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2시간.
『성명규지』의 책사를 마쳤다.
약간의 내용을 빼곤,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마지막 네 번째 장은 부처님 말씀 비스무리 한데,
그 말을 몸으로 알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호흡 공부를 마쳐서 통달한 사람이 읽으면 훤히 보이는 내용이겠지만,
알고 봤을 때 보이면 뭐 하나,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알 수 있어야 의미 있는 것이 아닌가?
하여튼 도판은 개판인지, 뭘 그리 꽁꽁 숨겨두는지 원.
하긴, 『성명규지』에서도 기꺼이 알려줬더니 꽁꽁 숨겨두는 사람만 남아서 그리 됐다고 쓰여있던데,
옛날에도 그렇고 지금도 한 분 빼고는 그런 것을 보면, 인간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쨌든,
.
.
.
정좌하고 앉아서 호흡 시작.
편안하게 자연호흡을 하는데, 오늘도 갇힌 숨 느낌이 난다.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날숨을 길게 내쉬니 속에 공간이 생기면서,
숨을 들이마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탁기?'
탁기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날숨을 길게 몇 번 해보니, 공간이 생겨 들숨이 들어가고,
다시 그 공간이 메꿔지면 갇힌 숨 느낌이 나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날숨을 길게 하면서 들숨을 수월하게 들이마시다가,
3법을 시작하면서 깊게 마시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니 원활한 호흡으로 3법을 시작할 수 있었다.
들숨은 깊고 여유롭게, 날숨은 미미하게...
코 끝에 집중하면서 호흡을 관망.
서서히 가슴이 빡빡하게 차오르고, 명치에 막혀 땡땡한 기분마저 든다.
'이거 맞어?'
명치를 통과하는 날숨을 내쉬면 들숨도 통과하는 느낌이 나고 공간도 생기는 느낌이 드는데,
일부러 그런 날숨을 내쉬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명치 관절을 지나길 바랐다.
그래서 날숨을 이리저리 조절해 보면서 호흡을 계속한다.
『단학비전』에서는 여자는 14살, 남자는 16살 이전에 전송지도를 얻는 게 이상적이라고 했다.
그렇게 어린아이들도 얻을 수 있는 전송지도라면,
지금 나처럼 낑낑대면서 애쓰지 않는, 애들도 할 수 있는 호흡일 것이다.
내 호흡은 좀 더 자연스러워져야 할 것 같다.
나는 쉬운 것을 굉장히 어렵게 해석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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