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시간 49분.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절방석 솜이 다 죽었는지 푹신한 감 없이 푹 꺼졌다.
솜틀집 검색해보니 방석 솜 튼다는 얘기는 없고, 죄다 솜이불 얘기인데 솜 트는 가격이 5만 원부터라고 한다.
별표솜 절방석솜이 2만 얼마 하는 것 같더만, 그래서 부장님 것과 내 것 2개를 주문했다.
방석이 80x80 사이즈면 좋을 텐데, 애매하게 60x60이 사각 최대 크기이고,
절방석이 110x60, 120x70인가? 이것도 좀 애매하단 말이지...
쨌든, 이번엔 좀 오래가기를...
『봉우선인의 정신세계』를 보다보니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다.
혼과 백 이야기나, 대도인 이야기나, 또 질의응답 하는 내용 중에
하복부가 열리고 현빈 과정처럼 기운이 차오르는 것과 비슷한 내용을 묻는 사람의 얘기.
질의응답 같은 걸 보면, 봉우 할아버지는 아마 웃음 참기 챌린지 급이 아니었을까 싶다.
"뭣이?!" "뭐라고?" "뭐?" 하시면서도 다 아셨을 거라고 생각하면, 권벼락 할아버지 모드였을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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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법, 8-8초.
편안하게 호흡하다 보니, 거의 호흡 명상급의 편안함이다.
거의 호흡만 남는 수준으로 빠져든다.
평소, 호흡하면서
'아니, 평소에는 이렇게 들숨이나 날숨이 잘 오가는데, 왜 호흡하려고 앉으면 호흡이 뻑뻑하지?' 하는 의문이 있었다.
오늘은 앉아서 호흡을 따라다니다 보니, 코끝에서 공기만 들어오는 게 아닌 것 같았다.
평소 숨쉴 때는 공기만 들락날락하니 잘 오갔던 것 같고,
호흡하고자 앉아 코끝에 집중하면 기운을 같이 들이마시며 뻑뻑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애써 힘주지 않고 편안하게 들이마시다 보니, 숨의 전환점에 그것들이 겹겹이 쌓이는 것 같기도 하다.
끈적끈적하다고 해야하나? 호흡도 끈적끈적? 뻑뻑?
어쨌든, 그런 것이 배에 모여 꿈틀대는 것 같기도 하고, 가끔 꾸륵, 꼬륵.
기운이 모여 질량이 변한다는 게 이런 느낌인가...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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