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시간 44분.
빙그레에서 주최하는 어린이 그림잔치에 딸랑구가 참여하고 싶어 하기에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찾아가는 길, 다들 놀러 가는 길인지 길이 막힌다.
낮에는 햇살이 강하긴 했으나, 선선한 가을날씨였다.
다들 일찍 출발해서 도착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주차할 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아이가 그림그릴 장소를 찾는 것도 마땅치 않다.
딸랑구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집사람의 참견이 이어진다.
내내 듣던 딸랑구는 이내 정신적으로 피로해졌는지, 그림이 그리기 싫단다.
옆에서 보고 있자니, 갑갑하다.
여차 저차 해서 결국 그림을 완성하긴 했는데,
뭐… 아이가 만족했으면 됐지. 허.허.허.
불굴의 한국인상 앞 쪽에 있는 단상에 서서 바라보고 있자니,
수많은 태극기가 펄럭이고,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이것을 위해 독립운동을 하셨을 테지?'
.
.
.
4법, 8-8초.
의자에 앉아서 호흡을 시작한다.
적당한 압력은 어떤 것일까?
평소의 들숨양으로 마시는데 주안점을 두고 호흡을 이어간다.
호흡이 매끈하게 제대로 자리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크게 배가 탱탱하거나, 빵빵하다는 느낌은 없다.
의자에 앉아서 하다 보니 다리가 저린 게 아니라, 엉덩이가 쑤신다.
가지 가지 한다.
잠시간 쉬었다가, 방석을 깔고 정좌하여 호흡을 이어간다.
정좌하고서 들숨을 많이 마신건지 모르겠으나
호흡을 하다 보니, 아랫배가 탱탱, 빵빵한 느낌이 든다.
밤늦은 시간에 윗 집에서 문을 세게 닫는지 뭔지 꽈당하는 소리가 여러 번 나고
무언가 옮기는 소리도 나면서 집중이 흐트러졌다.
뱃속은 꾸룩, 꼬록 하는 듯하더니, 이내 탱탱, 빵빵한 느낌이 사악 녹아 없어진 듯하다.
꾸룩, 꼬록 거리는 소리가 저녁 먹은 것이 소화되면서 나는 소리인지,
호흡으로 인해 나는 소리 인지 알 수 없다.
층간 소음에 신경을 빼앗기면서 날숨을 많이 내쉬어 사라진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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