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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8월 15일

by 힙합느낌 202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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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46분.

 

 

지하철 성추행으로 신고당했다는 친구는 오늘, 지하철 경찰대에 출두해 조서를 작성한 모양이다.

CCTV 영상은 성추행으로 확인이 안 되는 애매한 영상이었는데, 그 영상 내용 이후

신고한 여자가 친구 뒤에서, 친구가 다른 여자를 추행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다는 것이다.

 

친구가 경찰에게 그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제대로 보여주진 않고, 스윽 지나가는 식으로 보여주면서

억울하겠지만 증거가 확실하니 기소하겠다고 했단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합의하려면 다음 주 초까지 합의하라고 했다고 한다.

 

같이 동행한 것이 아니고, 친구와 전화 통화로만 들은 내용이라 어찌 된 영문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친구에게 당장 변호사 찾아가라고 했다.

 

아무리 법에 구멍이 많고, 맹점이 많아도, 아무 죄 없는 사람까지 옳아 매어 피해를 준다는 건 용납할 수 없다.

만약 내가 당한 일이었다면, 나는 할 수 있는 데까지 발악하다가 억울해서 자살하거나, 신고한 여자를 죽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친구는 먹고, 속이 안 좋아 토하고, 우울함에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하면서 괴로움을 호소하는 데에 그친다.

그 얘기를 듣고도 뭔가 해 줄 수 없는 게 더 속상하고, 무력함을 느낀다.

.

.

.

3법, 5-5초.

친구 일이 떠올라 호흡에 집중을 할 수 없다.

1시간이 지나 겨우 집중이 되나 싶은데, '집중된 순간부터 시간을 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 그것은 잡념.

잡념, 그것은 집중이 안되었다는 반증.

배는 꾸르륵 꾸르룩 설사 파티.

 

하쿠나 마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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