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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393

24년 2월 24일 밤 38분 수련. 정월대보름. 아들내미 빌어주시는 수양어머니께 삼재 부적받으러 갔다. 아이들이 집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이 느껴진다며 크게 우려하신다. 나도 그 이유로 부부 싸움이 생기노라고 고한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집사람은 자기 기준에 세상을 욱여넣으려고 한다. 갑갑하다, 갑갑해~ 친구와 저녁에 한 잔했다. 호흡 수련 시작. 느리게 호흡하고 있으니, 들숨 때 목구멍에서 뭔가 몽글몽글 느껴진다. 작은 공기방울 같기도 하고, 하늘거리는 그 무언가가 느껴진다. 들숨 때 '명주실을 뽑는다'는 표현을 들었는데, 명주실이라기 보단 뭐랄까.... 표현이 잘 안 되네... 암튼, 이게 기식분리/기식분기 인가봉가. 2024. 2. 25.
24년 2월 23일 밤 2시간 2분 수련. 밴드에 잠심이 잘 안 된다고 문의를 했다. 「잠심 하면 티슈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가늘게 숨이 오가야 한다고 하셨는데, 숨이 가늘고 얇아지는지 아니면, 굵은데 느려지는 건지 궁금합니다. 코끝이 오가는 호흡에 집중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가늘게 호흡하는 게 아직은 어려워서 헤매고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가늘게 하려고 하다 보면, 호흡은 애써 가늘게 되는데 심장이 두근거릴 때가 있고, 심장 두근거림이 잦아들 만큼 애써 느리게 해 보면 숨이 차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잠심이 되면 가늘고 느리게 호흡해도 편안해야 할 것 같은데 맞는지, 호흡을 마치고 나면 목이 심하게 건조한데, 괜찮은지도 궁금합니다.」 이안 형님께서는 아래와 같은 답변을 주셨다. 「잠심 하면 목이 건조하죠. 티슈가 흔들리.. 2024. 2. 24.
24년 2월 22일 밤 1시간 47분 수련. 잠심.... 느리게 하면 심장이 뛰고 심장을 진정시키도록 하면 숨이 차고... 오묘하게 어렵다. ㅎㅎ 2024. 2. 23.
24년 2월 21일 밤 2시간 35분 수련. 느리게... 음~ 느리게.... 2024. 2. 22.
24년 2월 20일 밤 2시간 16분 수련. 담배를 끊었다. 그 때문인지 존다. 자연스러운 호흡, 여유 호출량, 여유 흡입량.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고? 호흡이 가늘어지면 목젖 부근이 계속 건조해지는데 제대로 하는 게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 책사하고 있는 《단학비전 조식법》의 내용이 자면서 떠올라 이해되었다. 여유호기량, 여유흡기량, 숨의 전환점이라는 말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자다가 체득되었다. 2024. 2. 21.
24년 2월 19일 밤 1시간 3분 수련. 집중이 잘 안된다. 2024. 2. 20.
24년 2월 18일 밤 1시간 43분 수련 송주섭 님의 《국민건강을 위한 단의 기수련 체험에서 얻은 건강체질개선과 능력개발의 단전호흡》을 읽어봤다.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뱉는다는 것을 보니 불교 쪽 호흡 방법인가 싶다. 내용에 따르면 황달증으로 스님한테 권태훈 할아버지를 먼저 소개받았으나, 일본 책을 보고 호흡 수련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권태훈 할아버지를 만나서 백회로부터 기운을 내리는 방법을 배워 수련했다고 한다. 그리고 연정원이 발족한다는 얘기를 듣고 아는 친구와 함께, 대전에서 서울로 강의를 들으러 오가며 같이 수련을 했다고 한다. 절임 음식 관련 사업을 하면서도 그렇게 열정이 있었다니, 한편으론 의지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연정원에서 강의를 듣고 시작한 아는 친구는 수련을 계속했으나, 단전으로 .. 2024. 2. 19.
