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시간 27분.
『백두산족에게 고함』을 읽는데, "나에게서 구하라" 부분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내용은 인터넷으로도 검색되고, 다른 책에서도 인용하니까 크게 새롭지 않았으나,
괜히 할아버지 기분이 느껴진달까?
"나"를 정의하는 것에 대한 내용은 나도 생각해 보곤 하던 것이었는데,
뭔가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사람이 쓴 글 같기도 하다.
육체도 "나"라고 할 수 없고, 정신/영혼도 "나"라고 할 수 없고,
육체와 정신이 결합한 그것도 "나"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신선하다.
내가 괜히 그러한 시선으로 보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지만…
퇴근 후 피로감이 심하다.
저녁을 먹고 소파에 앉아 있다가 잠시간 졸았다가, 집사람이 "뭐 하냐"라고 하는 바람에 깼다.
저질 체력.
.
.
.
4법, 10-10초.
1초 늘렸는데, 어색하고 여유롭지 않다.
정좌하고 호흡을 하면, 팔로 지탱해서 가슴에 무리가 없어야 들숨이 들어온다.
날숨은 미미하게 하고자 하나, 10초 부근에 가면 턱턱 걸리고 막힌다.
자세가 들숨 때는 뒤로 젖혀지고, 날숨 때는 앞으로 고꾸라지니
호흡에 집중하기 보다, 자세를 바로 잡는 데에 더 신경이 쓰이는 판.
침대에 누워 잠시간 쉬며 밴드를 보니,
이안 형님께서 봉우 할아버지 책을 보면 뭔가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하셨다.
나도 형님께서 책을 보시면, 뭔가를 알아 내실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찌찌뽕.
'역시, 난 어쩌면 전달자 역할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다시 난다.
그리고 겸사겸사 호흡을 배우는 중인지도 모르지비.
『선도공부』가 몇 개월 걸렸는지는 까먹었는데, 어쨌든 좀 걸렸다.
『선 이야기』는 『선도공부』 두께의 책이 3권이라, 타자를 다 쳤을 때면 이안 형님께서 이미 공부가 끝나셨을 것 같은데…
다시 호흡하고자 앉을 땐, 벽을 등지고 앉았다.
벽을 등지고 앉으면, 자세 무너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고 안정감이 든다.
방 안이 썰렁하기에 무릎에 담요도 덮었다.
확실히 자세가 안정되니 들숨은 잘 들어오고, 뱃속이 탱탱해진다.
그런데 날숨은 아직도 거시기하다.
적응이 덜 돼서 그런 것인지, 무리하게 초수를 올린 것인지
둘 다 인지 모르겠다.
내일 다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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