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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학400

24년 9월 2일 밤 1시간 33분.   출근하여 사무실을 청소하면서 더워진 몸은 하루 종일 끈적끈적하다. 사내 정치 3인방의 대빵이 건강 상의 이유로 물러나고 새로운 대빵이 온다.새로운 대빵은 일전에 모럴해저드를 보인 사람이라 기대감이 없다. 본사도 진급의 바람이 불고, 실력 있는 사람이 오르니 그나마 위안을 받는다....4법, 6-6초. 날숨에 집중하여 그 끝을 잡고 전을 뒤집듯이 들숨을 들이마신다.몸속을 들어오는 그것을 따라다니면서 집중한다. 완전히 몰입하진 않았는지, 간간히 잡념이 솟는데, 그러한 잡념이 떠오를 때 순간적으로'왜 이런 것에 정신이 팔려있지?' 싶으면서 놓아버리고 바로 호흡으로 돌아갔다.대체적으로 호흡에 집중했다. 다리만 저리지 않으면 그대로 쭈욱~ 할 수 도 있었을 것만 같다. 오늘도 호흡은 원활하.. 2024. 9. 2.
24년 9월 1일 밤 1시간 30분.   비는 며칠 째 오지 않았는데, 물이 떨어지는 거실 천장은 어째서 마를 기미가 보이지 않느뇨?외벽 실리콘을 쏜 다음에도 물이 새면 진짜 난감할 것 같다.  새우가 한 마리 죽었다.근처에 탈피한 껍질이 있는 것 보니, 탈피 한지 얼마 안돼서 쇼크로 죽었을지 모르겠다. 어항을 유심히 보던 아들내미가 딸랑구에게 뭐라 뭐라 속삭였는데,딸랑구가 "아빠! 새우가 새끼 낳았데!"라고 한다.어제 새우가 왔을 때 알을 벤 녀석이 있었는데, 포란한 모양. 어항을 들여다 봤으나, 내 눈엔 전혀 보이지도 않는다.딸랑구에게 어디있느냐고 물으니, "여기 있잖아~" 하며 가리켜 주는 데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 내 눈은 늙었구나.   집사람은 아들내미에게 마음의 벽을 쌓고 있는 것 같다.으흠~  코끝에 집.. 2024. 9. 1.
24년 8월 31일 밤 1시간 49분.   4법, 6-6초. 코끝에 집중하여 호흡한다.날숨에 집중하다가, 재빨리 들숨을 들이마시면서 몸속으로 들어오는 그것을 따라간다.원래 하던 대로 돌아온 것이다. 날숨은 미미하게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들숨은 따라가는 데에 중점을 뒀다.날숨을 미미하게 하려다 보면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인지 되는데,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푸는 데에도 신경을 쓴다. 배에서 꾸루룩 소리는 나는데, 호흡을 제대로 해서 나는 건지, 저녁이 소화되면서 나는 건지는 몰루.호흡을 마치니 배 속이 탱탱, 빵빵하고 은은한 열감이 있는데, 제대로 된 건지는 몰루. 이안 형님께서는 전송지도에서 11~12시간이면 2초를 늘릴 수 있다고 하셨는데,4시간씩, 3일이면 2초가 늘어나는 것이니, 6초-6초까지 오는 데는 한.. 2024. 9. 1.
24년 8월 30일 밤 1시간 12분.   요즘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자세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등을 너무 굽혔거나, 수그렸다든가, 무릎에 올린 팔이 문제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 호흡할 때는 벽을 등지고 해 보기로 했다....4법, 6-6초. 2-2초로 15분 정도 몰입하고 나서 6-6초로 바꿨다.완전히 망쳤다.호흡이 정말 원활하지 않다. 거의 숨이 막히는 느낌마저 든다.알 수 없는 덫에 걸린 느낌. 어떻게 하다 이 지경이 됐나 생각해 보니,굵게 마셨다며 평소처럼 호흡하겠다고 마음먹은 뒤부터 그런 것 같다. 아. 아. 들이쉬고 가늘게 내쉬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냐? 대체.그냥 굵더라도 오가는 것을 느끼며 호흡해야 하는 걸까? 2024. 8. 31.
