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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_수련일지

23년 9월

by 힙합느낌 202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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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대동원단회도 가입하고, 랑ㅇ수련기를 보고 명명회도 가입했다.

명명회 가입 후 단톡방에 초대도 받았다.

 

대동원단회는 호흡수련 관련하여 책을 찾아보다가

《비인부전 경험에 의한 용호비결》이라는 책 제목을 ISBN 리스트에서 보게 되었다.

가격이 표기 되어있지 않아 의아했으나, 대동원단회 글을 보니 카페 내에서 소비할 요량으로

발간한 책이었던 것 같았다.

책은 구할 수 없었지만 대동원단회라는 곳을 알게 된 것으로 만족하고 가입했다.

 

대동원단회의 글을 읽다보니 우ㅇ공항 운영하는 할아버지가 남긴 글이 문제가 됐고

그 우ㅇ공항 할아버지가 나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가 연정원 계룡산 지부에서 제명 되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명명회는 랑ㅇ수련기 영상을 보면

홍ㅇ학당이나 우ㅇ공항 처럼 빗나간 느낌이 없어 찾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명명학교 단톡방에 초대되어 몇 가지 가르침을 얻었는데

그 중 하나는 "시계를 버리고 호흡수련 하라"는 것이었다.

 

시계를 버리고 자연스럽고 순하게 호흡수련을 하면

우리 몸 속에 있는 생체시계가 정확하게 입출식을 맞춘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옛 성현들께서 "나를 믿고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는 이야기도 해주셨다.

똑딱 거리는 소리를 재생해두고 하면 정신이 둘로 쪼개지니 정일집중에서 멀어지고

호흡법 수련이 아닌 관법 수련이 된다고 하셨다.

 

그 말씀을 따라, 똑딱 거리는 소리를 끄고 수련해보니

뭔가 형용할 수 없는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매매할 때 익혔던 "몸은 알고있다"는 것을 접목하여

호흡은 몸이 하는대로 두고, 의식은 단전만 바라보면서

몸이 하는 호흡을 느꼈다.

호흡 초수에 얽매이지 않으니 6초-6초 또는 12초-12초가 편하던 호흡도

2초가 될까 말까 1초가 될까 말까 하게 확연히 줄었다.

그 상태로 있다보니 앉아서 꾸벅 졸다 번뜩 눈을 뜨는 상황이 잦아졌다.

몽롱(?)하다고 해야하나... 명명학교에서는 이 상태를 비몽사몽 상태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잠심이 되면 심파가 가라앉고 심파가 가라앉으면 몸은 '얘가 자는구나'라고 인지하여

졸음이 쏟아진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루 4시간 이상 잠심수련을 하면 수마가 괴롭히는 기간을

3~6개월에서 1~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러던 9월의 어느 날

단전이 꽉 차고 호흡이 뻑뻑하여, 또 벽에 대고 숨을 쉬는 것처럼 호흡이 잘 안들어가는 날이 있었다.

그래도 명명학교에서 가르쳐 주신대로 호흡은 몸에 맡기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집중했다.

단전 왼쪽으로 꼭 여드름 난 부위를 손가락으로 집을 때 처럼 아프기도 했다.

예전에 이런 날이면 '호흡 안 되는 날인가 보다'하고 그냥 잤을 텐데 그 날은 좀 달랐다.

호흡 초수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호흡을 하다보니 그냥 그 상태 그대로 몸에 맡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호흡수련하며 앉아 있다보니 왼쪽 옆꾸리에서 '뿌르륵 뿌르륵'하는 느낌처럼

마치 작은 구멍으로 크림같은 걸 짜내는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 왼쪽으로 커졌는데

그러자 뻑뻑하던 숨은 원활해지고

왠지 왼쪽으로도 숨이 드나드는 느낌이 들었다.

책이나 영상에서 주워들은 게 있다보니 '이게 좌협이 열리는 것인가?'하고 착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단전이 뚫릴 때 처럼 뭔가 열감이나 상쾌함은 없었다.

 

명명학교에 여쭤보니

좌협쪽은 조금씩 열리고 있는데 단전에 더 집중해서 수련하면

쌓이고 넘치는 기운이 시원하게 좌협을 열어줄 테니 매일 4시간 이상을 목표로

지금처럼 하면 유쾌, 상쾌, 통쾌한 날이 올거라고 하셨다.

 

그렇게 9월은 명명학교에서 가르쳐주신 데로 호흡수련을 했다.

대동원단회의 매일수련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요즘은 호흡수련하면 꾸벅 번뜩하는 상태가 계속 된다.

잠심이 되면 다리나 허리 아픈 게 안느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또 호흡수련하다보면 목도 건조해져 기침할 때도 있고, 그럴 때면 의식을 다시 살려서

몸을 풀고 물을 마시는데

이런 것이 호흡수련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다리, 허리 아프면 그냥 '다리 허리가 아프다'만 느껴면서 그대로 둬보기도 했다.

 

어제 29일 호흡수련할 때는

잠심이 되고 심파가 가라앉자

(사실 이게 잠심이 되고 심파가 가라앉은 건지도 아직 잘 모르겠다. 그냥 꾸벅 졸다 번뜩 눈뜨는 비몽사몽 상태/느낌)

단전이 마치 풀무(?)라고 해야하나 대장간에서 화로에 바람을 불어넣는 그런 기구처럼

숨이 예리하게 들락 날락 했다.

잠심을 하지 않고 호흡수련할 때는

물풍선처럼 뭉뚝한 호흡이 단전을 들락날락 하는 느낌이었다면

잠심을 하고 호흡수련하면

예리한 호흡이 단전을 들락날락 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 느낌이 꼭 단전이 풀무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명명회나 대동원단회의 글을 보면서

수련일지를 남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다.

글을 쓰다보니 1년여 가까운 일들이 모두 떠오르지 않고

정확한 날도 짚을 수 없었다.

수련하면서 느꼈던 생각, 느낌들도 있었는데

모두 담아내지 못한다.

 

오늘부터는 매일 기록해 봐야겠다.

성관계를 하면 호흡수련이 5~6일 정도 후퇴한다고 하니 성관계한 날은 ♥로 자위한 날은 ♡로 표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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