24년 2월 17일 밤 1시간 21분 수련. 구경 좋아하는 집사람은 스타필드수원을 가자고 한다. 화서역에서 스타필드까지 이어지는 길이 너무 정비가 안되어 있어 불편하다. 스타필드엔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아들내미와 나는 기가 쪽쪽 빨려 나왔다. 사람 많은 곳은 너무너무 싫다. 이안 형님께서 송주섭 님의 책을 언급하여 주문을 넣었는데, 그 후 영상에서 《대황조 천문지경》 마냥 질이 떨어지는 책이라고 하여 주문을 취소하고자 했으나 취소가 되지 않아 그냥 샀던 책이 있다. 이안 형님께서 언급하신 책 네 권 중 하나라 《단학비전 조식법》 끝나면 책사 해볼까 한다. 이안 형님은 카페도 운영하셨었던 것 같다. 가입해 보니 언급하신 책 네 권 중 하나인 《고상옥황본행집경》을 얻을 수 있었다. 이로써 드래곤 볼을 다 모은 셈. 이안 형님.. 2024. 2. 18.
24년 2월 16일 새벽 1시간 27분 수련. 《단학비전 조식법》에 내가 궁금했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기식분리가 되기 전에는 굳이 정좌를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였는데, 《단학비전 조식법》에 딱 그 내용에 관해서 쓰여 있었다. 아버지 생신이기에 부모님을 모시고 반주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집에 도착해서는 일과를 마치고 푹 쉬었다. 일부러 타이머를 맞춰 놓고 잤는데, 타이머가 울려도 못 일어났다. 살짝 깼다가 다시 더 잤다. 새벽 1시 20분이 넘어 깼다. 술기운도 날아가고, 피로도 풀렸고, 좋다. 매트를 깔아 빈백 소파를 놓고 편안한 자세로 앉았다. 그리고 자유로운 숨을 쉬었다. 수련이고 뭐고를 떠나서 자유로운 숨. 그리고 그 숨을 가만히 느낀다. 이 느낌 오랜만이다. 이제 이 느낌에서 의식을 코끝으로 가져간다... 2024. 2. 17.
24년 2월 15일 밤 2시간 19분 수련. 음... 잠심... 어렵다... 느린 호흡... 어렵다... 왜 어려울까? 체득이 안 돼서 그런가... 애를 써서 그런가... 분명 길이 있으니 전해져 오는 것일 텐데... 다른 사람들도 목이 건조해지나? 자연스럽게 몰입하면 느리게 되나? 느리게 하고자 노력을 해야 느리게 되나? 아무 생각 없이 해야 느리게 되나? 목이 건조해지면 침 삼키기도 어려울 만큼 메마른 사막이 된다. 내가 호흡을 잘못하는 건가? 원래 이런가? 호흡하다 보면 배 쪽으로 숨결이 내려가는데, 의식은 코에 집중하는데도 배에서 뭔가 흐르는 느낌이 나니까 짜증스럽다. 허리 각도를 조절하다 보면 약해지는 자세가... 약해진다기보다, 가슴으로 호흡이 되는 자세랄까... 배로 흐르는 느낌이 덜한 자세가 있는데, 상체를 .. 2024. 2. 16.
24년 2월 14일 밤 1시간 24분 수련. 회사는 본사 서버 장애로 문제가 있었는지, 일어나 휴대폰을 보니 전화와 문자가 와있다. 본사에 당직자가 있는데 왜 전화했을까? 그것은 바로 본사 당직자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으면 할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해야지, 말이냐 방구냐. '해드릴 수 없다고' 하고 앉아 있으려면 동네 할아버지 앉혀놔도 되겠다. 《단학비전 조식법》은 혈자리와 해부도 그림을 그리느라 애먹고 있다. 혈자리도 모르지, 한자도 모르지, 해부도도 모르지~ 하지만 심독은 되지 않을까...? 희망사항이로다. 이안 형님의 말씀을 들으면, 사실 당연한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 왜냐면 "공부"니까, 연구해서 공부해 나가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고, 음식을 씹어서 입까지 넣어줘도 .. 2024. 2. 15.