24년 8월 29일 밤 1시간 23분.   회사 사무실에서 앉아 있는데 배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고 숨만 살랑살랑 오가는 순간이 있었다. '집에서 호흡할 때 딱 이랬으면 좋겠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나니, 딸랑구가 태블릿으로 뭔가 열심히 작성하고 있었다.어떤 이벤트에 응모하고자 12개의 항목을 정성들여 작성하는데, 그만 내용이 저장되지 않고 날아간 모양이다. 딸랑구는 다시 한번, 인내심을 가지고 12개의 항목을 다시 정성 들여 작성하고, 사진까지 첨부했으나, 그만 내용이 또 저장되지 않고 날아간 모양이다. 딸랑구는 "으악!" 하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더니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그렇게 울어버리면 스트레스는 풀리니 다행인가 하면서도, 딸랑구를 토닥여 위로했다. '나도 호흡 안 되면 울고 싶다.'...4법, 6-6초.. 2024. 8. 29.
24년 8월 28일 밤 1시간 17분.   한 번 호흡을 망친 날이면, 또다시 호흡을 망칠까 봐 트라우마가 생긴다.그러면 엉뚱한 것에 신경을 쓰고, 몸에 힘이 들어가서 호흡이 더 망가지는 악순환이 된다. '놓자, 놓아버리자, 오는대로, 가는 대로 두자.'...4법, 6-6초. 몸에 쓸데없는 힘이 들어간다.날숨을 가늘게 하려는 데서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들숨을 들이쉬려는 데서 등과 목에 힘이 들어간다. 인지하고 싶지 않아도, 힘 들어가는 것이 인지 된다. 편안하게 호흡하고 싶다.이것도 욕심이라면 욕심. 그래도 콧구멍에 최대한 집중한다.들숨과 날숨의 느낌이 계속 달라지면서 여러 가지인데, 잘하고 있는 짓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선호하는 느낌은이 느낌.그래야 몸 속에 오가는 것이 잘 느껴지고 따라다닐 수 있다. 들숨을 .. 2024. 8. 28.
24년 8월 27일 밤 1시간 24분.  태풍이 시원한 공기를 끌어올 것이라더니 날이 선선해졌다.이 정도 날씨 딱 좋다....4법, 6-6초. 평소 쉬는 숨의 굵기로 하고자 했으나, 호흡이 개판이다. 기교 부리지 않고 그냥 숨 쉬는 것처럼 숨 쉬고 싶은데…음…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이제 숨도 제대로 못 쉬네, 똥멍청이. 2024. 8. 27.
24년 8월 26일 밤 1시간 17분.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회삿돈 날려먹은 윗대가리 3인방이 적자라며 연말에 구조조정 할 것이라는 얘기를 흘리고 있다.정말 미친놈들이 아닌가!책임자가 책임을 지지 않고, 멀쩡히 묵묵하게 일하는 애꿎은 사람을 자르겠다는 생각이 정상은 아니잖나?난 이러한 부조리를 극히 싫어한다....4법, 6-6초. 평소 호흡하는 대로 들이마신다고 마셨는데, 뱃속에 가득 차는 걸 보면 아직도 많이 마시는 건가? 모르겠다.너무 가득차서 뱃속에서 꿈틀대는데,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정상적인 압력이라면 다행인데, 혈을 뚫는 게 아니라 탈장된다던가, 엉뚱한 결과를 낳을까 봐 염려된다. 2024. 8. 26.
24년 8월 24일 밤 1시간 14분.   이안 형님 영상이 2개 올라왔다.계탔네....4법, 6-6초. 얼마 전부터 날숨 때 숨구멍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면서 뭔가 엇나간 느낌이다.들숨은 굵고, 날숨은 덜그럭 거린다.그냥 콧구멍에 초집중만 하면 되는 건데, 내가 또 멍청한 좌뇌에 갇힌 지도 모르겠다.내일부터는 코끝에 초집중하기로 한다. 2024. 8. 24.
