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시간 55분.
선풍기 닦고, 에어컨 닦고, 청소하고…
하루 종일 집안 잡일을 하던 중, 집사람의 고함이 들린다.
'아… 또 뭐냐…'
거실로 가보니, 아들내미가 집사람을 도끼눈으로 째려보고, 집사람은 열이 바짝 올라있다.
잠시간 지켜보다가 다시 집안 잡일을 했다.
집사람이 아들내미와 방에 들어가서 얘기를 하고 사태는 종식되었다.
그리고 집사람이 하는 말에 나는 살짝 충격받았다.
그것은 요즘 아들내미가 나에게 말을 하지 않는 이유인데,
일전에 아들내미에게 호통 친 일이 아들내미에게 큰 상처가 된 모양이다.
아들내미가 나에게 대답하거나 말을 하고 싶어도 입이 안 떨어진다고 했단다.
'오 마이갓뎀!'
지긋지긋한 누수…
관리사무소는 "우리 일 아닙네~"하고, 윗집은 "관리사무소 통해서 말하라" 하니
주먹이 운다 울어~
내일은 관리사무소로 찾아가 봐야겠다.
『백두산족에게 고함』의 책사를 마쳤다.
『백두산족에게 고함』 내용 중 <세상을 떠난 동지들을 추억한다>를 보다가 문득,
내 전생이 6.25 사변에 죽은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앞서 일월선녀님께 점 볼 때, "전생에 이쪽 공부를 한 사람"이었다는 얘기를 듣고
나는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즈음을 막연히 떠올렸으나, 6.25 사변 정도에 죽은 사람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은 것이다.
뭐… 지금 와서 그게 맞든 아니든, 전생 얘기가 맞든 아니든 무슨 소용이겠느냐만.
.
.
.
4법, 8-8초.
입천장에 혀를 대고 숨을 들이마시면 숨이 직통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있다.
참… 호흡이라는 게, 단지 콧구멍을 통해 하는 것인데도
느낌이 이렇게나 여러 가지에 각양각색이라니 엄청나다.
단순히 입식면면, 출식미미하여 기운을 쌓아 혈을 밀고 나가는 것인데도
이렇게나 헤맨다고~
여유로운 호흡 속에 이런저런 호흡을 하다가,
문득, 아랫배가 탱탱한 이 느낌이 기운이 쌓여서 그런 것인지 궁금해졌다.
이안 형님께서 "입식면면으로 들숨을 많이 들이마셔서 '아… 기운이 이렇게 강하구나'만 느끼면 되는데 사람인지라 계속 입식면면하려고 들숨을 계속 많이 마신다"라고 하셨던 것이 떠올랐다.
'그렇네, 들숨을 좀 더 마셔보면 기운인지 아닌지 알겠구먼'
과연,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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