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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59분.
점심 설거지를 마치고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니
바닥에 지렁이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저러면 죽을 텐데.. 흙 쪽으로 옮겨줄까...'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으나 양손에 쓰레기가 있어 그냥 지나쳤다.
쓰레기를 버리다 보니 머릿속에
'잠심법의 잠이 누에 잠인가? 누에 실처럼 가늘게 호흡하라고?! 대박!' 하는 생각에 검색해 보니 가라앉을 잠이라고..
아..까비..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지렁이는 아직도 꿈틀거리고 있었다.
바닥에서 기다란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워 지렁이를 흙 쪽으로 보내는 데, 지렁이를 건들 때마다 살겠다고 엄청나게 꿈틀댄다.
보이지도 않는데, 뭔가가 건드리니 엄청난 공포였을까?
지렁이도 사주가 있으려나..
.
.
.
하복부 열림, 유기 12초.
낮에도 잠깐 정좌했으나 시원찮아서 말았다.
밤에 정좌를 시작했으나 저녁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시원찮다.
그래도 깊고 가볍게 들이마시면서 호흡 오가는 것을 느끼고자 애쓰다 보니 조금씩 진전이 있다.
들숨이 아랫배로 들어가는 것은 따라다녀지는데
날숨은 들숨이 멈춘 곳에..
정좌하다가 몸이 아파 죽겠으면 잠시간 누워 쉬었다가 다시 또 앉기를 반복한다.
그러다 보니 나름?
뱃속에서 꾸룩, 뿍.
숨의 전환점에서 느껴지는 게 뚫려라 때와 비슷한 느낌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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