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2시간 4분.
《태을금화종지》를 읽으면서 재밌는 문구를 보았다.
요약하면, 정(精)을 기(氣)로 승화시키는 것이 색즉시공(色卽是空)
기를 밖으로 유출하여 정(정액)이 된 것이 공즉시색(空卽是色)이라고.
오~
또한, 「 어떤 중국고대의 현자가 말하기를 “옳은 수단(방편)이라 할지라도 바르지 못한 사람이 쓰면 그 수단은 옳지 못한 데로 쓰여진다”라고 하였다. 」라고.
오~ 난가?
이안 형님께서 전화로 하복부 열림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다.
이렇게 또 도움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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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복부 열림, 유기 12초.
등을 벽에 살짝 기대어하고 싶어서, 벽을 등지고 호흡 시작.
적당히 연하게 들이마시고, 적당히 미미하게 내쉰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뱃속에 압력은 차오르고…
그렇게 몰입하던 중, 자꾸 회사일과 집안일이 불쑥, 불쑥 튀어나온다.
그러면서 깊게 마시는 들숨의 위치가 몸 정중앙인지, 가짜길인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워졌다.
깊게 마시지 않으면 가짜길로 갈까 봐 자꾸 신경이 쓰였던 모양.
그래도 다시금 집중을 하며 호흡을 이어나간다.
벽을 등지지 않고 호흡할 땐, 트림과 방귀도 나고 뱃속에서는 꾸룩 거리더만
벽을 등지고 호흡하니 빈도가 낮아졌다.
그러면서 무릎이 뻐근해지기에 침대에 누워 3분 정도 휴식.
다시 시작할 땐, 평소대로 정좌하여 호흡 시작.
대번, 뱃속에서 꾸룩 꾸룩 한다.
그렇게 집중하고 있으니, 들숨은 배꼽 부근의 몸속으로 모이고
날숨은 배꼽 부근의 몸속을 파고든다.
그 느낌은 옛날에 "뚫려라!" 했던 느낌이 약화된 느낌.
이안 형님께서는 통화로, "옛날에 했던 것에 연관 짓지 말고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처럼 하라"라고 하셨는데
단맛은 단맛이라 단맛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 큰일이구먼.
어쨌든, 날숨은 몸속을 파고드는 것 같고, 그 부위는 발기된 것 마냥 땡땡하다고 해야 할까?
그러면서 집중력이 약해졌는지, 들숨의 위치가 오락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