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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6월 2일

by 힙합느낌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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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2분, 밤 2시간 1분, 총 2시간 53분.

 

 

일요일은 집에서 쉬고 싶었으나, 딸랑구 문구 살 것이 있다며 대형 문방구로 가족이 출동했다.

외향적인 우리 집 여자들 땜시, 내향적인 우리 집 남자들은 죽을 맛.

 

돌아와서 딸랑구와 집사람은 집에 가고,

아들내미 머리카락이 많이 자랐기에 아들과 나는 미용실에 들렀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집사람에게 아직도 안잘랐냐며 톡이 온다.

그리고는 피곤해서 뻗어 잤던 그저께, 내가 자는 동안 아들내미와 집사람은 또 신경전을 벌인 모양이다.

 

머리카락이 길었으니 그게 마음에 안드는 집사람은 신경질적인 말투로 머리카락을 자르라고 했을 것이고,

신경질적인 말투를 들은 아들내미는 자신을 비난하는 말투인 것 같아 화를 냈을 것이다.

 

머리카락을 자르라고 했을 뿐인데 화를 내는 아들내미가 이해 안 가는 집사람은 당최 이해할 수 없다며 또 신경질.

그렇게 악순환의 반복.

 

성향이 안맞는 두 사람 중, 어른이 먼저 인지하고 좀 변화를 줘야 할 것인데,

집사람은 메타인지가 전~~~~~~~~~~~~~혀 안되는 사람인지라, 다정한 엄마를 잃은 아들내미는 속으로 눈물을 흘린다.

 

두 사람을 한 시라도 빨리 분리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아들내미가 혼자 밖에서 살 성향도 아니고 여러모로 참...

 

 

아들내미 이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쉬고 있으니, 콧 속으로 바람이 살랑살랑.

간단하게 양치를 한 뒤, 방석을 깔고 앉아 호흡 시작.

 

너무 꽉차게 호흡하면 진전이 안된다는 이안 형님 말씀이 떠올라 호흡량을 좀 줄여서 했다.

그 빈 공간에 기운이 쌓여 밀고 나갈 것이라 생각하며 여유롭게 호흡한다.

 

그렇게 하다보니 호흡도 부드러워지고, 몰입도 쉽다.

그런데 또 호흡 엇박자가 나기 시작한다.

들숨 타이밍에 날숨을, 날숨 타이밍에 들숨을 쉬는 나를 인지한다.

그것을 맞추느라 또 호흡이 꼬이는데, 이러면 죽도 밥도 안될 것 같은데...

 

왜 호흡이 엇박자를 타기 시작하는지를 모른다.

아마도 몰입되어서 정신줄을 놓고, 나도 모르게 호흡을 길게 하는 모양인데

정신을 바짝차리려고 신경 써도 엇박자를 탄다.

 

 

밤에 앉아 호흡할 때도 마찬가지.

벽을 등지고 앉아, 낮처럼 호흡량을 줄여서 여유롭게 호흡한다.

들숨은 평소 숨쉬는 대로 자연스럽게 들이마시고, 날숨은 조금 가늘게 하는 편으로 내쉰다.

 

그렇게 몰입하고 있는데, 또 엇박자가 난다.

지금은 순호흡이라 내쉬고, 들이쉬면 그만이지만,

나중에 만약 역호흡이라도 할 때 이러면 우짜? 너무 나갔나?

 

밤에 호흡하는 마지막엔, 왜 이렇게 좀이 쑤신 지 원...

 

 

 

이안 형님께서 유튜브를 닫으신 후 밴드 가입자가 갑자기 늘었다.

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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