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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9월 26일

by 힙합느낌 202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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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11분.

 

 

"천군태형 백체종령"이 『선도공부』에 오기된 것을 이안 형님께서 짚어내셨다.

 

『선도공부』에는 천군태형 백체종령이 여러 번 나오는데,

천군태연 백체종령(天君泰然 百體從令)이라고 된 곳은 68, 402, 711 쪽,

천군태형 백체종령(天君泰亨 百體從令)이라고 된 곳은 119, 480, 710 쪽이다.

 

내용을 알고, 관심 있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부분인데,

형님께서 짚으신 것을 보면, 책을 정말 꼼꼼히 읽으시는 것 같다. 천재.

 

 

 

 

집 외벽/창틀 실리콘 작업을 의뢰했는데, 오늘 처리되었다.

 

거실에 누수되고 있는 부분에 외벽 균열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한다.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는 듯, 누수의 원인이 윗 집 아니면 스프링클러 누수 일지도 모른다.

 

집사람은 윗 집과 엮이기도 싫고, 일 처리 제대로 못하는 관리사무실과도 대화하기 싫다고 하니

결국 나더러 처리하라는 얘기라, 회사에서 하루 종일 누수 생각만 하고 있었다.

생각만 한다고 물 새는 것이 안 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누수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운다.

 

누수 때문에 연차 쓸 생각 하니 갑갑하다.

.

.

.

4법, 9-9초.

호흡이 원활하지 않다.

갇힌 숨만큼 답답하진 않지만, 거의 그 정도로 호흡이 안 된다.

억지로, 억지로 호흡은 꾸역꾸역 했는데,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만 가득.

 

날숨 끝을 잡고 들숨은 개뿔, 안 된다.

코끝에 숨구멍도 안 되고, 목의 숨구멍도 안 되고, 안 된다.

 

콧구멍도 아래 콧구멍으로 들이마시면 잘 안 들어오고,

윗 콧구멍으로 들이마시면 그나마 들어온다.

 

윗 콧구멍, 아래 콧구멍은 호흡하면서 느낀 대로 내가 붙인 이름이다.

나도 콧구멍은 2개다.

 

숨이 윗부분에서 내려오는 느낌으로 들이마실 수도 있고,

숨이 콧 속으로 쭉 들어오는 느낌으로 들이마실 수도 있는데,

전자를 윗 콧구멍, 후자를 아래 콧구멍이라고 한 것이다.

따지고 보면, 뭐 비강의 근육을 어떻게 쓰느냐 그런 차이가 아닐까?

 

문제는 전송지도 가는 길에 근육을 어떻게 쓰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순호흡은 그냥 면면하게 들이마시고, 미미하게 내쉬면 된다고 하는데,

오늘은 참~ 안 된다.

 

출근 때문인가? 누정 때문인가? 누수 때문인가?

나 때문인가?

 

왼쪽 궁둥이 근육이 뭉쳤는지, 아직도 뻐근하다.

 

내일 다시 해봐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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