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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_수련일지

23년 10월 2일

by 힙합느낌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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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2시간 25분 수련

오늘은 가족들과 안성팜랜드에 다녀왔다.
거의 다 가서 길이 막히더니 결국 그곳부터 주차장까지 가는데  1시간 넘게 걸렸다.
당연히 딸내미는 지루해했고 달래주려 애써봤으나 안통한 것 같다.
도착해서 아내가 인터넷 예매한 표를 찾는 동안
아이들과 나무 그늘 아래에 있다가 아래를 보니 토끼풀이 있었다.
네잎 클로버라도 찾을 요량으로 조금 찾아보니 왠걸...
다섯잎 클로버를 찾았다!
네잎 클로버를 좋아하는 딸내미에게 기분 풀어보라고 다섯잎 클로버를 줬더니 한 잎을 떼어내고 네잎클로버로 만들어버렸다.
허허허허.

하루 종일 쉰 적이 없었지만 그리 힘들진 않았다.
가만.. 지금 이 문구를 전에도 어디에 썼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오늘은 호흡수련 시작에 앞서
잠옷의 고무 허리끈을 엉덩이 부근으로 내려 걸치고
가슴으로 심호흡을 한 번 한 뒤
벽을 등지고 반가부좌 상태로 앉아 호흡수련을 시작했다.
나는 축 늘어진 해파리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힘을 뺐고
특히 배 부분, 그 중에서도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단전을 의식하며 호흡하는 나를 관찰했다.
호흡에 의식을 싣지 않기 위해서 호흡하는 나를 옆에서 지켜본다는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몸이 호흡하는 대로 내버려두고, 그 호흡을 느껴본다.

바로 꿈결같은 느낌이 왔으면 좋았겠지만
꾸벅 벌떡을 여러 번 했다.

생각을 비워내고 호흡에 집중하다보면
꿈결같은 느낌이 들거나 아니면 이 처럼 꾸벅 졸다 벌떡   일어나거나 하게 된다.
육경신 수련도 경신일에 25시간 잠을 자지않으며 수련하여 도통한다고 하고
인간이 잠자는 상태가 본래의 기본 상태라는 것을 보면
잠을 이겨낸 정신력을 갖는 것이 정신 수련의 시작인 것 같다.
잠을 이겨낸 정신력이라기 보다... 뭐랄까 잠과 하나가 된 깨어있는 정신이랄까..

호흡이 수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허리를 다시 곧추세워 수월한 호흡이 되도록 자세를 고친다.
그렇다고 윗등까지 곧추 세우진 않는다.
허리 부분만 곧추 세운다.

반가부좌한 다리가 아파온다.
다리가 아프구나.. 하고 느끼며 호흡을 하다 이제 다리를 바꿔보자 하고 반대 다리로 반가부좌 했으나 여전히 아프다.
시계를 보니 1시간 25분 지났다.

침대로 누워 휴식을 하며 지금 이 글을 적는다.
이제 다리가 풀렸으니 다시 수련하러 간다.

+
다시 호흡하려고 앉으니 뱃속에서
뿍, 쀽, 꾸르륵 처럼 공기가 꿰뚫는 소리가 난다.
배가 아프거나 고프거나 변이 마렵거나 하진 않다
왠지 왼쪽 옆꾸리 쪽으로 길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신경 끄고 다시 호흡에 집중 했으나
또 꾸벅 벌떡했을 뿐
꿈결 같은 느낌은 오지 않았다.
아니 한 0.5초 정도 2번 느낌이 있었던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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