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2월 4일
밤 2시간 35분 수련. 살이 쪘는가, 바지가 꽉 끼는가. 아랫배가 빵빵하게 찬 느낌이 계속된다. 점심을 먹으니, 소화까지 안 되면서 윗배까지 빵빵하다. 이럴 때, 제대로 자세 잡고 호흡 수련하면 이 느낌이 내려갈 것 같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으니, 버틴다. 퇴근 후 청소하고, 빨래를 개고 있으니 집사람이 늦는다며 저녁 준비를 명한다. 저녁 생각이 별로 없다. 누워서 쉬든지, 호흡 수련을 빨리하든지, 이 답답한 느낌을 녹이고 싶다. 아들 방에 잠깐 누워서 졸다 보니, 조금은 기분이 나아졌으나 소화는 여전히 안 되는 느낌이다. 일과를 마치고, 호흡 수련 시작. 빈백 소파에 자세를 잡고, 이불을 덮고 앉아 고개를 숙인다. 자연스럽고 순한 호흡을 하고자 하며 눈을 감고 단전을 바라본다. 어제처럼 단전에 점을..
2023. 12. 5.
23년 11월 15일
전일♡, 밤 2시간 13분 수련. 어젯밤, 먹이를 주고자 어항을 보니 물고기 한 마리가 비실비실 힘이 없다. 예전 같으면 크게 동요하지 않았겠으나, 이번엔 왠지 큰 연민을 느꼈다. 어디선가 물고기가 아프면 소금물이나 항생제 푼 물에 넣어주는 것을 읽어 본 적이 있다. 항생제는 없고, 소금물은 '해볼 수 있겠다'싶어 비율을 검색해 보았다. 물 1ℓ에 소금을 3g, 5g 이런 식으로 단계를 나눠 사용하는 것 같다. 5g을 녹인 뒤 물고기를 넣어주니, 왠지 활력을 조금 찾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아들내미가 옆에서 지켜보다가, 격리 해둔 소금물에 산소가 부족한 것 같다며 산소를 녹여주겠다고 스포이드로 공기를 '뽀르륵, 뽀르륵' 불어넣는다. '그러니까 물고기 사 오지 말라니까, 에잉!' 앞서, ..
2023.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