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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3월 15일

by 힙합느낌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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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43분 수련.

《우리 신선을 찾아서》의 책사를 마쳤다.
한자도 한자지만, 책 내용 구성이 각주를 매 페이지마다 넣었기 때문에 그게 아주 노가다였다.
그림/사진 많은 책, 한자 많은 책, 구성이 특이한 책은 책사가 조금 재미없다.

지금은 봉한학설 관련한 책을 책사 중인데,
내용이 딱딱하다 보니 이것도 재미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게다가 사진/표도 많아서 난관이 예상된다.
봉한학설이 북한의 김봉한 박사가 주장한 학설이라 봉한학설이라고 하니 조금 웃겼다.
북한도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연말정산 환급받은 돈은 집사람에게 호로록 빨렸다.
덕분에 집사람 기분이 좋아진 듯하다.
그래서 가족과 외식을 하면서 생맥주 500cc 두 잔을 마셨다.


호흡 수련 중 드디어 다시 기식분기가 되었다.

'아이고 오래 걸렸다.'

이안 형님께서 '통화한 대부분 사람이 2 법을 넘어가는 중'이라는 글을 남기셨는데, 요즘 안돼서 한창 애쓰던 나는 '난 느린 편인가 보다. 기왕 늦은 거 여유롭게 가보지 뭐'하고 생각했다.

남들이 2 법을 넘어섰든, 이안 형님의 강좌가 널리 퍼지고 있든, 중요한 건 '내가 겪고 있는 것'이기에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왜냐면 조바심 낸다고 빨리 되는 것도 아닐뿐더러, 더 안 되는 데에 조바심이 일조하기 때문이다.

저녁을 먹으며 생맥주 500cc 두 잔을 마셨다고 한 것은 그럼에도 기식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코끝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리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 또한 중요했지만 그렇다고 입정에 들어 멍한 상태일 필요는 없었다.
코끝의 호흡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정신이 말짱한 게 유리하다.

기식분기 된 느낌을 다시 느끼니 '으아~ 드디어 다시!' 하면서 흥분하여 놓치지 않으려고 마음이 동요하자 기식분기 느낌이 사라져 가고, 제대로 마음을 다시 바로 잡고 느리게 호흡하자 기식분기 느낌이 쌓여갔다.

목젖 부근을 오가는 몽글몽글 한 그것.
그러면서 목 넘김 부분에 쌓이니 그것이 트림처럼 꼬로록 한다.
이안 형님께서 꼬로록 넘어간다고 표현하신 게 이런 느낌이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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