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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_구_수련일지

23년 11월 14일

by 똥닦는도인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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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2시간 38분 수련.

 

 

예전, 초기에 책사 했던 PDF 파일들을 갱신했다.

 

그때는 요령이 없어 만든 결과물이 투박했지만,

지금은 왠만한 사람이 보면 돈 주고 파는 전자책 파일인 줄 알 정도로 정교해졌다.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은 PDF 용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최근 나혼자 산다에 잠깐 비쳤다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책의 어투가 명령조나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별로다.

 

랑만수련기 영상에서 잠깐 소개되어 알게 된 《황금꽃의 비밀》이 오늘 도착했다.

지금까지 구매했던 중고 책 중에서 상태가 가장 안 좋다.

종이가 노랗다 못해 바스러질 것 같다.

책 표지도 인터넷에 제대로 된 이미지가 없어, 스캔한 뒤 포토샵으로 손질했다.

 

원래 《천부경의 비밀과 백두산족 문화》의 책사가 끝나면,

대동원단회 카페의 방도어록 게시물을 책처럼 편집한 PDF를 만들어 볼 생각이었다.

혹시 방도어록과 관련한 이미지로 쓸만한 것이 있을까 싶어 訪道語錄으로 검색해보니,

다음 카페에 올려진 방도어록 HWP파일이 나온다.

읽어보니 본 출처가 http://www.suntaokorea.com/였던 모양이다.

관계가 복잡해지는 것 같아, 일단 보류하고 《황금꽃의 비밀》을 책사 하기로 한다.

 

 

집사람이 일하는 곳의 환경이 열악하고 힘든 모양이다.

얼마 전, 쉬고 있는 집사람을 보듬어 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내일은 딸랑구 학교 행사 등 일이 많다.

집사람은 손쉽게 챙기던 일이 나에겐 부산하게 다가온다.

 

 

호흡 수련 시작.

 

반가부좌로 앉아 몸을 푼 뒤,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자연스럽고 순하게 호흡하고자 하면서 단전을 바라본다.

 

어제 호흡하던 요령으로 호흡을 하니,

한결 봄바람처럼 산들산들한 느낌으로 호흡이 된다.

 

기존에는 단전을 정면으로 바라보아 묵직하고 강하게 느껴졌다면,

어제, 오늘은 단전을 정면이 아닌 것처럼 바라보아 빗겨나가 산들산들하고 약하게 느껴진다.

표현은 거창한데, 그냥 최대한 순하고 자연스럽게 하고자 힘 뺐다는 얘기다.

 

아, 서영랑 선생님께서 조언해 주신 대로 무릎에 이불을 덮고 했다.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면서, 한결 집중하기에 좋았다.

 

한 동안 호흡을 이어가자 눈 감김이 인지된다.

잡념이 떠오르면서 꾸벅, 벌떡도 몇 차례 한다.

정신줄 놓지 않고 호흡을 바라보고자 정신을 집중한다.

 

다리가 불편해져 오기에 다리를 바꿔 호흡 수련을 이어간다.

시계를 보지 않아도 아마 45분~50분 정도 지났을 것이다.

 

호흡을 좀 더 크게 하자, 오랜만에 왼쪽 옆구리로 통하는 느낌이 왔다.

그러면서 '쀼익' 이런 잡소리도 난다.

호흡은 원활하고 순하게 흐르는 것이 느껴진다.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호흡은 이런 것이다'는 느낌도 느꼈다.

 

오늘처럼만 해나가면 호흡 수련에 한층 더 흥이 붙을 것 같고,

《몰입, flow》에서 설명하는 Flow Channel에 잘 맞춰갈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다리가 불편하고 아픈 주기가 생겨 몰입이나 집중이 깨지는 것이 흠인데,

앉는 방법을 개선하던지, 자세를 개선하던지,

호흡 수련하기 좋은 자세나 방법을 찾아야겠다.

그 애로사항만 개선하면 하루 4시간 수련은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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