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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2시간 16분.
모든 것이 실망스러운 날.
인간 혐오까지 일어나려고 해…
신동엽은 만나는 사람의 장점이 순식간에 파악돼서 좋다고 하던데
왜 내 눈깔엔 사람들의 단점만 그리 보이는지 원.
개벽 때 사람들이 좀 살아남아서 대황조께서 밝아지는 법을 전하고 했다는데도 이 모양이면,
이번에는 지구상에서 사람들이 싸그리 죽어버리면 어떨까?
응? 어때?
장기가 감정을 다룬다는 내용이 있는 책은
《병든 몸은 이렇게 다스려라》가 아니라, 《성인의 길을 밟는다》였다.
《봉우 선생의 선 이야기 1》을 읽는데, 문득
'봉우 할아버지는 왜 이런 얘기들을 하고 다니셨을까?' 싶다.
진심으로 사람들이 잘 되기를 바란 건지, 뭔지.
응? 뭔데?
.
.
.
하복부 열림, 유기 12초.
조심조심 살살, 깊게.
잡념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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