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시간 40분.
《태을금화종지》 책사의 마지막에 박차를 가한다.
사실 가볍게 아침에 마칠 줄 알았다.
하지만, 워드 파일은 분명히 책과 똑같은 간격이었으나
만들어진 PDF는 한 줄이 밀리거나, 한 칸이 밀리는 등의 오류가 있었다.
하나하나 짚어가며 수정해서 PDF로 다시 저장하면,
한 번 저장하는데 15분이 소요된다.
하나 수정하고 15분이 걸려 PDF로 만들어보면 수정되었을 때도 있고
그대 로거나 더 심하게 뒤틀어지기도 했다.
워드의 PDF 내보내기 기능을 사용하면 내용 틀어짐이 없었겠지만,
용량이 말도 안 되게 늘어난다.
그렇게 수정하다 보니 어느덧 저녁때까지 수정을 하고 있었다.
《백두산족단학지침》에 유독, 형독, 심독 중에서 유독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유독이다! 완전 유독!
그래서 《태을금화종지》를 마친 후 《혜명경》이나 읽어볼까 하다가
장바구니를 취소했다.
점심시간을 마치고 업무를 시작하려는 찰나, 이안 형님께서 전화 달라는 문자를 주셨기에 연락을 드렸으나 통화 중이시다.
결국, 형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통화를 했는데, 하복부 열림에 관한 유의사항을 알려주셨다.
하복부 열림에서 호흡하는 느낌, 기체 현상과 푸는 방법, 기몸살에 대한 주의사항이다.
육체도 정신도 모두 피곤한 날.
밴드를 보고 있자니, 섞이고 싶지 않고 할 말이 없어진다.
특별히 누가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아니고, 어떤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냥 섞이고 싶지 않고, 할 말이 없다.
왜 그런진 나도 몰라~
.
.
.
하복부 열림, 유기 12초.
피곤해서 그러냐, 왜 그러냐.
들숨 조절이 잘 안되는지, 뱃속은 빵빵.
날숨 조절이 잘 안되는지, 힘이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어제는 '이제 감 잡았으! 달려 나가면 되겠다!' 하고 약간 고무됐었다.
그래서 오늘은 호흡 명상 급으로 오래 앉아 있을 생각으로,
벽을 등지고 앉아서 호흡을 시작했다.
그런데 벽이 등을 받치니, 들숨 마시는 느낌이 거북했다.
뭔가 길을 벗어난 듯한 느낌.
그때부터 배가 빵빵하게 차오르는데, '이건 틀려먹었다' 싶어서
평소대로 정좌를 했으나 이미 때는 늦은 것이고.
한 번 페이스가 틀어진 호흡은, 하는 동안 내내 틀어졌고.
추워서 패딩을 입고 호흡을 이어가는데,
호흡할수록 졸리기는 오지게 졸립고.
그래도 어떻게든 호흡을 신경써서 하면,
뱃속을 파고드는 느낌은 나고…
한 번은 꼬르르르르르르르륵 하고 긴 소리도 나고…
트림과 꼬륵 소리의 빈도는 아주 드물고.
아… 너무 맛없는 호흡이었고.
'수련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년 11월 23일 (2) | 2024.11.24 |
---|---|
24년 11월 22일 (0) | 2024.11.23 |
24년 11월 20일 (2) | 2024.11.21 |
24년 11월 19일 (0) | 2024.11.20 |
24년 11월 17일 (0) | 2024.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