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시간 40분.
식목일이라며 프로개님께서 운영하는 「모두가 초록에 진심」 카페의 가입이 하루만 열렸다.
식물 키우는 취미도 없고 소질도 없지만 구경하는 건 재밌으니 가입했다.
가입인사를 남겼더니 하루종일 환영 댓글이 달리며 핸드폰이 울린다.
'초록에 진심인 사람들은 환영 인사도 진심인가...'
오전에 업무가 한가한 틈을 타, 이안 형님과 통화를 하고자 했으나 실패.
점심에 추어탕을 먹으러 부장님, 부서원과 함께 나왔다.
벚꽃은 만개하여 꽃잎을 휘날리고, 봄바람은 살랑거린다.
봄은 봄이로다.
아들내미 등굣길은 벚꽃이 만개하여 곧게 뻗어 있다.
아들내미와 함께 그 광경 속을 달리는 순간을 인지하고 기억한다.
어제 아들내미에게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한 것을 보니 어떠냐고 묻자,
"이제 벌레들이 나오겠다"라고 생각한단다.
벌레가 나오면 어떠냐고 묻자, "모기가 나오겠다"라고 생각한단다.
모기가 나오면 어떠냐고 묻자, "피빨리겠다"고 생각한단다.
피 빨리면 어떠냐고 묻자, "가렵겠다"라고 생각한단다.
가려우면 어떠냐고 묻자, "긁게될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긁으면 어떠냐고 묻자, "긁으면 더 가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긁어서 더 가려워 지면 어떠냐고 묻자, "긁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긁으면 어떠냐고 묻자, "긁으면 더 가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긁어서 더 가려워 지면 어떠냐고 묻자, "긁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긁으면 어떠냐고 묻자, "긁으면 더 가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긁어서 더 가려워 지면 어떠냐고 묻자, "긁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긁으면 어떠냐고 묻자, "긁으면 더 가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긁어서 더 가려워 지면 어떠냐고 묻자, "긁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감수성이 풍부해 시인학교 선생님이 제자로 한 번 키워보고 싶다던 그 녀석은 어디 갔는 고..?
월급은 내 통장을 스쳤다.
그동안 막창 타령하던 집사람은 오늘 먹자고 한다.
식구와 함께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는데,
딸랑구가 충전하고 한 번 쓴 버스 카드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하필이면... 허.허.허.
집 앞에 도착하니, 이안 형님께서 문자를 주셨다.
통화를 마치고, 하루 일과도 마친다.
침대에서 잠깐 있으니 콧 속으로 시원한 공기가 스민다.
잠심 하고자 코에 집중한 이후, 마음이 놓이는 순간이면 시원한 공기가 콧 속으로 스며든다.
'콧구멍이 넓어졌나...'
코에 집중하며 호흡하면서, 즐겁게 하고자 했다.
콧 속으로 스미는 공기를 간간히 느끼다가, 그 공기가 잘 느껴지는 자세(각도?)를 잡아본다.
확실히 등을 둥글게 하는 편이 잘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인가...?
코끝에 집중... 그 코끝에선 숨결이 살랑살랑...
.
.
.
1법, 1.5-1.5초
왜 잠심 하는 데 애를 먹을까?
애 먹으라는 하늘의 뜻?
아마도 잠심하는 데 애를 먹으면, 원상 할 때도 애를 먹을 테고,
원상 할 때 애를 먹으면, 높게 가지 못 할 테니,
높게 가지 말아야 할 사람들은 헤매다가 와서, 잠심 할 때 애나 먹으라는 하늘의 뜻인가봉가.
그게 나 구먼.
기 막힌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