24년 8월 23일 밤 1시간 32분.    목적한 바가 있어, 시간 날 때마다 중고책 사이트에서 『단학비전』울 검색하는데,오늘 매물이 10만 원에 하나가 뜨기에 깜짝 놀랐다. 재빨리 구매 주문을 넣고, 사무실로 올라와 상세정보를 살펴보니,책 인쇄 상태가 이상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책의 날개가 없다.복사 제본한 책이 확실하다. 판매 페이지에는 복사 제본한 책이라는 표시가 전혀 없고,가격이 10만 원이니 원서로 착각한 다른 사람이 피해 보기 십상이다. 그래서 판매자에게 제본품을 비싸게 올려두면 구매자에게 혼선을 야기한다고 전했는데,답변을 보니, "제본품인 것 같아 페이지를 찍어서 올렸던 것"이라며 "적당한 가격을 알려주면 좋겠다"라고 한다. 이미 인터넷에 PDF니 TIF니 다 풀려서, 보고자 하면 볼 수 있는 책의 중고 제.. 2024. 8. 23.
24년 8월 22일 밤 1시간 8분.   4법, 6-6초. 호흡에 집중되어 아주 원활한 호흡을 하고 있었다. 방 밖에서 쾅! 하는 소리가 나기에,저려오는 다리도 풀 겸, 확인하기 위해 일어나 비틀비틀 걸어 나가보니,아들내미 방문은 닫혀 있고, 집사람은 식탁에 씩씩대며 앉아 있었다. 닫힌 아들내미 방에서는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집사람은 아들내미가 당최 이해가지 않는다며 씩씩대며 가슴을 친다. 세상에… 물과 불처럼 상성이 맞지 않는 건, 나와 집사람의 성격이라고 생각했으나,이젠 성격이 맞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집사람과 아들내미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들내미는 말을 하지 않고, 집사람은 듣지 않는다.왜 그러는지 눈에 보이나, 손 쓸 수 없는 데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가만히 집사람의 얘기를 들어주다가.. 2024. 8. 22.
24년 8월 21일 밤 1시간 18분.   올라오던 태풍이 소멸했다고 한다.날씨 참 무덥고 변덕스러운 것이 집사람 성격처럼 지랄 맞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집사람이 맥주가 당긴다며 사 오라고 한다. 저녁을 먹는데, 아들내미가 먹는 것이 시원찮다.더위를 타는 것인지, 식욕이 떨어진 것인지, 마음이 그런 것인지 염려된다. 평소, 엄마와 MBTI가 똑같다며 우기던 딸내미는 어제 MBTI 책을 사달라고 졸랐다.그 책에 쓰인 집사람의 MBTI 특징은 "꼰대, 잔소리쟁이"다.그걸 본 딸내미는 자신은 엄마와 MBTI가 다르다고 우기기 시작했다....4법, 6-6초. 코끝에 초집중하고, 날숨의 초점을 맞춰, 들숨을 들이쉬며, 몸속으로 들어오는 그것을 따라다닌다.면면하게 들이쉬고자 하고, 미미하게 내쉬고자 하면서 숨구멍을 열어두고자 코.. 2024. 8. 21.
24년 8월 20일 밤 1시간 26분.   자기 기준에 안 맞으면 히스테리 부리는 집사람.그 기준에 전혀 안맞는 아들내미.아, 아. 서로 괴로운 두 사람.큰일이다....4법, 6-6초. 숨은 원활하나, 오늘도 역시 존다.호흡 따라다니다 놓치면 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 큰일이다.에어컨도 없고, 선풍기도 쐬지 못하는 골방에서 앉아 있으니 더워서 그런 건가?아, 아. 2024. 8. 20.
24년 8월 19일 밤 1시간 5분.   4법, 6-6초. 존다 졸아.쏟아지는 보름달빛이 아까워 어떻게든 앉아서 호흡을 이어가 보고자 하지만 수마에게 시달린다.무더운 안방의 공기 때문인가, 하루의 피로 때문인가.알게 뭐냐, 약한 내 정신력 때문이겠지. 2024. 8. 19.
