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시간 34분.
배탈이 났는지 아랫배가 자주 아프고, 설사가 난다.
호흡하면 속 쓰린 느낌도 난다.
집사람이 장모님이 장 보시고 실어달라고 부르실지 모르니 대기하라고 하기에
처남도 이제 차를 샀으니, 처남을 부르라 전하라고 했다.
사실 장모님 모시러가도 큰 상관은 없다.
결혼했을 때부터 유독 사위, 며느리를 더 부려먹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때문에 많이도 싸웠으며, 이제는 해탈했기 때문.
하지만 집사람이 시댁에 하는 꼴을 보고, 순순히 해주기 싫어서 퇴짜 한 번 놓은 것이다.
명절만 되면 이 때문에 많이도 싸웠다.
장모님 모시러 가라는 약속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집에 가만히 있자니, 꾸벅꾸벅 졸리다.
푹 잤으면 좋으련만, 자는 사이에 연락이 올 것 같아 그러지도 못하고 버틴다.
집사람에게, 장모님이 알아서 할 테니 집에서 쉬라는 연락을 받았다.
진작 연락 주었으면, 잠이라도 잘 것을… 시간이 애매해서 잠자기도 글렀다.
전송지도를 가면서 무언가 놓친 부분이 있는지 생각해 보다가,
이안 형님 블로그의 전송지도 부분을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순호흡에서 「날숨이 정해졌으면, 그보다 조금 더 굵게 들숨을 들이마시고,
호흡 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날숨을 너무 가늘게 내쉬고자 하지 않았는지
또는 날숨보다 들숨이 가늘었던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이라고 하셨다.
음~ 나는 과연 어떠한가?
대동원단회에서 『경험에 의한 용호비결』 저자의 근황이라며 유튜브 영상이 올라왔다.
작년, 홍익학당 책만 접한 상황에서 홍익학당의 사이비 같은 면을 보며
'와, 씨… 똥 밟았다.'는 생각으로 다른 호흡/단학 관련 책을 찾아보다가
ISBN 목록에서 『비인부전 경험에 의한 용호비결』을 우연히 보고 대동원단회를 알게 되었다.
제목으로만 보면 용호비결을 경험으로서 풀어냈다고 하니,
이제 갓 호흡/단학을 접한 나는 그 내용이 몹시 궁금하여, 대동원단회에서 찾아봤으나
그 책은 비매품으로 대동원단회에서 단순 소비 할 요량으로 찍었던 책이었다.
'연이 닿지 않아 보지 못하는구나' 낙담하며,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명명회를 알게 되고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 때 즈음, 이안 형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
.
.
4법, 6-6초.
호흡은 원활하고, 여유롭다.
날숨의 끝을 잡고, 전 뒤집듯이 들숨을 들이마시면 시원한 느낌이 들어오고,
들숨의 끝을 따라, 전 뒤집듯이 날숨을 솔솔 내보낸다.
콧구멍에 집중하고, 호흡을 따라다닌다.
Ez, Ez.
속 쓰린 느낌만 빼면, 쉽다 쉬워.
정좌하여 호흡하다가 다리가 저려오면, 꿇어앉아 호흡하고,
꿇어앉아 호흡하다가 다리가 저려오면, 다시 정좌하여 호흡한다.
음… 다시 초수를 올려야 하는가?
아니면, 한동안 이대로 나아가야 할까?
한동안 이 상태로 호흡하면서, 호흡을 매끈하게 가다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유로울수록 호흡의 굵기와 속도도 조절해 보기 쉬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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