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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8월 22일

by 힙합느낌 202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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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8분.

 

 

 

4법, 6-6초.

 

호흡에 집중되어 아주 원활한 호흡을 하고 있었다.

 

방 밖에서 쾅! 하는 소리가 나기에,

저려오는 다리도 풀 겸, 확인하기 위해 일어나 비틀비틀 걸어 나가보니,

아들내미 방문은 닫혀 있고, 집사람은 식탁에 씩씩대며 앉아 있었다.

 

닫힌 아들내미 방에서는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집사람은 아들내미가 당최 이해가지 않는다며 씩씩대며 가슴을 친다.

 

세상에… 물과 불처럼 상성이 맞지 않는 건, 나와 집사람의 성격이라고 생각했으나,

이젠 성격이 맞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집사람과 아들내미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들내미는 말을 하지 않고, 집사람은 듣지 않는다.

왜 그러는지 눈에 보이나, 손 쓸 수 없는 데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가만히 집사람의 얘기를 들어주다가 "그래도 이해해 보라"라고 하니,

"왜 내가 이해해야 해?"라고 한다.

 

"네가 어른이고, 엄마니까"

 

어제 딸내미가 보던 MBTI 책에서 아들내미 성격에 대한 특징을 좀 보면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했지만,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자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집사람은 아마도 보지 않을 것이다.

 

 

다시 앉아서 호흡하려고 하니, 아침의 미친놈이 떠오르고 방금 전의 있었던 아들내미와 집사람의 갈등이 신경 쓰여

코끝에 집중할 수 없고, 호흡이 되질 않는다.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하지 뭐'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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