24년 8월 18일 밤 1시간 59분.  12시 즈음 국지성호우가 아주 굉장하게 쏟아지고 사라졌다.정말 베트남 같은 동남아 날씨가 되어가는 것이 씁쓸하다. R.ef도 '이별공식'에서 "열대우림기후 속에 살고 있나?" 했었는데,이제 진짜 열대우림기후 됐다.   이안 형님께서 연정16법이 1~8법, 8-1~8-8법으로 나뉜 것에 대한 견해를 말씀하셨는데공감하는 바이다. 아직 잠심법과 순호흡만 했지만서도, 이안 형님의 글과 영상을 보며 쫓아온 경험으로는연정16법은 자동차 운전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모든 것을 배우는 과정은 자동차 운전과 비슷하다.1. 자동차의 목적, 기능, 구조, 운전법, 교통법, 주의 사항, 운전 공식, 운전 상식 등을 공부하여 운전면허를 따고,실제 도로 주행을 나선다. 2. 실제 도로 주행을 할 땐.. 2024. 8. 19.
24년 8월 17일 밤 1시간 27분.   말복이 지났지만, 부모님과 삼계탕을 먹었다.부모님 건강하시고 무탈하시니 바랄 게 없다. 삼계탕을 포장하여 일 하시는 장모님께 전달해 드리고,딸랑구가 좋아하는 버블티를 마신 뒤, 근처 저수지에서 개구리밥을 조금 담아왔다.붕어마름인지 뭔지, 숭숭한 털처럼 생긴 것도 두 가닥 주웠다. 마침, 집사람에게 사달라고 조른 수초도 배달이 왔기에, 수반에 모두 심었으나수초가 너무 많아서 정글이 되었다. 할 수 없이, 유리 어항을 꺼내어 수초 몇 촉을 옮겨 심어 놓고,주워온 개구리밥을 동동 띄워놓으니, 볼 만한 수반이 되었다. 아들내미도 내심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서 나도 좋다. 그러다 보니, 이젠 또 수초용 조명을 갖추고 싶어 지니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억울하게.. 2024. 8. 18.
24년 8월 16일 밤 48분.   출근하다가 억울하게 지하철 성추행으로 신고당한 친구는 결국 변호사를 400만 원 주고 선임했다고 한다.그런데 변호사는 기소유예 되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단다. 정말 성추행 당한 여자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법은 여자가 오해했든 어쨌든결국 여자가 기분나쁘면 남자는 죄인이 되는 병신 같은 법이 되었다. 뿌리가 썩은 풀은 곧 말라 비틀어져 죽기 마련이다. 친구는 삶의 의지를 잃었고, 트라우마에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무섭다고 한다.자폐를 앓고 있는 아들과 어린 딸을 위해 그래도 울면서 일하러 가는 수밖에 없다고. 안 그래도 가정형편이 기운 친구이기에 도와주고 싶으나, 나도 있는 돈 긁어모아 보니 20만 원이 고작이다.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내가 도통한다면 대체 하늘은.. 2024. 8. 17.
24년 8월 15일 밤 1시간 46분.   지하철 성추행으로 신고당했다는 친구는 오늘, 지하철 경찰대에 출두해 조서를 작성한 모양이다.CCTV 영상은 성추행으로 확인이 안 되는 애매한 영상이었는데, 그 영상 내용 이후신고한 여자가 친구 뒤에서, 친구가 다른 여자를 추행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다는 것이다. 친구가 경찰에게 그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제대로 보여주진 않고, 스윽 지나가는 식으로 보여주면서억울하겠지만 증거가 확실하니 기소하겠다고 했단다.그러면서 피해자와 합의하려면 다음 주 초까지 합의하라고 했다고 한다. 같이 동행한 것이 아니고, 친구와 전화 통화로만 들은 내용이라 어찌 된 영문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친구에게 당장 변호사 찾아가라고 했다. 아무리 법에 구멍이 많고, 맹점이 많아도, 아무 죄 없는 사람까지 옳.. 2024. 8. 15.
24년 8월 14일 밤 1시간 35분.   담배를 하루 안 피웠다고 몸이 축 늘어진다.저녁에는 멍하니 정신도 맑지 않다.소파에 누워 조금 휴식을 취하니, 이젠 배까지 아프다....3법, 5-5초. 굳이 28시간, 25시간 같은 시간을 지킬 필요는 없다고 하셨다.모르면 맞아야지 뭐. 깊은 들숨, 미미한 날숨.집중은 그다지 잘 되지 않는다. 1시간 35분을 지난 뒤로는 계속 설사가 나와, 호흡 종료.아직 코로나 걸린 적 없는데, 코로나는 아니것지? 2024. 8. 14.
