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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33분.
사춘기 지난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아들내미... 생각보다 큰일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큰일이 있겠나... 하쿠나 마타타.
이안 형님께서 '온 몸이 스스로 온도 조절 하지롱' 하시니
항상 형님께서 말씀하시던 청산거사님의 주천화후 일화가 떠오른다.
아 아... 높으시다. 높으시다.
정좌하고 앉아서 호흡을 한다.
집사람의 히스테리와 아들내미의 반항이 잡념으로 계속 떠오르고,
호흡에 집중이 안되어서 그런지, 숨결은 이리 저리 방황한다.
처음 호흡할 땐 코 속에 공기가 갇힌 듯 답답한 숨결이 오가고(뻑뻑하다는 느낌 비슷하기도 하고),
숨통을 트기 위해 코끝에 집중하면 그나마 미세하고 시원한 숨결이 오간다.
위 뒷벽으로 흐르길 원하나,
이리 저리 방황하는 숨결은 가짜 길로도 갔다가 다시 왔다가 한다.
그것엔 크게 개의치 않으나, 자세를 잘못 잡아서 숨결이 튀어 다니나 싶기도 하다.
대체로 위 뒷벽으로 흐르기는 하나, 잡념으로 집중이 안되어서 그런지
이안 형님이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던 '맹~하니 앉아서 숨만 쉰' 것 같다.
시간이 화살이다.
왜 삶이 정체한 느낌이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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