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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10월 30일

by 힙합느낌 202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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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42분.

 

 

우주의 모든 것은 뱅글뱅글, 돌고 돌면서 순환하니 윤회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부처님은 과연 윤회를 벗어나 어디로 갔을까?

 

 

 

간만에 『단』을 다시 읽으니 나름 재밌다.

80년대 말투 좀 많이 웃기고.

 

 

 

출장 갈 일이 생겨 법인 카드를 받으러 가니,

총무팀에서 생전 쓰지도 않던 출장신청서인가 뭐시기를 쓰라고 한다.

 

얘네들은 업무 과정을 최소화시켜 일할 맛 나게 하기는커녕,

남의 부서 업무 쥐고 흔들겠다는 건지 뭔지, 일 처리하는 과정에 자꾸 뭘 끼워 넣네.

 

안 쓴다고 했다.

 

 

 

동생이 해루질로 잡은 문어를 부모님 댁에 보냈으니 가져가서 먹으라고 했으나,

먹는 사람은 나밖에 없고 집에서도 별로 안 좋아하니 그냥 됐다고 했다.

 

눈치 빠른 동생은 집에 무슨 일 있느냐고 물으면서, 힘들 때 자기와 대화하면서 풀라고 한다.

힘들 때 하소연하면 둘이 같이 힘드니, 상황을 혼자 잘 이해하고 인정하면 된다고 했다.

 

학창 시절에는 그렇게 속 썩이더니 철들었구먼.

 

시댁에 성의 없이 구는 집사람 대신, 동생이라도 부모님 댁에 왕래를 자주 해서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

.

.

4법, 9-9, 8-8초

오늘은 왠지 여유로운 호흡에 빠져들고 싶었는데,

9-9초로 호흡을 했으나, 버겁지도 않지만 그다지 여유롭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30분 동안 하다가, 8-8초로 낮췄다.

 

한결 여유로운 느낌 속에서 호흡을 하다가 다리가 저려오기 시작하는데,

최대한 버틸 수 있는 대로 버티다가 침대에 잠시간 눕는다.

 

10분 정도 쉰 것 같은데, 다시 앉아서 호흡하려니

당최 호흡이 뱃속으로 들어가질 않는다.

 

뱃속이 가득 찼다고 해야 하나, 뻑뻑하다고 해야 하나,

아주 많이 뻑뻑하다.

 

그래도 들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기가 되는 걸 보니

호흡이 되긴 되는 모양이고, 들숨을 따라가 보면 꾸역꾸역 낑겨들어가는 느낌.

 

하루 종일, 그래도 호흡하는 시간만 기다리는데

이렇게 순조롭지 않으면 속 상하다.

뭐랄까, 뷔페 가려고 쫄쫄 굶으면서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다가 맛없게 배부르고 나서 대실망한 느낌이랄까.

 

내일도 해보고, 같은 느낌이면 유기 12초로 넘어가든가 말든가 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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