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2시간.
송주섭 할아버지의 『국민건강을 위한 단의 기수련 체험에서 얻은 건강체질개선과 능력개발의 단전호흡』을 책사 하고 있다.
오타, 편집 실수 등이 너무 많이 보인다.
송주섭 할아버지께서 직접 타자를 치진 않으셨을테고, 웃는나무 편집자가 그랬는가?
송주섭 할아버지께서 익힌 호흡법은 빠르지만 부작용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권태훈 할아버지를 만나셔서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전해 받으셨는데,
권태훈 할아버지가 알려주신 호흡법은 느리지만 부작용이 없다 한다.
정말 등산로는 여러가지가 있는가?
황달병으로 고생하던 송주섭 할아버지께서는 다카후지소이치로(高藤聡一郎)가 쓴 책을 보고 호흡을 익혔다고 한다.
그 책에 뭐라고 쓰여있는지 궁금하다.
어차피 이안 형님께서 알려주신 방법대로 호흡은 하지만, 궁금한 건 궁금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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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쉰 것 같은 어제를 떠올리며, 다시 되던 만큼 되돌아가기로 했다.
퇴근하면서 『단학비전』을 다시 보니, 마침 내 상황에 알맞은 글이 나온다.
<이같은 마음자리가 잡히면 심장의 고동도 쉽게 규칙적으로 느끼게 되고, 숨의 드나듬이 자기 귀로는 들리지 아니하지만 느낄수 있는 매우 부드럽고 가는 호흡이 됩니다. …중략 … 조식 공부에서 잘되지 아니할 때는 언제나 조금 후퇴한 자리에서, 즉 잘되지 아니한 상태에 이르기 전의, 잘되던 자리로 되돌아 가서 다시 시작하는 일을 잊지 마십시오.>
지금 나에겐, 이 글이 담긴 페이지의 내용이 참으로 와닿는다.
하동인 선생님을 뵌 적은 없지만, 쓰신 책 내용을 보면 상당히 섬세하시고 체계적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안 형님께서도 책을 읽을 때면 마치 본인에게 말씀하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하셨는데,
나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하동인 선생님께서는 후학에게 정확히 필요한 내용을 섬세하게 책으로 쓰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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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호흡은 잘 되던 자리로 되돌아 갔다.
내가 잘되던 자리는 처음 시작하는 자리, 즉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역시 숨이 짧으면 몰입이 쉽고, 몰입이 되면 호흡이 느려진다.
그 느낌, 그 매끄러운 호흡으로 점진적으로 진전해 본다.
효과가 있는 것 같으나 느낌은 마치, 내 입맛에 딱 알맞은 음료에 서서히 물을 타는 듯한 느낌이다.
호흡 중에 심장이 덜컥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단학비전』에서는 <심장은 호흡상태를 바로 나타내 줍니다. 심장이 빨리지면 호흡의 전환점을 지났다는 신호입니다.>라고 한다.
퇴근하면서 읽었기에 '호흡의 전환점을 지났나 보구나...'하고 알아차릴 수 있었다.
쉬운 걸 내가 어렵게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원래 어려운 건지...
그래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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