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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11월 14일

by 힙합느낌 2024.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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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2시간 6분.



수능한파 어디 갔나.
가을인지 겨울인지, 나무들도 헷갈리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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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복부 열림, 유기12초.


코끝에 초집중하여 들숨을 살살 들이마신다.
처음엔 호흡이 자리 잡는데 시간이 좀 걸리면서, 호흡이 고르지 않았다.

호흡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어깨와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인지하자마자 바로 힘을 빼니 몸이 쑥 꺼지는 느낌마저 든다.

시계를 안봐서 모르겠지만, 체감상 40분 정도한 뒤에야 호흡만 남는 상태가 됐다.
그때는 호흡이 고르게 되어서, 매끈매끈이랄까? 마치 튜브 같기도 하고?
숨이 아랫배 속으로 쏙쏙 빨려 들어가는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코끝에 초집중하여 들숨을 마시면서 호흡을 따라다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자꾸 떠올렸다.

정신마저 날아가고 호흡만 남았을 때, 엉덩이가 뻐근해져 왔다.



3분 정도 쉬고자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다시 호흡 시작.
들숨을 마시면서 문득, "스케치 선 긋듯이 마신다" "러프하게 마신다" "연하게 마신다" 그런 말이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음 위를 살살 걷듯이" 마시는 느낌도 있긴 한데, 오늘은 호흡은 "연하게 마신다"가 어울리는 표현 같다.

연하게 6초-6초 호흡하는데도 아랫배에 압력은 충분하다.
가끔 꼬륵 소리가 나는 것을 보면, 하쿠나 마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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