24년 8월 13일 밤 1시간 55분.   항아리 어항이 왔다.아들내미에게 수반을 꾸며보라며 맡겼다.수반을 꾸미고, 물을 채운 뒤 구피들을 옮겼는데, 종종 수반 밖으로 튀어나오는 녀석들이 있다. '아… 이건 좀 에러네.' 수초들이 자꾸 자리를 못 잡고 떠올라서 몇 차례 다시 자리를 잡아주다 보니,아들내미가 꾸민 상태에서 많이 달라져 있다. 어쨌든, 수반을 꾸미고 뒷정리를 하고 있으니,아들내미가 등을 툭툭 치며 "또… 튀어나왔어"라고 개미 목소리로 말한다. 급박함을 느낀 상태에서도 저렇게 개미 목소리로 말하면 어쩌나 싶지만, 서둘러 가본다. TV 장식장 위에 올려둔 수반에서, 구피 한 마리가 튀어나와 폴짝폴짝거리더니,이내 TV 장식장 뒤로 쑥 빠져 떨어졌다.깊이도 깊이거니와, 앞 뒤 간격도 좁아서 구해내기가 아주 곤란하다. .. 2024. 8. 14.
24년 8월 12일 밤 1시간 4분.    여름 방학의 끝자락, 부장님께서는 기운 없는 아이들과 아픈 사모님을 위해서가격은 따지지 않고 서둘러 2박 3일로 펜션을 예약하셨단다. 그리고 첫날, 비가 오는 바람에 펜션의 짧은 처마 밑에서 고기를 겨우 구워 먹고밤에 잠을 자려는데, 곰팡이 냄새가 너무 심해 차마 잠이 들 수 없었단다. 평소에서 비염과 알레르기가 심했던 아이들은 더욱 심해졌고,갑상선 암 치료를 받으며 건강이 악화된 사모님도 더 상태가 안 좋아지셨다고 한다. 다음날, 펜션 주인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는데그나마 양심은 있는 주인이었는지,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으나부장님께서는 이미 1박을 묵었으니 나머지 금액만 받겠다고 했단다.  점심시간,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는그래도 나에게 이야기를 털어놓고 .. 2024. 8. 13.
24년 8월 11일 밤 2시간 35분.    구피가 또 새끼를 낳았다.아무래도 지금 어항은 관리가 어려울 것 같아, 항아리 어항을 주문했다....3법, 5-5초. 여유롭고, 깊은 들숨.미미한 날숨.전 뒤집듯이, 퍅퍅.날숨이 내어놓은 길, 들숨이 들어온다. 중간중간, 잡념이 생기나 다시금 집중.다리 저림과 더위가 괴롭힌다. 호흡을 마칠 즈음엔 아랫배가 탱탱.들숨이 많은 것인가, 무언가? 2024. 8. 12.
24년 8월 10일 밤 2시간 36분.   딸랑구가 데려온 풍선몰리에 아들내미가 정성을 쏟을 찰나,풍선몰리는 새끼를 낳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새끼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죽었다. 용돈을 털어 풍선몰리를 위해 수초를 사고 먹이를 샀던 아들내미의 눈동자는 흔들리고옆에서 바라보는 내 마음도 안타까웠다.   칠월칠석이라며 아들내미를 빌어주시는 수양어머니께서 부르셨다.엄마 잔소리에서 아들내미가 주눅들고, 어떤 때는 소름 끼쳐하는 것이 느껴지신다며 한탄하신다. 결국, 내가 아들내미에게 대화하여 마음을 풀어주는 수 밖에는 없다고 하시는데, 나도 진즉 알고 있었다.다만, 말을 걸어도 대꾸없는 아들내미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일 뿐이다.내가 가족의 오방기를 뽑았는데, 아들과 나는 빨강, 하얀 깃발, 딸랑구는 빨강, 노랑 깃발... 2024. 8. 11.
