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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5년 6월 24일

by 똥닦는도인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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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2시간 22분.

 

회사일 등으로 정신이 산만하다.

 

부장님께서 저녁에 시간이 있느냐고 물으시기에

집사람에게 확인하여 시간이 된다고 약속을 잡았다.

 

그 뒤, 집사람은

"왜 내가 쉬는 날 약속을 잡냐."

"내가 몸이 아픈데 집안일 도와줄 생각은 안 하고 약속을 잡냐."

"너도 몸 아프다면서 약속을 잡는 것 보니 몸이 덜 아프냐."

"딸내미 내성발톱 수술해서 피가 낭자하고, 딸내미는 울부짖는데 약속을 왜 잡았냐." 등

 

약속 잡은 것에 대해 갖가지 짜증을 부린다.

 

 

처음엔 허.허.허. 하고 넘기고, 두세 번 까지는 살살 달래주다가

네 번째엔 갑자기 분노가 솟구쳤다.

 

부장님과의 약속을 취소하고, 집사람에게 약속 취소 했으니 이제 지랄 염병 그만하라고 전했다.

 

 

퇴근해 보니, 딸내미야 발가락에 붕대는 감았지만 멀뚱한 표정으로 저녁을 먹고 있었다.

 

 

어쩌겠나, 내 죄 아니겠나, 여자를 잘 보고 결혼했었어야 하는디.

남 탓하기도 지겹다.

.

.

.

하복부 열림, 유기 12초.

 

코와 입에 차가운 기운이 감돌고, 호흡 길이 잘 느껴지기에 유기 12초로 호흡 시작.

 

1시간 정도 후 호흡길이 뻑뻑하게 꽉 찬 것처럼 원활하지 않기에 '이게 기운이 낑겼다는 건가...?' 하면서

3-3초로 10분 정도 호흡하니 다시 원활해진다.

 

다시 유기 12초로 호흡.

 

중간중간 꼬르륵 소리는 나긴 하나, 잘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문득, 道可道非常道가 호흡법은 그냥 호흡법인데,

엇나간 사람들이 ㅇㅇ법, ㅁㅁ호흡 등으로 이름을 갖다 붙인 건

제대로 된 호흡법이 아니라는 얘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다시 떠오른다.

 

복희씨 때가 돼서야 글자가 생겼다는데,

그러면 한배검께서 가르쳤다는 호흡법은 초수 없이 어떻게 전해진 건가?

 

글쎄.. 생각이 많아지나, 재밌으니까 해보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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