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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8월 12일

by 힙합느낌 202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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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4분.

 

 

 

여름 방학의 끝자락, 부장님께서는 기운 없는 아이들과 아픈 사모님을 위해서

가격은 따지지 않고 서둘러 2박 3일로 펜션을 예약하셨단다.

 

그리고 첫날, 비가 오는 바람에 펜션의 짧은 처마 밑에서 고기를 겨우 구워 먹고

밤에 잠을 자려는데, 곰팡이 냄새가 너무 심해 차마 잠이 들 수 없었단다.

 

평소에서 비염과 알레르기가 심했던 아이들은 더욱 심해졌고,

갑상선 암 치료를 받으며 건강이 악화된 사모님도 더 상태가 안 좋아지셨다고 한다.

 

다음날, 펜션 주인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는데

그나마 양심은 있는 주인이었는지,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으나

부장님께서는 이미 1박을 묵었으니 나머지 금액만 받겠다고 했단다.

 

 

점심시간,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는

그래도 나에게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어서 좋았다.

 

 

 

이안 형님께서는 천기누설로 벌 받지 않으신 것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치셨다.

나 역시 그것에 대한 소소한 의구심이 있었던지라 댓글로 말씀드렸다.

 

아직 이안 형님의 법이 완벽하지 않아서 무언가 누락이 됐든가,

아니면 정말 중요한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으셔서 화를 피하신 게 아닌가 생각했다.

 

다만, 나는 이안 형님께서 공부에 쏟으시는 순수한 열정은 의심한 적이 없다.

그리고 공부하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내보이신 순수한 마음도 역시 의심치 않는다.

 

형님께서는 항상 이중으로 확인하며 공부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나의 눈은 까막눈이요, 머릿속은 텅텅 비었으니 더블 체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음이 역설적이다.

그렇다고 이 책, 저 책, 이 글, 저 글, 이 사람, 저 사람 접하며 지식을 채워 넣는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님을 안다.

따라서, 이 공부는 정말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공부임에 틀림없다.

 

다행히도 나는 이안 형님을 따를 수 있어서 아직은 운이 좋은 편인 것 같다.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

.

.

3법, 5-5초.

여유롭고 깊은 들숨 원활, 미미한 날숨을 쉬고자 한다.

대체로 잘 되다가, 막판에 회사에서 있었던 짜증 나는 일이 떠오르며 잡념이 폭발.

 

3법, 5-5초는 25시간을 채움보다, 제대로 원활하게 호흡하는 습관이 들었을 때 4법으로 넘어가고 싶은데,

시간은 흘러만 가고, 내 몸은 호흡을 아직도 제대로 체득하지 못했으니, 내 노력이 부족함인가 한다.

나는야 의지박약아, 하지만 꾸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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