24년 2월 13일 밤 1시간 41분 수련. 이안 형님께 어설픈 위로를 드리고 《단학비전 조식법》을 책사한다. 《백두산족 단학지침》과 다르게 그림까지 첨부되어 있어 그리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한자에 그림의 환장의 콜라보... 브라보~! 오전은 내내 이안 형님과 밴드 분께서 보내주신 《단학비전 조식법》의 표지를 보고 따라 그렸다. 오후엔 삽화는 깔끔히 편집하고, 그래프와 표는 따라 그렸다. 나름 재밌다. 《트레이딩 카오스》와 매매로 우주의 흐름과 규칙, 질서, 도와 마음공부에 관심을 두게 됐으며, 그렇게 오다 보니, 어느덧 호흡 공부를 하고 있다. 그 길에서 나를 이끈 사람과 인연들은 다양하다. "그렇게 될 일에서 그 사람은 그 역할을 다했을 뿐"이라던 일월선녀님 말씀이 참 공감된다. 그 말씀은 악역, 선한 역이 없이, .. 2024. 2. 14.
24년 2월 12일 밤 2시간 24분 수련. 가족들과 점심 외식 후 보드 게임방에 들렀다. 아이들은 좋아하는데 집사람과 나는 체력이 달린다. 흑.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하는데 보드 게임방에 있는 게 부담된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니 늙긴 늙었나 보다. 보드 게임에 몰입하지 못하는 아빠. 별로다. 일월선녀님이 말씀하신 대로 정리 정돈해야겠다. 지금까지는 매매책 번역 후 전달했던 사람들과 인연이 닿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PDF를 전달했으나, 근 7년이 지난 지금, 감사를 표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다. 잘난 척이나 내색을 하려는 게 아니라, 감사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굳이 PDF를 전달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 사람들에겐 스팸 같은 것일 텐데. 밴드에서도 마찬가지다. 감사를 표한 사람들은 필요했기에 감사를 표한 것 같다. .. 2024. 2. 13.
24년 2월 11일 밤 1시간 52분 수련. 《백두산족 단학지침》의 책사를 마쳤다. 한자 있는 책은 책사 하기가 별로 재미없다. 《백두산족 단학지침》에서 곽 종석 선생의 내용 중에 독서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 있는데 어떤 말인지 느낌이 오는 글이었다. 《트레이딩 카오스》를 번역하면서 60번 넘게 다시 번역하고, 또 번역하고, 또 번역하고 하다 보니 나중엔 빌 윌리엄스 선생님께서 어떤 생각과 어떤 사상, 어떤 배경, 어떤 의도 등으로 《트레이딩 카오스》를 쓰셨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백두산족 단학지침》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자주 나오는데, 책을 만 번 읽으면 익힐 수 있다던지, 책에는 본의, 정의, 여의가 있다던지, 독서의 권도라던지, 독서에는 형독(形讀), 유독(油讀), 심독(心讀)이 있다던지 하는 .. 2024. 2. 12.
24년 2월 10일 밤 1시간 3분 수련. 동생이 낳은 율이를 처음 만났다. 조그마한 게 예전 우리 애들 생각이 난다. 아들내미가 12시 넘도록 핸드폰으로 게임하느라 잠들지 않아, 집사람과 할 일을 못해 짜증이 난다. 가늘고 느리게 하려는 욕심 때문에 숨이 차는 것을 인지했으니, 오늘부터는 자연스러운 호흡을 하며 코에 집중하고, 점진적으로 가늘게 하기로 한다. 며칠 째, 목디스크 증상이 도져 왼쪽 팔이 저리다. 그냥 왼쪽 팔이 저리구나 하면서 호흡에 집중한다. 목디스크 증상 때문에, 고개를 숙이지 않는 것에 주의한다. 하루 종일 이리저리 끌려다니느라 그런지, 호흡 수련하면서 존다. 그래도 코에서 집중을 놓치진 않았다. 코에서 목 안까지 공기가 들어가는 건 느껴진다. 그 때문에 목 안이 건조해지는 느낌도 느낀다. 너무 조는 .. 2024. 2. 11.
