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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3월 18일

by 힙합느낌 202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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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44분 수련.


커피 먹고 잠이 오지 않아 새벽 5시에 잠들었다.
출근 전까지 2시간 남짓 자는 동안, 귀신 나오는 개꿈까지 꿨다.

귀신이라고 해도 그렇게 무섭진 않았다.
왜냐하면 병특시절 같이 회사에서 일하던 누나였기 때문.

<오랜만에 만난 누나를 보고 반가움에 잘 지냈느냐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어떤 곳을 지나고 있었다.

그곳은 각각 굿당처럼 뭔가 제를 올리기 위해 분주한 곳인 것 같다.

왜인지 모르지만 내가 아는 사람 혹은 가족 같은 사람들도 방 하나를 잡고 뭔가 차리는 데 애쓰고 있다.

누나와 함께 그 방에서 이런저런 것을 도왔는가?
그러다 실제론 전혀 그런 사이가 아니었음에도 그곳에선 달달한 기분도 내보고 뽀뽀도 했는가?

그러면서 다시 방 안의 작은 다락문을 열고 다른 곳으로 넘어 넘어가는데, 그 넘어간 곳 역시 다른 사람들이 제를 올리기 위해 분주했다.

그러다가 누나가 문득 "나 사실 죽었는데 내 장례식에 올래?" 하는 것이다.
약간 의아했으나 "어딘데?"하고 물었다.
"청평에 있는 장례식장이야."
"장례식장 이름 없어?"
"거기엔 장례식장이 하나뿐이야."
"그래? 알았어."

그런 대화를 하면서도 여전히 누나와 같이 걷고 있었으나, 죽었다는 말을 들은 순간부터 귀신의 느낌이 전해져 왔다.
그러면서 어느새 어떤 제사 같은 것을 올리는 곳에 도착했다.

제를 올리는 곳에는 누나의 사진 같은 것이 놓여있었나?
순간 슬픈 마음이 생기며 눈앞에 보이는 국화꽃(?) 같은 것을 올리고자 했으나 국화꽃에 불이 붙은 것 같다?

라이터 불 정도의 불이라 비벼 끄기 위해 제를 올리는 곳에 올려져 있는 가루 떡(?) 비슷한 뭉치 위에 비볐으나, 솜털실에 번지는 불처럼 서서히 번진다.

당황하여 그 불도 비벼 끄기 위해 비볐으나, 오히려 불이 점점 번져 커져만 가고, 그곳에서 제를 준비하던 젊은 여자(?)가 약간의 짜증(?)을 내며 정리하려고 한다.

그러나 제를 올리는 상이 이내 엉망이 되고, 그 상의 왼쪽 편에 놓인 어떤 통에 돈이 모여있는 것 같다.
왠지 젖어있는 그 돈통에서 10만 원 정도를 사람이 꺼내는 데, 누나는 "이딴 거!" 하면서 잘라버린다.
그리고는 사라졌나?

그곳을 나와서 버들나무(?)가 군데군데 있어 녹음진 좁다란 시골길 같은 곳을 걸어 내려가며 장례식장이 있다는 청평에 가기 위해 차 있는 곳으로 걷는다.

그러다 문득 왠지 찜찜한 마음이 들면서 아들내미를 빌어주시는 수양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장례식장에 가도 되는지 물었다.
그랬더니 "거기 가면 자네가 상주가 되어야 할 게야! 뭐 하러 그런 곳을 가는 겐가!" 같은 말로 엄청나게 역정을 내신다.
"아.. 네. 가지 않겠습니다."
누나에게 이미 약속을 한 터라 미안한 마음에 쉽게 발걸음을 돌릴 순 없었으나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제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방들이 있는 근처로 다시 걷는다.
샷시로 바람막이 문이 달린 어느 방을 보니 그곳에 수양어머니께서 두서너 명과 함께 제를 준비하고 계시는 듯하다.

그곳에 들어가면서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누나. 나 못 갈 것 같아. 미안해."
"괜찮아. 내가 거기로 가면 되지 뭐."

순간 귀신인 누나가 여기에 온다면 수양어머니 무리에게 퇴마(?)를 당해 해를 입을 것 같은 생각이 스쳤다.
"안 돼! 오지 마!"

그러나 제를 올리는 곳에 올려져 있는 쇠로 된 통(식당에서 가시나 뼈를 버리도록 식탁에 놓인 통) 속에 낌새가 있다.
들여다보니 뭔지 모를 뼈와 국물(?)이 들어있는 그 통에서 누나의 모습을 한 귀신이 쑤욱 솟아 나온다.

처음 만났을 때의 생생한 모습이 아닌 물에 익사한듯한 젖은 모습으로 "나 왔어!" 하고 솟았는데,
그 순간, 귀신의 모습인 누나의 모습에서 괴리감과 묘한 기분 나쁨을 느끼면서도 곧 퇴마를 호되게 당할 누나 귀신을 보호(?)해야겠다는 이상한 기분이 들면서 주위를 보니, 수양어머니는 잠시 자리를 비우신 듯하나 같이 제를 올리기 위해 거들던 법사(?)와 아주머니(?)가  누나 귀신이 솟아 나온 통을 눈을 크게 뜨며 경계하듯이 주시한다.
이에 나는 "빨리 돌아가! 빨리 도망가!" 하며 외치다 깨었다.>

완벽한 개꿈.
.
.


호흡 수련하고자 앉아 점점 느리게 호흡을 이끌었다.
기식분기의 느낌이 점점 강해지는 중, 숨결이 목젖을 강타했으나 목감기로 말라버린 목젖이라 기침이 뿜어져 나왔다.
그 뒤로 목젖에 숨결이 닿으면 쎄~ 하면서 아파지는 느낌이 났다.
그러면서 집중이 깨진 뒤론 또 기식분기와는 거리가 먼 애쓰는 호흡에 들어서며 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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