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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4월 3일

by 힙합느낌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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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47분.


지금껏 노력에 대한 반응이 없기에
호흡하는 내내 애쓰기만 한다.

호흡하면서도
'느리게 천천히 하려면 힘을 줘야 하는가?'
'느리게 천천히 하면 가늘어진댔는데...'
'의식을 써서 느리게 하는 건가.. 하다 보면 느려지는 건가..'
'너무 짧아서 안 되는 건가..'
'마음의 여유가 없나..'
'포로처럼 체념한 느낌으로 호흡하랬는데...'
'지금 정도면 티슈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 아닌가?'
'코에 힘을 줘서 뻑뻑하게 해야 하나? 아.. 이건 또 아닌 것 같고..'
'전에 기식분리 됐다고 느낀 것도 착각 아냐?'

이런 잡생각이 내내 들기에
불을 켜고 티슈를 꺼내 코에 대고 초수에 맞춰 흔들리는지 본다.

흔들린다. 팔랑팔랑.
'너무 가까이 댔나?'

살짝 거리를 벌려 호흡해 본다.
그래도 팔랑팔랑.

지금 하는 초수에 맞춰 티슈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호흡하면 숨이 막혀 죽을 것 같다.

아... 대체 뭐냐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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