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시간 49분.
재밌어 보이는 책 제목을 찾았다.
신기하게도 모두 품절에 중고책 가격은 26만 원 등등인데도 거래완료로 매물이 없다.
목차를 보니 흥미로운 단어들이 박혀있다.
그러다가 문득보니 책 표지가 파란색인 것이 눈에 띄었는데,
그 순간, 이게 그 책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책 찾는 것보면, 나도 내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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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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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복부 열림, 유기 12초.
정좌 후 상체를 바닥으로 숙인 뒤, 속 안의 숨을 모두 토해낸 후
들숨을 들이마시며 몸통 중앙으로 흐르는 것을 본다.
그리고 단전에 닿은 그 곳에 집중하며,
연하게 마시고, 미미함을 살짝 추가하여 내쉰다.
서서히 압력이 쌓이고, 날숨에 꼬물꼬물 파고드는 느낌.
명명회 때 호흡하며 느끼던 뱃살 접히는 느낌이 바로 이것이었다.
머릿속엔 이런저런 잡념이 스쳐가지만, 자꾸 놓아버리고
단전의 그곳에 집중하며 호흡을 이어간다.
들릴 듯 말듯한 미약한 꾸륵 소리, 트림은 일상다반사.
대중 1시간이 지난 듯 한데, 다리가 뻐근하여 침대에 누워 5분간 휴식.
다시 정좌 후 호흡을 이어가보니, 날숨의 파고드는 느낌이 헐거워진 듯하다.
들숨으로 채워지는 압력도 약해진 듯한 느낌… 착각?
압력을 좀 더 높여도 되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들숨을 살짝 더 굵게, 날숨을 살짝 더 미미하게 호흡한다.
들숨에 압력이 차오르고, 날숨에는 파고들던 그곳으로 쏴라라락? 쏴르르? 그런 느낌으로 흐른다.
마치 오줌싸는 듯한 느낌.
이 느낌도 알고 있다.
홍익학당 때 호흡하며 "뚫려라!" 하기 전에 느꼈던 느낌.
그땐 이 느낌을 느끼다가 뚫려라하고 호흡하면 뚫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뚫리긴 뚫렸는데 소리가 나지 않은 가짜길.
그때와 오늘이 다른 건, 그땐 멋모르고 얼떨결에 했고
지금은 내가 제어할 수 있다는 정도..?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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