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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50분 수련.
오늘도 기식분기가 왔다가 갔다.
하지만 이제 경험이 쌓여서 점점 확실해져 간다.
이안 형님께서 고수의 잠심법은 "들이쉬는 숨은 솜에서 실을 뽑아내듯이 가늘게 마시고, 내쉴 땐 솔솔 끊임없이 길게 계속 뽑아내면서, 쇠를 두드려서 원하는 모양의 칼을 만들듯 자꾸 반복하시면 된다."라고 하신 말씀을 보며 딱 내가 생각한 것과 같아서 마치 나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와닿았다.
《백두산족 단학지침》이나 《단학비전 조식법》에 쓰여있듯, "코끝으로 말하고, 코끝으로 답하라"처럼 호흡하면서 티슈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하면, 어느새 목구멍 속으로 솔솔 흐르는 숨결이 느껴지고, 그것을 따라가다 목젖에 도착하면, 다시 솔솔 내쉰다. 그러면 숨의 전환점을 느낄 수 있다.
그 전환점을 느끼며 느리게 호흡을 이어가면서 쌓이면, 어느덧 몽글몽글한 그것이 목구멍을 오가는 게 느껴진다.
하지만 마음이 흔들리자마자 그 리듬이 깨지고, 몽글몽글한 느낌이 점차 사라지며, 더 애를 쓰면 솔솔 오가던 숨결조차 느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재밌다.
이안 형님께서는 ㅈㅅ을 확인하신 것이 맞나 보다.
그걸 알고 장자나 도덕경을 읽으면 그 재미가 얼마큼 일까?
하동인 선생님 책에서 공부를 마친 뒤 읽으라고 권하신 책 제목을 보면,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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