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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2월 9일

by 힙합느낌 202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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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50분 수련.


집사람은 아르바이트, 난 아이들을 데리고 처남 집에서 동그랑땡 만드는 것을 거든다.
데릴사위도 아니고 명절 때마다 이러는 게 짜증이 솟구치기도 하고,
한 생각 마음을 돌리면, 어차피 우리 집에선 아직 차례를 지낼 일이 없으니, 처가에서 할 수도 있지 하는 마음도 든다.

동그랑땡 만들고 처남과 맥주 한 캔씩 한 뒤, 쉬고자 소파에 누웠다가 졸았다.
아르바이트를 마친 집사람이 처남 집에 들어서자마자 "어딜 자빠져 쳐 자고 있냐"라고 한다.
웬만하면 명절날 큰 소리 안 나게 하려고 아무 대꾸 없이 그냥 넘긴다.
그러니 처남과 처남댁이 한창 도와주고 쉬시는 거라고 변호를 해준다.

매번, 자기 기준에 끼워맞추다 안맞으면 먼저 시비를 걸고, 반격 당하면 피해자 인 척하는 집사람의 패턴을 알지만, 그냥 맞춰주고는 있긴한데 으흠~

하쿠나 마타타.


방석 위에서 가늘고 느리고 코에 집중하려는데 숨이 찬다.
자세는 자꾸 무너지고, 다리는 저린다.

그래서 벽을 등지고 하니, 조금은 낫다.
확실히 자세는 호흡에 영향을 주는 것 같은데,
《백두산족 단학지침》에는 왜 '각자가 개발해보라' 했을까?
초보자에게 한 이야기는 아닐 것으로 생각 된다.

가늘고 느리게 호흡하고자 하지만, 이안 형님 말씀대로 늙어서 그런지 확실히 가늘고 느리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어쩌다 가늘고 느리게 코를 오가는 호흡에 집중하면, 갑자기 목이 쌔~하고 눈이 시려지는 느낌이 온다.
목이 건조해져서 그런건지,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다.

느리고 가늘게 호흡하고자 하지만, 숨이 차고 마음대로 되지 않자, 내 안의 어린아이가 짜증을 부린다.
오늘은 이만 할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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