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시간 41분.
점심 잘 먹고 와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할 즈음,
딸랑구가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약을 먹고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하기에,
'낫도록 기운을 준다'하면서 등을 쓰다듬다가, 딸랑구가 손을 잡기에
'낫도록 뜨끈뜨끈 한 기운을 준다'하면서 마음을 쏟았다.
잘 때즈음 좀 나아졌다고 하는데, 뭐... 기분 탓일 수도 있고 어쨌든 무탈하기를 바란다.
.
.
.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호흡 시작.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위 뒷벽 쪽으로 내려가는지 느껴보려 했으나 안 느껴진다.
점진적으로 들숨을 좀 더 마시면서 가슴을 가득 채웠으나 그다지 안 느껴진다.
점진적으로 날숨을 좀 더 뱉으면서 압력을 보통으로 낮추고,
의사가 "더 더 더"하는 느낌으로 들숨을 마시자 그제야 조금씩 느껴진다.
그리고 확실히 뱃속에서 느낌이 생기자, "더 더 더"하는 느낌으로 들숨을 마실 필요는 없었다.
호흡하는 동안, 이게 가짜길로 내려간 느낌은 아닌지 검증하려고 자세히 느끼고자 무던히 노력했다.
몸의 안쪽에서 느껴지고, 위 뒷벽으로 내려간 길의 느낌은 맞는 것 같은데, 왜 배꼽 근처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벌써 그만큼 내려가진 않았을 텐데 착각인지 뭔지.
호흡을 하다 보면 뭔가 더 들이쉴 수 없는 여유롭지 않은 느낌이 드는데,
들숨 날숨의 양을 조절하면(집중해서 숨이 가늘어지는 느낌이 들면) 조금은 공간이 생기는 느낌이 든다.
뱃속의 느낌은 그렇다 치고, 코끝에 집중하며 호흡을 하고 있는데,
무선 이어폰에서 난 데 없이 알림음이 들려서 정말 깜짝 놀랐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무선 이어폰의 배터리가 다 되었다는 알람이었다.
앞으로 무선 이어폰은 쓰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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