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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_수련일지

25년 5월 26일

by 똥닦는도인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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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17분.

하복부 열림, 유기 12초.


정좌하고서 깊고 가벼운 들숨, 미미한 날숨.

처음엔 마른 냇가처럼 뭔가가 없다.

한 동안하고 난 후에야 뱃속이 차오르면서 들숨 들어오는 것이 점점 선명해진다.

목과 어깨에 통증이 점점 쌓여가지만 객기를 부려본다.

그렇게 호흡하면서 문득

'나는 왜 이런 시간을 보내고 있지? 왜 고통 속에서 호흡을 하지?' 하는 생각이 든다.

뭐 이런 시간으로 내가 지었던 죄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럴 리가 있겠나. 그냥 아픈 시간 보내는 거지.

오늘따라 너무 아프다.

호흡은 잘 되는 데 너무 아쉽다.

누워서라도 해보고자 했으나 정좌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동인 선생님께서 초보자에게 누워서 하는 호흡을 권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하신 글이 떠오른다.

누워서 호흡하려면 적어도 하복부를 연 사람이어야 하지 않나 싶다.

오늘도 너무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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