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2시간 17분.
안 그래도 글들에 사생활 관련 내용이나 쓸데없는 감정 섞인 글이 있어서 정비하려고 비공개했었는데,
오늘 마무리를 짓고 다시 열었다.
그러면서 대충 훑어보게 되었는데, '근 1년간 무던히 달려왔구나' 싶다.
그 길은 도움을 받으며, 대부분 즐겁게 달려왔다.
도움이 없었으면 알 수도 없었을 내용들…
좋았던 기억과 감사함만 남기고 마음을 닫았다.
『봉우 선생의 선 이야기 1』을 책사 하며 읽는 중,
도인법 관련 내용에서 "전서굴곡(한자 넣어주세요 교정자)"라는 내용을 보고
하루 종일 "전서굴곡"의 한자를 알아내려고 알지도 못하는 한자 붙들고 끙끙거렸다.
책을 급하게 냈는지 편집에 실수한 부분이 눈에 많이 띈다.
불편, 불편.
아무것도 아닌 내용에 얽매이는 나를 스스로 인지하면서도 참…
파란 책을 구해보고자 여기저기 알아보는 중.
과연, 나와 인연이 닿는 책일까? 아닐까?
봉우 할아버지도 말씀하셨듯이, 도에 관련된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곤
'그 경지에 가면 이러한 것이 있다' 같은 내용뿐이라는 것을 안다.
그런데 왜 파란 책을 구하려고 하는가?
그것은 야한 잡지책을 공부하려고 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냥 보고 싶기 때문이다. 껄.껄.껄. 하쿠나 마타타.
.
.
.
하복부 열림, 유기 12초.
정좌 후 상체를 숙여 바닥에 엎드린 후,
속 안의 모든 숨을 다 내뱉고, 들숨을 서서히 들이마시며 상체를 일으킨다.
연하게 들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몸통 중앙으로… 그리고 미미함을 약간 가미한 날숨을 내쉰다.
단전으로 추정되는 곳에 집중하며 호흡하다 보면,
날 숨에 꼬물 꼬물하면서 파고드는 느낌, 뱃살이 접히는 느낌이 난다.
서서히 압력이 차오르고, 계속 이어서 호흡하다가 문득,
연하게 들이마시는 들숨의 압력이 "봄풀 자라듯" 커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들숨 들이마시는 속도나 굵기를 높이면 그 봄풀이 쑤욱 뽑힐 것도 같다.
쨋든, 그렇게 하고 있는데, 뱃속에서 갑자기 "콰르륵"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다.
시간이 좀 더 흐르니, 꼬물거리며 파고드는 느낌에서 숨이 솨르륵, 솨르륵 드나드는 느낌으로 바뀐다.
그 길에 따끔따끔하기도 하고… 뭐 잡다한 느낌이 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
너무 헐렁한 것 같으면, 들숨과 날숨을 조절해서 적당히 압력을 채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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