24년 2월 9일 밤 1시간 50분 수련. 집사람은 아르바이트, 난 아이들을 데리고 처남 집에서 동그랑땡 만드는 것을 거든다. 데릴사위도 아니고 명절 때마다 이러는 게 짜증이 솟구치기도 하고, 한 생각 마음을 돌리면, 어차피 우리 집에선 아직 차례를 지낼 일이 없으니, 처가에서 할 수도 있지 하는 마음도 든다. 동그랑땡 만들고 처남과 맥주 한 캔씩 한 뒤, 쉬고자 소파에 누웠다가 졸았다. 아르바이트를 마친 집사람이 처남 집에 들어서자마자 "어딜 자빠져 쳐 자고 있냐"라고 한다. 웬만하면 명절날 큰 소리 안 나게 하려고 아무 대꾸 없이 그냥 넘긴다. 그러니 처남과 처남댁이 한창 도와주고 쉬시는 거라고 변호를 해준다. 매번, 자기 기준에 끼워맞추다 안맞으면 먼저 시비를 걸고, 반격 당하면 피해자 인 척하는 집사람의 패턴을 알.. 2024. 2. 10.
24년 2월 8일 밤 2시간 수련. 하루 종일 아이들 병원과 일정에 끌려다녔다. 피곤 피곤, 집사람이 아르바이트 하는 통에 계속 집안 일에 매달린다. 얼른 지나가라~ 작년, 대동원단회 게시물을 보다가, 상당히 체계적으로 정리된 글이 있어 좀 더 검색을 해보니 민정암 님이 작성한 글이라고 했었다.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민정암을 검색해보니, 연정원에서는 소주천을 돌릴 수 없었다는 얘기와 기공, 태극권 같은 얘기가 나왔었다. 그 때는 상당히 열정적으로 배우던 사람이 딴 길로 샜던가 싶었으나, 지금은 심법을 전달받지 못하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다. '빈백 소파에 앉아서 호흡하면, 좀 더 길게 할 수 있어 좋지 않을까?' 아닌 것 같다. 해보니 쓸 데 없는 곳에 긴장과 힘이 더 들어가는 것 같다. 방석에 정좌하는 게 아직 까진, .. 2024. 2. 9.
24년 2월 7일 밤 2시간 13분 수련. 회사 동료들과 음력 23년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퇴근했다. 이제 설 휴가다. 알바 마치고 온 집사람에게 말을 던져보니 히스테리를 부리긴 해도 쌍욕은 하지 않는다. 정점을 찍고 수그러드는 모양. 기도 방석을 펼치고 앉아 두 손을 무릎 위에 얹는다. 무릎 위를 손으로 지탱하면 자세가 무너지는 걸 감지하면서 바로 잡을 수 있는 듯하다. 코에 비닐 자른 것을 붙이고 흔들리지 않도록 호흡한다. 처음부터 무리했는지 숨이 찬다. 욕심을 놓고, 자연호흡~ 자연호흡~ 일단, 숨이 차지 않도록 숨을 충분하고 자연스럽게 들이쉬고 내쉰다. 그러면서 서서히 점진적으로 느리고 약하게 호흡한다. 비닐이 흔들리지 않는 시간이 길어진 것을 확인 후 떼어놓고 본격적으로 호흡한다. 확실히 코를 오가는 호흡에 집.. 2024. 2. 8.
24년 2월 6일 밤 2시간 33분 수련. 집사람은 알바 마치고 오자마자 쌍욕을 하며 시비를 건다. 설날 지나서 이혼할 준비 하라기에 그럴 바에 설날 전에 하자고 했다. 설날은 바빠서 안된다며 또 쌍욕을 한다. 하쿠나 마타타. 이안 형님은 코에 집중하고, 자연호흡하면서 티슈를 코에 댄 후 호흡을 해도 티슈가 흔들리지 않는 호흡의 그 속도를 느끼며 자연호흡하라고 하신다. 티슈를 찾았으나 우리집엔 티슈가 없었다. 그래서 주방에서 가장 얇은 비닐봉지를 잘라 테이프로 콧등에 붙였다. 기도 방석을 펴고 그 위에 양반다리로 앉았다. 느리게 호흡하면서 눈을 반개하니 코 부근에서 비닐이 하늘하늘 거리는 것이 보인다. 비닐이 흔들리지 않도록 천천히 호흡하니 숨이 막힌다. 조금은 크게 호흡하여 숨통부터 튼다. 그리고 서서히 몸이 적응하도록.. 2024. 2. 7.
