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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9월 1일

by 힙합느낌 202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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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30분.

 

 

 

비는 며칠 째 오지 않았는데, 물이 떨어지는 거실 천장은 어째서 마를 기미가 보이지 않느뇨?

외벽 실리콘을 쏜 다음에도 물이 새면 진짜 난감할 것 같다.

 

 

새우가 한 마리 죽었다.

근처에 탈피한 껍질이 있는 것 보니, 탈피 한지 얼마 안돼서 쇼크로 죽었을지 모르겠다.

 

어항을 유심히 보던 아들내미가 딸랑구에게 뭐라 뭐라 속삭였는데,

딸랑구가 "아빠! 새우가 새끼 낳았데!"라고 한다.

어제 새우가 왔을 때 알을 벤 녀석이 있었는데, 포란한 모양.

 

어항을 들여다 봤으나, 내 눈엔 전혀 보이지도 않는다.

딸랑구에게 어디있느냐고 물으니, "여기 있잖아~" 하며 가리켜 주는 데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 내 눈은 늙었구나.

 

 

 

집사람은 아들내미에게 마음의 벽을 쌓고 있는 것 같다.

으흠~

 

 

코끝에 집중하고 호흡하면, 평소에도 입 안에 시원한 느낌이 감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입이 '헤~' 벌어져있나 싶어서 입을 확인해 봤지만, 굳게 닫혀있다.

마치 박하사탕 처럼 시원한 느낌.

.

.

.

4법, 6-6초.

 

코끝에 집중하며 날숨을 내쉬고, 전 뒤집듯이 들숨을 들이마신다.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느껴진다.

 

오늘은 그나마 집에서 휴식해서 그런지 호흡이 원활하다.

계속 몰입하고 있으니, 원활한 것을 넘어서 아주 좋다.

 

날숨은 내가 내쉬고 싶은 대로 조절이 되는 기분이고,

들숨은 아주 매끄럽고 여유롭게 들어오는 느낌이다.

매일 이렇게만 되면 아주 좋겠다.

 

다리가 저려오기에 무릎을 꿇고 앉아 호흡을 이어간다.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다리가 저려오면, 다시 정좌한다.

그렇게 번갈아 앉으면서 해도, 다리가 저려오는 주기는 점점 짧아진다.

 

내일도 오늘 처럼 호흡이 여유롭고 원활하면, 내일모레는 7-7초로 넘어가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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