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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5월 26일

by 힙합느낌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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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41분.

 

점심 잘 먹고 와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할 즈음,

딸랑구가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약을 먹고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하기에,

'낫도록 기운을 준다'하면서 등을 쓰다듬다가, 딸랑구가 손을 잡기에

'낫도록 뜨끈뜨끈 한 기운을 준다'하면서 마음을 쏟았다.

 

잘 때즈음 좀 나아졌다고 하는데, 뭐... 기분 탓일 수도 있고 어쨌든 무탈하기를 바란다.

.

.

.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호흡 시작.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위 뒷벽 쪽으로 내려가는지 느껴보려 했으나 안 느껴진다.

점진적으로 들숨을 좀 더 마시면서 가슴을 가득 채웠으나 그다지 안 느껴진다.

 

점진적으로 날숨을 좀 더 뱉으면서 압력을 보통으로 낮추고,

의사가 "더 더 더"하는 느낌으로 들숨을 마시자 그제야 조금씩 느껴진다.

그리고 확실히 뱃속에서 느낌이 생기자, "더 더 더"하는 느낌으로 들숨을 마실 필요는 없었다.

 

호흡하는 동안, 이게 가짜길로 내려간 느낌은 아닌지 검증하려고 자세히 느끼고자 무던히 노력했다.

몸의 안쪽에서 느껴지고, 위 뒷벽으로 내려간 길의 느낌은 맞는 것 같은데, 왜 배꼽 근처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벌써 그만큼 내려가진 않았을 텐데 착각인지 뭔지.

 

호흡을 하다 보면 뭔가 더 들이쉴 수 없는 여유롭지 않은 느낌이 드는데,

들숨 날숨의 양을 조절하면(집중해서 숨이 가늘어지는 느낌이 들면) 조금은 공간이 생기는 느낌이 든다.

 

뱃속의 느낌은 그렇다 치고, 코끝에 집중하며 호흡을 하고 있는데,

무선 이어폰에서 난 데 없이 알림음이 들려서 정말 깜짝 놀랐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무선 이어폰의 배터리가 다 되었다는 알람이었다.

앞으로 무선 이어폰은 쓰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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