24년 2월 5일 밤 2시간 20분 수련. 《백두산족 단학지침》은 이제 절반 정도 책사했다. 한자가 너무 많고, 한자 사전에 없는 글자도 있어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이제 「단학인물열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속도가 좀 붙지 않겠나 싶다. 예전에 앞부분만 읽고, 뒷부분은 용호결 같은 글을 덧붙여 놓은 것인 줄 알고 안 읽었었으나, 책사 하면서 읽어보니, 그냥 글만 덧붙여 놓은 책이 아니었다. 호흡 수련에 깊이 있는 이해가 없이는 할 수 없는 설명도 있었고, 용호결 이후의 내용은 호흡 수련하면서 깊이 곱씹어봐야 할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 후 집안 일을 하고, 저녁을 차리는 데 밥이 조금 남아있었다. 아이들이 겨우 먹을 양이라 나는 라면을 끓여 먹었다. 저녁을 먹는 중, 집사람에게 전화가 왔기에 "밥이 없다"고 했다. .. 2024. 2. 6.
24년 1월 28일 최고급 소갈비를 준대도 양념 갈비를 먹다가 먹으면 그 맛을 잘 못느끼지 않을까? 단전이라고 착각 곳에 회사에서도, 누워서도, 잘때도, 의식을 두는 습관을 들였더니, 이젠 원하지 않을 때도 계속 해서 숨결이 들락날락 하기에 환장할 것 같다. 귀에 귀걸이 구멍 뚫고 두면 다시 막히는 것 처럼, 뚫린 곳을 쓰지 않으면 막힐 것 같긴 하지만, 아무래도 다시 잘못되기는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 일단은 당분간 쉬기로 한다. 계속해서 단전이라고 착각한 곳에 숨결이 들락날락 하려고 하면, 숨을 일부러 킁킁 대며 흩어내고, 몸을 움직여 집중을 흩트린다. 최대한 가슴과 코로 의식을 두고자 애쓰면서 몸부림 친다. 그래도 안되면, 숨을 거의 멈추듯이 한다. 왜 되도 않는 방법을 흩뿌려놨을까... '좆같네...' 좆같아서 좆같네.. 2024. 1. 29.
24년 1월 26일 수련 없음. 《선도공부》 책사를 마쳤다. 연이 닿은 사람들에게 나눠주다가 한 분께서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안부와 호흡 수련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예전 단전개통(지금도 그게 단전개통인지는 모르겠다) 때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용호결에 쓰여있는 「대략 소변을 볼 때와 같이 하면 된다」는 주제였다. 22년 9월, 홍익학당 영상으로 호흡법을 접하게 된 나는, 아는 것이 없기에 4-4초 초수에 맞춰 호흡하라는 홍익학당 말대로 따라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엔가 들숨을 들이쉬고, 날숨 땐 오줌 누듯이 단전이 있다고 하는 그 자리로 기운을 밀어냈다. 그렇게 11월이 된 어느 날, 명치 부근이 꽉 막힌 느낌이 들어 '뚫려라!'하는 마음으로 오줌 누듯이 기운을 밀어내는 와중, 다리를 좀 더 내리고 싶.. 2024. 1. 27.
24년 1월 25일 전일♡, 밤 4시간 20분 수련.(18:43~11:04) ChatGPT로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소소하게 만들어본다. 대중 큰 그림은 잘 잡지만, 어딘가 나사 빠진 결과물이 나온다. 오전 내내 AI와 씨름하다 보니, 옛날 피라미드 지을 때 채찍질하던 감독관이 된 느낌이다. 아직은 사람이 벌어 먹고살 수 있는 시대인가 보다. 오늘도 퇴근 후 바로 씻고 누웠다. 집사람과 안 부딪히니 편안한데, 한편으론 씁쓸하다. 어쩌다 이렇게 사이가 변해버린 걸까? 싶기도 하고, 내가 사람 보는 눈도 없을 뿐만 아니라, 변화시키는 능력도 없다는 걸 새삼 느낀다. 하지만 뭐, 먹고 자고 싸는 데는 이상 없으니, 이 정도면 문제없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호흡 수련 시작. 침대에 누워 단전을 바라본다. 뱃살이 접히는 느낌이 들고.. 2024. 1. 25.
