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8월 17일
밤 1시간 27분. 말복이 지났지만, 부모님과 삼계탕을 먹었다.부모님 건강하시고 무탈하시니 바랄 게 없다. 삼계탕을 포장하여 일 하시는 장모님께 전달해 드리고,딸랑구가 좋아하는 버블티를 마신 뒤, 근처 저수지에서 개구리밥을 조금 담아왔다.붕어마름인지 뭔지, 숭숭한 털처럼 생긴 것도 두 가닥 주웠다. 마침, 집사람에게 사달라고 조른 수초도 배달이 왔기에, 수반에 모두 심었으나수초가 너무 많아서 정글이 되었다. 할 수 없이, 유리 어항을 꺼내어 수초 몇 촉을 옮겨 심어 놓고,주워온 개구리밥을 동동 띄워놓으니, 볼 만한 수반이 되었다. 아들내미도 내심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서 나도 좋다. 그러다 보니, 이젠 또 수초용 조명을 갖추고 싶어 지니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억울하게..
2024. 8. 18.
24년 8월 10일
밤 2시간 36분. 딸랑구가 데려온 풍선몰리에 아들내미가 정성을 쏟을 찰나,풍선몰리는 새끼를 낳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새끼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죽었다. 용돈을 털어 풍선몰리를 위해 수초를 사고 먹이를 샀던 아들내미의 눈동자는 흔들리고옆에서 바라보는 내 마음도 안타까웠다. 칠월칠석이라며 아들내미를 빌어주시는 수양어머니께서 부르셨다.엄마 잔소리에서 아들내미가 주눅들고, 어떤 때는 소름 끼쳐하는 것이 느껴지신다며 한탄하신다. 결국, 내가 아들내미에게 대화하여 마음을 풀어주는 수 밖에는 없다고 하시는데, 나도 진즉 알고 있었다.다만, 말을 걸어도 대꾸없는 아들내미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일 뿐이다.내가 가족의 오방기를 뽑았는데, 아들과 나는 빨강, 하얀 깃발, 딸랑구는 빨강, 노랑 깃발...
2024.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