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시간 37분.
딸랑구의 열은 오늘도 식지 않았다.
하여, 응급실 방문.
검사 결과, 폐렴이었다.
응급실에서는, 아이들 사이에서 폐렴 유행이 한참 돌았었는데,
딸랑구는 아주 늦게 걸린 것이라고 했지만,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딸랑구를 입원시켜야 하느냐,
통원치료 하느냐를 판가름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응급실에 온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게 되었는데
사장 같은 사람과 그 부하 직원인 듯한 사람이 옆에서 엄청나게 떠들어대는 것이다.
사장 같은 사람은 뭐가 그리 불만인지,
"도대체가 이해 안 된다"며 부하직원인 듯한 사람에게 쏟아내는데,
옆에 있으면서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리는 그 사람들의 스토리를 들으면서
'난 누구, 여긴 어디?' 정도로 스트레스가 쌓여가는 것이다.
알고 보니, 그 사람들은 장인과 사위 사이였던 듯하다.
그리고 응급실에 입원한 사람은 다른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였는데,
탈의실에서 정신을 잃고 뒤로 쓰러지면서 머리가 터졌다고 한다.
그 다른 병원에서 119로 내가 방문한 병원의 응급실로 동행한 사람 없이 쓰러진 사람을 혼자 보낸 것으로 장인이 열받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이걸 왜 알고 있냐고~
.
.
.
4법, 9-9초.
평상시처럼 들숨을 마시고, 미미하게 날숨을 내쉬고자 한다.
어깨와 목 등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그제야, '아~ 이렇게 힘이 들어가서, 무리하지 않으려고 살살살살 호흡했었던 거였지!'하고 떠올랐다.
몸에 힘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힘을 점점 빼면서 호흡하다보니, 얼음 위를 살살살 걷는 듯한 호흡이 되었고,
그러면서 가는 관까지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어제는 평상시 처럼 들숨을 마셔도 쑥쑥 잘 들어오던 숨이
오늘은 몸에 힘이 바짝바짝 들어가는 것을 보면,
확실히 처음은 낮은 호흡에 몸을 적응 시키고
서서히 강도를 올리는 것이 맞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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