象形) 변화의의기(變化疑議機) 법극도리명(法極道理明) 이었다.

 

 

<원상 공부를 할 때에, 어느 산에를 가든지 삼재주(三才呪)를 먼저 우렁차게 읽습니다. 

오십 번을 읽든지, 백번을 읽든지 산이 쩌렁쩌렁하게 읽으면, 산임자(산신)가 와서 "오셨습니까?"하고 반듯하게 예(禮)를 갖추며 인사를 합니다. 

만약에 이 삼재주를 외우지 않으면, (산신들이 알기에)산에 들어간 이가 공부하는 학인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손님으로 알아요. 

이게 말하자면 '통신'같은 것이예요. "나 아무개가 여기에 왔다"라는 통신 말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삼재주를 읽는 사람(학인, 수련인)의 계제가 높지 않으면 본산(本山: 주 산신)은 잘 안나옵니다. 공부가 얕은 사람한테는, 요새로 따지면 국무총리가 나와야 할텐데 그러기는 커녕 동네 동장이라도 나올까요. 

삼재주를 수리수리 마수리처럼 읽지 말고, 기운차게 읽으세요.

그리고 꼭 산에 가서만 해당 되는 건 아니에요. 평소에도 잊어버리지 말고 하면 좋아요. 저녁이던 낮이던 상관 없습니다. 

이걸 죽 읽으면 몸에 잔병도 없어지고, 만약에 산에 가서 있으면 해충들도 감히 그 근처에를 못 옵니다.

삼재주라는게 그런데에 써먹는 거라고만 알아 두십시오.

『색동지상형(賾動志象形) 변화의의기(變化疑議機) 법극도리명(法極道理明)』 

이 열다섯 글자를 늘 생각하고, 읽고, 지니세요.>

출처 - 아빠는 도사님(해연님 블로그) https://blog.naver.com/god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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