24년 1월 24일 밤 4시간 38분 수련.(18:17~22:55) 어제저녁을 굶어서 그런지, 오늘 점심엔 밥 두 공기를 먹었다. 《선도공부》는 다 읽고, 색인 부분을 입력하고 있다. 사실, '색인 부분을 누가 읽을까?' 싶고, 또 귀찮기에 끝낼까 하다가 내 안의 완벽주의자가 용납하지 못한다기에 입력하고 있다. 《선도 공부》는 마치, 《단丹》의 확장판, 감독판, 생 날 것, 원재료 같은 느낌이다. 호흡 수련에 크게 도움 되는 내용은 없고,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얘기가 대부분이지만 대중을 향한 태동을 볼 수 있는 점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 이런 책들이 절판되어, 중고책 가격이 치솟는 것을 보면 조식법을 널리 알리고자 하셨던 봉우 할아버지의 의도가 색 바래는 것 같아 씁쓸하다. 나도 DVD도 누락된 《선도공부》 중고책을 17만.. 2024. 1. 24.
24년 1월 23일 밤 4시간 33분 수련(18:21~22:54) 회사에서는 간간히 몸을 풀며 지냈다. 목은 아직 뻐근하고, 손은 저릿저릿하다. 퇴근 후 집에 들어선 뒤 곧바로 집사람에게 장난스럽게 다가갔으나 뺨을 맞았다. 순간, 욱하는 기운을 잠시 바라보다 흘려보냈다. 예전 같으면 나도 뺨을 올려붙였겠지만, 싸우는 것도 지쳤다. "뭐 하는 짓이냐" 물어보니, "어제 니가 한 짓거리 생각 안 나냐"라고 한다. 내가 뭘 했는지 물어보자, 리모콘 고친 뒤 고맙다고 안 하냐며 깐죽댔다고 한다. 어제, 술 먹고 귀가하니 집사람이 TV리모콘이 고장 났다며 "다 너 때문이다"라고 했다. 무엇이 나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TV리모콘을 페어링 하니 정상 동작하기에 "고맙다고 안 하냐?"라고 했다. 그리고 씻고 누워있었는데, 집사람은 깐죽 .. 2024. 1. 23.
24년 1월 21일 새벽♥, 밤 2시간 45분 수련.(22:05~12:50) 아침을 먹는 중 딸랑구에게 장난 섞인 사소한 말 한마디를 던졌으나, 딸랑구는 기분이 상했는지 입술을 씰룩 씰룩하며 울상을 짓는다. "또 우냐?!" 한마디 더 던지니, 확실하게 울어버린다. 딸랑구를 울리니 집사람의 히스테리가 시작됐다.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던 집사람은 아르바이트하러 나가고,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딸랑구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면, 딸랑구는 여지없이 울거나 삐진다. 집사람의 성격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왜냐하면 집사람의 성격은 나와 상극이기 때문이고, 그 상극이 하나 더 생긴다는 이야그. 목 디스크 관련 영상 몇 가지를 보고, 대충 따라할 것을 정했다. https://youtu.be/suyTW9kCm88 htt.. 2024. 1. 22.
24년 1월 20일 전일♡♡, 밤 1시간 31분 수련. 집에 와서 목 디스크에 좋다는 스트레칭을 여러 차례 하고, 목 견인기도 했으나, 별 무소용이다. 호흡 수련하고자 앉았으나, 목 뒤가 불편하고, 왼쪽 손, 팔이 저려 신경이 쓰인다. 호흡 중에 졸았는지, 또 목이 수그러지면서 더 심해졌다. 목 견인기를 차고 호흡하면 어떨가 싶어서 해봤으나, 목이 고정되니 숨을 쉴 때마다 머리가 오르락내리락하게 되어 실패했다. 침대에 누워서라도 호흡 해보고자 했으나, 한 번 깨진 흥은 붙으려고 하지 않는다. 호흡이 한창 잘될 땐 재밌더니, 목 디스크 증상이 나타나니 '지금 내가 뭐하는 건가... 이러려고 호흡 수련한다고 앉아 있었나...' 싶으면서 흥미가 싹 사라졌다. 자세가 문제인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어떻게 개선해야할지 모르겠다. 빈백.. 2024.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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