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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8월 8일

by 힙합느낌 202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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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12분.


막내가 출근했기에 어떻게 아팠는지 물어보니,
주말에 참을 수 없는 오한이 오고,
월요일부터는 목이 면도칼로 긁는 듯이 너무 아파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코로나 증상이다.
그런데 자기 입으로는 코로나라고 말을 안 한다.
참…. 뭐라고 해야 할지.
.
.
.
3법, 5-5초.
또 망했다.
어제에 이어서 계속 갇힌 숨이다.

어제의 갇힌 숨을 떠올리면서, 왜 들숨이 원활하지 않았을까 고민했다.

'코에 집중한다고 착각하면서 혹여나 콧구멍에 힘을 주며 긴장시켰던 건 아닐까?'

'부드럽게 힘을 빼서 해보면 될까?'

평소에도, 침대에 누워 쉴 때도 이렇게나 들숨이 자유롭게 오가는데,
왜 호흡하고자 앉기만 하면 코가 막힌 듯이 이럴까.

호흡하면서도 그 고민 탓에 코끝에 집중이 쉽지 않았다.
말 그대로 잡념일지도 모르겠으나, 일단 숨이 원활하지 않은데 호흡 수련을 제대로 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자세 때문인가 싶어, 몸에 힘을 빼기도 하고, 몸을 숙인 각도를 조절해 보기도 한다.
약간의 효과가 있어 들숨이 원활히 들어오다가도 이내 다시 숨이 원활하지 않다.

'아…. 환장하겠네.'

고민했던 대로, 들숨을 부드럽게 해보기도 하고, 강하게 들이마셔 숨구멍을 터보려 시도하기도 하고
초집중해서 몸속에 오가는 그것에만 집중해 보고자 시도도 해봤으나 무소용.

다리가 저려오기에, 꿇어앉으니 잠시간 숨이 원활하다가도 다시 숨이 원활하지 않다.

침대에 걸터앉아서 하면 나을까 싶어, 걸터앉아 호흡을 해봤으나 이내 숨이 원활하지 않다.

'밥을 많이 먹은 건가? 몸이 피곤한 건가? 아~ 뭘까?'

머릿속에 전송지도니, 잠심법과 조식법의 차이니, 하복부 열림이니,

현빈 난 자리니, 오행연기 1, 2, 3 등이 들어 있으면 뭐 하냐고~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데~

대체 왜 이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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