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시간 35분.
『나는 깨달았노라 나를』을 책사 하는 중이다.
내가 상상, 공상하던 내용과 비슷하면서 조금은 디테일한 면이 있어 재미있다.
앉아서 쉬다가 굴러다니는 돌을 보며, '너는 무슨 죄를 지었기에 아직도 돌이냐'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는 깨달았노라 나를』에 그런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회사 동료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던 나는,
천국은 미래, 지옥은 과거로서 죄를 짓고 죽으면 과거에 태어나고, 덕을 쌓고 죽으면 미래에 태어나고
그 와중에도 죄를 지으면 미래에 형편 어려운 곳이나, 미래의 개미로 태어나거나
죄를 짓고 과거로 가더라도 덕을 쌓았다면 그나마 형편 좋은 곳이나 양반으로 태어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했었다.
이어서 나는, 불교에서도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구분으로 세계가 있는데,
지구가 막 생겨난 과거는 용암 투성이니까 지옥,
조금 시간이 흘러 단세포나 동물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때에는 서로 잡아먹기 바쁘니 아귀,
공룡시대 즈음은 축생,
석기시대~중세시대 즈음은 아수라,
지금에서야 인간,
미래는 천상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렇게 따지면 죽은 존재가 과거로 갔다가 미래로 갔다가 하면서 여러 가지 역할을 맡을 텐데,
어쩌면 그 존재는 단 하나의 존재가 왔다갔다 하며, 자기 존재를 완성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었다.
그리고 그날 유튜브에는 egg라는 단편 에니메이션이 올라왔는데, 낮에 얘기했던 내용과 비슷해서 아주 흥미로웠다.
『나는 깨달았노라 나를』을 읽으면서 그런 흥미를 느끼고 있는데, 조금은 사이비 냄새가 나서 좀 더 읽어봐야 확실할 것 같다.
어쨌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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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법, 4-4초.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깊은 들숨, 미미한 날숨에 중점을 두며 호흡 시작.
명치에서 막히는 느낌도 들고, 숨결이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직 호흡에 미숙한데 시간만 늘린 건가?'싶은 잡념도 생긴다.
게다가 자세때문인지, 깊게 들이마시려 하면서 힘이 들어가서 그런지 몰라도 오른쪽 어깨가 아프고 지랄이다.
아~ 아~ 오늘도 난 헛짓거리를 하나보다~
어깨가 빠질 것 같고, 호흡은 잘 되지 않아 마무리하려는 즈음,
구부정한 등을 좀 펴니, 들숨이 깊게 쑤욱 들어간다.
'아니... 자세 때문이었냐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