24년 8월 9일 의미 없는 밤 1시간 3분.   자살 소동과 이혼 소동이 있었던 친구는 그냥 다 내려놓고, 다 떠안고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단다.그렇게 마음먹은 다음 날, 경찰에서 지하철 성추행으로 신고가 접수되었으니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요즘 억울하게 신고당해 범죄자가 된 남성들 뉴스를 많이 보았다며,자기도 범죄자로 몰려서 합의를 종용받지 않겠느냐며 합의금 10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한다. 얘기를 들은 나는, "네가 성추행하지 않았고, 떳떳하며,게다가 억울하기까지 한 상황인데, 합의금부터 마련할 생각하는 정신 상태부터 글러먹었다.네가 성추행 했느냐? 아닌데 왜 벌써 주눅이 들어 범죄자처럼 행세하느냐, 당당하게 떳떳함과 억울함을 강력히 주장하라"라고 했다. 오랜 시간, 인생에 휘둘려 지친 그 녀석은이제.. 2024. 8. 10.
24년 8월 8일 밤 1시간 12분.  막내가 출근했기에 어떻게 아팠는지 물어보니, 주말에 참을 수 없는 오한이 오고, 월요일부터는 목이 면도칼로 긁는 듯이 너무 아파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코로나 증상이다. 그런데 자기 입으로는 코로나라고 말을 안 한다. 참…. 뭐라고 해야 할지. . . . 3법, 5-5초.또 망했다. 어제에 이어서 계속 갇힌 숨이다. 어제의 갇힌 숨을 떠올리면서, 왜 들숨이 원활하지 않았을까 고민했다. '코에 집중한다고 착각하면서 혹여나 콧구멍에 힘을 주며 긴장시켰던 건 아닐까?' '부드럽게 힘을 빼서 해보면 될까?' 평소에도, 침대에 누워 쉴 때도 이렇게나 들숨이 자유롭게 오가는데, 왜 호흡하고자 앉기만 하면 코가 막힌 듯이 이럴까. 호흡하면서도 그 고민 탓에 코끝에 집중이 쉽지 않았다... 2024. 8. 8.
24년 8월 7일 밤 1시간 41분.   입추.어제까지 매미들이 열심히 울어대더니 여름 끝자락에서 짝짓기를 하고자 함이었나 보다. 회사에 출근하니, 막내는 코로나인지 감기인지 아파서 연차를 냈단다. 아들내미가 수초를 사서 꾸민 것이 무색하게, 물고기는 하늘나라로 갔다.자비는 좋으나, 아직 자기 기준에 맞춰 자비를 베푸는 게 청소년 답기도 하다.예쁜 마음 잘 지켜서 능력 있고 멋있는 어른이 되길... 이안 형님께서 제하를 돌리신다는 것을 보니 이제 정말 끝나는 모양이다.과연......3법, 5-5초. 망했다.숨이 또 원활하지 않다. 어제는 굉장히 순조로웠는데, 그 차이점은 무엇일까?회사 출근으로 인한 스트레스? 들숨을 제대로 마시고자 애썼다.애를 쓸수록 더욱 늪에 빠진다는 것을 안다.그래서 기왕 이렇게 된 것, 이 상황을 .. 2024. 8. 7.
24년 8월 6일 밤 2시간 7분.   딸랑구의 성조숙증 검사 결과는 이상 무이므로 병원에 올 필요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집사람은 걱정도 팔자라, 걱정할 것 없다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못 믿는 모양. 아들내미는 수초에 꽂혔는지, 아니면 동생이 데려온 물고기를 위해 주고 싶은 건지 모르겠으나,갑자기 수초 어항을 만든다며 수초와 바닥재를 사서 어항을 꾸민다.기왕 수초 어항을 꾸밀 것이면 어떻게 키우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익힌 다음 하면 좋겠으나아들내미는 너무 즉흥적이다. 어젯밤에 호흡을 마치고 잘 무렵엔 너무 허기가 져서 옆으로 누워보기도 하고 뒤척거리다 잠들었는데,오늘 아침에도 허기가 지기에 병원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허기가 심해진지도 1주일이 넘기도 했고, 배고픔과 속 쓰림은.. 202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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